연극 한 편을 보았다.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연극이다. 종종 이런 문화생활을 누리고 싶지만 쉽지 않다. 그래도 오늘은 특별히 시간을 내었다. 이번 연극은 사천시 주최로 사천문화재단 주관의 기획공연이다. 사천 문화재단에서 이 연극에 대해 일찍부터 홍보를 많이 했다. 빨간색의 전단지에 선글라스를 낀 아가씨가 나를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는 말이다. 이 연극의 제목이다. 그런데 왜 그녀를 믿지 말라는 것일까? 궁금증 때문에 연극을 보고 싶었다. 퇴근 후 가볍게 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채우고 사천시 문화예술회관으로 달려왔다. 연극은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하기에 아직 시간적인 여유는 있었다. 신년 음악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춥지 않았다. 포근함이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