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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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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블리(공효진) 주연의 영화 '도어락'을 보다 한 때 미친 듯이 영화를 보았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 참 빠르다. 벌써 20년이 넘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그 시절.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채널아이와 같은 PC통신을 이용하던 시절이었다. 이런 용어를 기억하는 것으로도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LG에서 늦게 PC통신 사업에 참여했는데 그 서비스가 '채널아이'다. 좋아했던 배우인 명세빈을 모델로 해서 천리안에서 채널아이로 옮겼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새로 출발한 채널아이에서 영화 동호회를 만들고, 그곳에서 부시샵을 하면서 영화 좋아하는 전국의 동호인들이 함께 모여서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었다.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영화를 많이 보았고, 대학에서도 '좋은 영화 보기'라는 동아리를 통해서 정기적으로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았다. 이 영화를 본 지 꽤 오래되었다. 한참이 지나고서야 영화에 대한 스토리를 작성하고 있다. 개봉한 지 오래된 이 영화, 다시 영화를 보고도 제법 시간이 지난 이 영화를 이제야 이야기하는 것이 새삼스럽지만 언젠가 이 영화가 다시 그립거나 생각이 날 때, 바로 그 순간을 위해서 지금 약간의 수고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언젠가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그래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혹, 처음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를 생각하고 이 글을 본다면 그 느낌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귀찮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수고를 하고 있다. 내가 이 영화를 본 것은 좋은 영화를 골라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가 아니었다. 사진에..
머그잔만 있으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드립커피 커피를 좋아한다. 원두커피를 좋아한다. 집에서도 커피를 내려 마신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는 것도 좋고, 커피를 마시며 다른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펜션이다. 조금 다른 펜션을 생각한다. 작은 서점이자 카페다. 펜션을 찾는 이들은 상담을 원하는 가족 단위다. 그들과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그들의 고충을 상담하면서 좋은 책을 추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책을 읽고 있고 글을 정리하고 있다. 죽기 전에 1만 권의 책을 읽겠다는 것도 이와 관련이 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서울에는 '사적인 서점'이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점이다. 부럽다. 나는 아직 멀었다. 아직 부족함이 많다...
기분 전환을 위해 오래된 영화를 다시 보다 - 패닉 룸(Panic Room)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의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 좀 나을까? 최근 개봉한 영화 중에는 딱히 보고 싶은 영화가 없다. 순간 패닉 룸(Panic Room)이란 영화가 떠 올랐다. 이 영화를 최근에 읽었던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알게 되었다. 카피라이터 최현주의 상상충전 사진 읽기 ‘사진의 극과 극’을 읽다가 그녀가 이 영화에 대한 소개한 글을 읽고 책을 내려놓고 영화를 보았다. 그녀는 김시연 작가의 사진을 보다가 맥 알트만의 얼굴이 떠 올랐다고 한다. 평론가나 카피라이터는 관찰력은 대단한 것 같다. 별개의 사건이나 작품에서 자신이 예전에 읽었던 책이나 영화를 떠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나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이들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신기함을 느..
경상대학교병원 후문 지윤식당 - 동태매운탕이 생각나서 다시 찾은 곳 몸살이다. 지독한 감기몸살이다. 요즘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주말도 쉬지 못했더니 결국 반갑지 않은 녀석이 나를 찾아왔다. 잊을만하면 꼭 나를 찾는 녀석이라 이제는 녀석을 미웁다 생각지 않고 녀석이 찾아왔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녀석이 왔을 때 제일 먼저 취하는 행동은 병원에 가서 주사를 한 방 맞는 것이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라 이제는 감기도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그냥 넘기기 힘들다. 병원을 찾는 시점도 중요하다. 너무 늦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대구 결혼식장을 다녀온 후 양산 처가에 잠깐 들려 잠이 들었는데, 그때 추웠던 것 같다. 일요일 저녁부터 조짐이 있었는데, 월요일은 병원 갈 시간이 없었고, 화요일에 일찍 퇴근하고 병원에 들렀다. 따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주사 처방을 ..
우리 동네 사천 맛집 (20) 명태어장, 매콤한 맛이 땡기면 명태어장 강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겨울이면 생각하는 생선이 있다. 어린 시절을 바다가 있는 시골 마을에서 자라다 보니 계절마다 생선을 빼놓지 않고 먹었다. 이 맘쯤이면 어머니는 동태를 한 박스 구입 후 손질하여 빨랫줄에 늘어서 건조를 시켰다. 추운 날 따듯한 국물이 생각나면 동태로 매운탕을 끓여주시고, 때로는 코다리(반건조)로 찜을 해 주시고, 긴긴 겨울밤 입이 심심할 때면 바짝 잘 마른 놈을 골라서 명태살을 포로 뜨서 초장에 찍어 먹기도 했다. 명태는 어린 시절 내가 먹었던 밥상의 단골 메뉴였다.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명태를 좋아한다. 가끔 명태가 생각나면 들리는 단골집이 있다. 예전에 우리 동네 사천 맛집에서 소개한 곳이다. 2018/03/12 - 우리 동네 사천 맛집 (9) 시골찌개촌 10월에 어머니와..
사진을 통해서 세상을 배우다 사진을 배우기 전에는 구절초도 몰랐고, 맥문동이 뭔지도 몰랐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했었고, 나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그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그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은 것처럼 그들 또한 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달라졌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로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나 홀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가끔은 멈추고 세상을 천천히 되돌아보면 나와 일상을 함께 하고 있지만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그렇게 아등바등 세상을 산다고 뭐가 달라지는가? 내가 달라지면 된다. 천천히 ..
최고의 생일 선물,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기 둘째 아이의 생일에 맞춰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를 타고 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일단 가을이라서 좋다. 작년 여름 태풍의 북상 소식에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방문을 했지만 티켓팅까지 대략 한 시간을 기다리고, 티켓 발행 후 리프트 탑승까지 30분, 루지 탑승장에서 30분 이렇게 두 시간을 기다리고 난 후 겨우 루지를 탑승할 수 있었다. 이후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올해 여름에는 양산 에덴밸리 리조트에도 루지가 생겨서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는 이제 조금 한산할 것이라 생각을 했다. 지난 주말 고성과 통영의 경계에 있는 벽방산 산행 후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로 향했다. 2017/08/09 - 통영 당일코스 가족여행(루지, 서호시장, 강구안, 동피랑) 2017/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