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140

tvN 놀토(놀라운 토요일)로 인해 시작된 의령 한우산 가을 산행

가을이다.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짧아졌다. 가수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이라는 노랫말에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라는 말도 옛말이 되었다. 뚜렷한 사계절이 있었던 시절은 나의 어린 시절 추억에만 있을 뿐이다. 곧 추운 겨울이 시작된다. 때를 놓치지 않고 가을을 즐겨야 한다. 이런 생각은 아내도 같았다. 그래서 가족이 함께 가을 산행을 시작했다. 이번 목적지는 의령이다. 자굴산과 한우산을 놓고 고민을 했지만 한우산으로 정했다. 이번 산행은 tvN에서 방영되고 있는 '놀라운 토요일'의 영향이 컸다. 놀라운 토요일 의령 편이 방송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지난 방송을 본 후 비를 뚫고 의령을 다녀왔었다. 그때 의령 전통시장에 들러서 의령소바와 망개떡을 사 먹었다..

Adobe Creative Cloud 포토그래피 플랜 가입 및 Lightroom CC 설치하기

사진을 공부하고 있다. 어렵다. 쉽지 않다. 혹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찍히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생각할 수 있다. 나 역시 사진을 배우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 사진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사진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진을 잘 찍는 것에 집중했다. 책도 사진을 잘 찍는 요령과 관련된 책을 골라 읽었다. 이제는 기본적인 이론은 다른 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진이 잘 걸려들지 않는다. 왜일까? 최근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좋은 사진은 3가지 축에 대해 보았다. 하나는 지금까지 집중했던 사진을 잘 찍기 위한 기술적인 부분이다. 다른 하나는 사진을 찍은 후 보정과 관련된 기술이다. 마지막은 사진과 관련된 내면적인 요소이다. 사진에서 드러내..

2018년 독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내

좋은 계절입니다. 뭘 해도 좋은 계절이죠. 책을 읽기에도 좋고, 여행을 하기에도 좋고, 그냥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계절입니다. 다 좋은 계절인데 딱 하나 힘든 게 있습니다. 싫은 녀석이 있습니다. 나는 저를 그렇게 싫어하건만 녀석은 내가 너무 좋은가 봅니다. 그렇게 싫다고 하는데도 제게서 떠나지 않습니다. 녀석은 바로 비염입니다. 일 년에 두 번 녀석은 어김없이 내게 나타나 나를 괴롭힙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찾아오지도 않습니다. 친구까지 달고 와서 나를 힘들게 합니다. 바로 그 친구가 독감입니다. 이제 나도 늙었나 봅니다. 혼자서 두 녀석과 싸워서 이겨 내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습니다. 바로 독감 예방접종입니다. 그래도 비염은 아프게 하지 않지만 독감이란 녀석은 나를 아프게 합니..

Daily Life 2018.10.03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9) - 캔디드 포토 & 숄더 샷 프레임

주말 오후 비가 내리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정처 없이 떠나고 싶지만 날씨 때문에 힘들다. 카페에서 책을 읽기로 했다. 조용히 책을 읽기에는 카페만큼 좋은 곳이 없다. 아직 사진에 대해 아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진과 관련된 책을 계속해서 읽고 있다. 나에게는 즐거움이다.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하나씩 익히고 시간이 허락할 때 책에서 본 것을 하나씩 찍어 보면서 사진을 익히고 있다. 때문에 속도가 늦다. 늦어도 괜찮다. 나에 성격상 오히려 천천히 배우는 게 나을 수 있다. 금방 남들처럼 사진을 찍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진을 찍는 수준에 도달하면 아마도 나는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카페에 앉아 새로운 책을 읽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사진과 관련된 책이다. '여행이 즐거워지는..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8) - 기다림

저 거미는 모든 준비를 다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기다림이다. 천천히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때가 올 것이다. 나는 아직 저 거미와 같이 준비도 끝나지 않았다. 상태를 놓고 보자면 저 거미보다도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 조급함을 가지고 뭔가 결실을 얻고자 생각하고 있다면 욕심이다. 아직 난 멀었다. 조금 더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하고, 세상을 좀 더 깊이 있게 바라보아야 하고, 보이는 만큼 자꾸 찍고 또 찍어서 갈고닦아야 한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난 뒤에도 저 거미와 같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기회는 오랜 기다림 뒤에 온다는 것을 저 거미를 통해 배우자. 사진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제법 많은 책을..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7) - 기회 포착

인생이 다 그렇다. 어디 인생만 그러하랴. 저 물총새의 삶도 그렇다. 그것도 매일 반복적이다. 주말 아침 산책을 나섰다. 썰물 때 갯벌에서 먹이를 찾아 이곳에 머물렀을 녀석들이다. 그런데 밀물이 시작되었고, 이제 만조에 가깝다. 먹이를 구할 갯벌은 바다가 다 삼키고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녀석들은 아직도 그 자리를 맴돌고 있다. 바다를 떠나 뭍으로 나와 쉬어도 되련만 나오지 않는다. 다시 썰물이 되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다. 녀석들은 여전히 지나간 시간에 미련을 두고 있다. 조금이라도 갯벌에 가까이 남고 싶은 모양이다. 이제 저들에게서도 자리싸움이 시작되었다. 먼저 자리를 차지고 있는 녀석들이 승리자다. 오늘의 기회 포착은 백로들 무리다. 그나마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6) -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찍는 것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만고의 진리는 사진에도 통한다. 경험과 학습, 지식 없이는 볼 수 없는 세계가 있고, 표현이 불가능한 세계가 있다. 그래서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무엇보다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찍는 것이다. 사진 표현은 각종 경험으로부터 태어난 총체적인 관념의 힘이다. “사진에서는 천재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사진이 다른 예술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현실, 삶으로부터 나온다. 경험에 의존한 예술이고, 학습과 지식을 기반으로 한 예술이다. 아이들도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다. 하지만 찍는 것 이상은 표현하지 못한다. 오히려 나이 들어서 사진을 시작한 사람이 더 빨리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2018/08/25 - 내가 사진을 ..

tvN 놀토(놀라운 토요일)를 보고 의령 전통시장으로 의령소바와 망개떡을 먹으로 달려오다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처음에는 TV 없이 생활하는 것이 불편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TV가 없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TV 다시 보기 서비스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스포츠 중계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본방을 사수할 필요가 없다. 혹, 본방을 사수해야 할 상황이 생기더라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많기에 이를 이용하면 TV가 없어도 컴퓨터로 TV를 시청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아내와 아이들이 꼭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tvN에서 방영하는 놀토(놀라운 토요일)이다. 프로그램은 전국의 전통 시장을 대표하는 음식을 걸고 노래 가사를 받아쓰기하여 문제를 맞힐 경우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프로그램이다. 나도 가끔씩 보는데 재미가 있다. 지난 일요일 아침을 먹고 아내와 ..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5) - 다급했던 순간

오늘도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사진을 배우고, 일상에서 사진을 남기며 사진을 익히고 있다. 사진을 조금 찍어보거나 이론을 알게 되면 기술서에서 말하는 지침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예술적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 어느 정도 사진을 찍다 보면 초첨이 맞지 않는 사진도 멋질 수 있고, 어떨 때는 초점이 안 맞아서 더 멋진 사진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라 기술서의 이론대로 찍으면 오히려 더 발전이 없고 틀에 박힌 습관 때문에 고생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렇듯 사진은 내공이 점점 깊어질수록 기술서의 이론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초점의 문제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유독 초첨의 문제가 가장 먼저 장애 요소로 나타나는 것은 눈과 렌즈의 혼동 때문이다. 초점 ..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4) - 또 다른 나

마지막 부류에 대한 설명만 남았다. 결국 사진에 감성을 담아야 하는데, 그 감성은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 다 담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쯤 되면 카메라뿐만이 아니라 다른 도구들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을 찍었을 때 그 감성을 다 담지 못했다면 후보정을 통해서라도 완성을 해야 한다. 넘치면 덜어낼 수 있어야 하고, 부족하면 더할 수 있어야 한다.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을 통해 사진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아직 여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더 미룰 수 없다. 여기까지가 내가 사진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반년이 지났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사진을 배워보자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혼자서 사진을 배워가고 있다. 아직은 미숙함 그 자체다. 나에게는 시간이 많다. 천천히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진을 배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