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140

백년家 교동짬뽕 사천점에 다녀오다

올해도 맛집 탐방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를 통해서 새로운 맛집을 소개하지를 못했습니다 이제야 겨우 시간을 내어 맛집을 소개해 봅니다. 교동짬뽕은 제가 서울 출장을 갈 경우 종종 들리는 곳입니다. 매콤한 짬뽕을 좋아하기에 지역에도 교동짬뽕 프랜차이즈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사천에도 교동짬뽕 프랜차이즈가 오픈을 했습니다. 교동짬뽕을 좋아하는 이유는 불맛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교동짬뽕 외에도 불맛이 강한 짬뽕이 제법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생각하면 오픈 시기가 조금 늦었죠. 직장을 옮기고 출퇴근 동선이 바뀌었는데, 어느 날 퇴근길에 교동짬뽕 간판을 보았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온 가족이 목욕 후 바로 이곳으로 짬뽕을 먹으러 왔습니다. 메뉴는 사진에..

10년만에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다

2019년 3월 18일 월요일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거의 10년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 작년부터 두 아이들과 함께 천왕봉에 오르려고 생각했으나 기회가 되지 않았다. 작년 가을쯤에 둘째 아이와 천왕봉에 오르기 위해 이곳을 찾았으나 전날 내린 비로 인해 계곡이 넘쳐서 입산이 통제되어 입구에서 되돌아 갔었다. 다시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리산 천왕봉을 종종 올랐다. 북한을 제외한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고, 천왕봉 표지석 뒤의 글귀 때문이기도 하다. 천왕봉 표지석의 뒤에는 '한국인의 기상이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실제로 지리산의 민족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면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을 얻는 것 같다. 이번 ..

Daily Life 2019.03.29

도서소개 -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를 구입

아내가 달라졌어요. 요즘 일찍 퇴근하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내가 달려졌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밝아져서 보기 좋네요. 오늘은 큰 아이의 학원 선생님을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고 하네요. 덕분에 저도 저녁에 맛있는 봄나물 특집 집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집밥 백 선생이 아닌 집밥 박선행이라고 하네요. 기대를 했습니다. 역시나 기대 이상입니다. 아내의 음식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도전하는 요리는 기가 막히게 맛있게 합니다. 문제는 두 번째입니다. 이상하게 두 번째는 처음과 같은 맛이 나질 않습니다. 이후로 몇 번의 시도 끝에 다시 맛있는 음식이 됩니다. 이상하죠? 아내도 동의를 하는 내용입니다. 나름 원인을 분석한 결과 처음에는 레시피에 의존하고 ..

Daily Life 2019.03.15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즐거움 - (2) 봄 냄새 가득한 푸성귀

퇴근이 가까운 시간 아내에게서 한 통의 문자가 왔다. 왠지 싸한 느낌이 있어서 회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지 않았다. 함께한 시간 때문일까? 가끔 그런 싸한 느낌은 적중한다. 함께 저녁을 먹자며 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오징어 튀김이다. 냉이도 튀긴 모양이다. 특별히 바쁜 일이 없어서 정리를 하고 퇴근을 했다. 맞춰서 들어간다고 회신을 하지도 않았는데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멀리서도 서로 교감이 통하는 그런 날이다. 식탁을 살펴보았다. 역시나 푸성귀가 넘쳐난다. 나를 위한 식단이다. 고혈압 때문에 고기보다는 풀 위주로 식단을 챙긴다. 그렇다고 고기를 안 먹는 것은 아니다. 밖에서 충분히 고기를 많이 먹고 다니니 적어도 집에서만큼은 고기를 먹지 말라는 뜻이다. 집에서는 내가 없을 때 고기반찬을 먹는다. 기본 ..

Daily Life 2019.03.13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즐거움 - (1) 따로김밥

잊고 있었다. 행복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행복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가까운 곳에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정작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행복은 뒷전이고 직장의 틀에 매여 살았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 그렇게 사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내가 속했던 조직의 분위기가 그러했다. 핑계다. 분위기가 그렇고 상황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달라져야 하는 명분을 찾아야 한다.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시가 이슈가 되었다. 그 시를 보고 직장인 아빠들의 대부분은 씁쓸한 인생을 떠 올렸을 것이다. 어떤 내용이기에 그럴까? '아빠는 왜?'라는 시다.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

Daily Life 2019.03.12

한강라면을 아시나요? 농협에서 한강라면을 먹는 사연...

면요리를 좋아한다. 특히나 국수를 좋아하죠. 가끔 아내에게 '그 대충 국수 한 그릇 말아서 주세요'라고 말하면 아내가 내 말을 받아친다. '그 대충 한 그릇 마는 국수가 어딨냐'라고 국수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고 투덜 된다. 그럼 내가 선택하는 대안은 라면이다. 그런데 이제는 라면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집에는 라면이 없다. 뭐라 할 말이 없다. 원인 제공자가 나이기 때문이다. 혈압이 문제다. 아직 위험 수준은 아니다. 약을 복용해야 하는 수준도 아니다. 딱 커트라인이다. 문제는 계속 이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가 저염식과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없앴다. 문제는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라면도 포함이 된다는 것이다. 나를 닮아서 아이들도 라면을 좋아하는데 아이들까지도 나 때문에 라면..

Daily Life 2019.03.11

공블리(공효진) 주연의 영화 '도어락'을 보다

한 때 미친 듯이 영화를 보았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 참 빠르다. 벌써 20년이 넘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그 시절.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채널아이와 같은 PC통신을 이용하던 시절이었다. 이런 용어를 기억하는 것으로도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LG에서 늦게 PC통신 사업에 참여했는데 그 서비스가 '채널아이'다. 좋아했던 배우인 명세빈을 모델로 해서 천리안에서 채널아이로 옮겼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새로 출발한 채널아이에서 영화 동호회를 만들고, 그곳에서 부시샵을 하면서 영화 좋아하는 전국의 동호인들이 함께 모여서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었다.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영화를 많이 보았고, 대학에서도 '좋은 영화 보기'라는 동아리를 통해서 정기적으로 영화..

Daily Life 2019.02.09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았다. 이 영화를 본 지 꽤 오래되었다. 한참이 지나고서야 영화에 대한 스토리를 작성하고 있다. 개봉한 지 오래된 이 영화, 다시 영화를 보고도 제법 시간이 지난 이 영화를 이제야 이야기하는 것이 새삼스럽지만 언젠가 이 영화가 다시 그립거나 생각이 날 때, 바로 그 순간을 위해서 지금 약간의 수고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언젠가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그래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혹, 처음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를 생각하고 이 글을 본다면 그 느낌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귀찮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수고를 하고 있다. 내가 이 영화를 본 것은 좋은 영화를 골라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가 아니었다. 사진에..

Daily Life 2019.02.08

머그잔만 있으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드립커피

커피를 좋아한다. 원두커피를 좋아한다. 집에서도 커피를 내려 마신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는 것도 좋고, 커피를 마시며 다른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펜션이다. 조금 다른 펜션을 생각한다. 작은 서점이자 카페다. 펜션을 찾는 이들은 상담을 원하는 가족 단위다. 그들과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그들의 고충을 상담하면서 좋은 책을 추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책을 읽고 있고 글을 정리하고 있다. 죽기 전에 1만 권의 책을 읽겠다는 것도 이와 관련이 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서울에는 '사적인 서점'이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점이다. 부럽다. 나는 아직 멀었다. 아직 부족함이 많다...

Daily Life 2019.01.07

기분 전환을 위해 오래된 영화를 다시 보다 - 패닉 룸(Panic Room)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의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 좀 나을까? 최근 개봉한 영화 중에는 딱히 보고 싶은 영화가 없다. 순간 패닉 룸(Panic Room)이란 영화가 떠 올랐다. 이 영화를 최근에 읽었던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알게 되었다. 카피라이터 최현주의 상상충전 사진 읽기 ‘사진의 극과 극’을 읽다가 그녀가 이 영화에 대한 소개한 글을 읽고 책을 내려놓고 영화를 보았다. 그녀는 김시연 작가의 사진을 보다가 맥 알트만의 얼굴이 떠 올랐다고 한다. 평론가나 카피라이터는 관찰력은 대단한 것 같다. 별개의 사건이나 작품에서 자신이 예전에 읽었던 책이나 영화를 떠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나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이들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신기함을 느..

Daily Life 2018.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