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세 번째 여수 여행이다. 무엇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었까? 없다. 딱히 여수를 세 번씩 방문하고 싶은 이유나 목적은 없었다. 첫 번째 방문은 토요일 밤 가족이 집으로 들어가던 중 아내가 여수 밤바다를 보고 싶다고 해서 당일치기로 방문을 했고, 그날 돌산공원에서 야경을 보고, 이순신광장 인근의 포차에서 국수를 먹고 돌아왔다. 두 번째 방문은 여름휴가다. 첫 번째 방문 때 아무런 계획도 없이 갑자기 여수를 찾아서 아쉬움에 여름휴가를 여수로 다녀왔다. 사전 계획된 여행이라 나름 알차게 보냈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무엇보다 어머니와 함께 휴가를 보내면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 세 번째 여행 역시 갑작스러운 여행이었다. 부고 소식을 받고 조문을 가면서 다음날이 휴일이라 가족이 함께 1박 2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