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Daily Life173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5) - 다급했던 순간 오늘도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사진을 배우고, 일상에서 사진을 남기며 사진을 익히고 있다. 사진을 조금 찍어보거나 이론을 알게 되면 기술서에서 말하는 지침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예술적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 어느 정도 사진을 찍다 보면 초첨이 맞지 않는 사진도 멋질 수 있고, 어떨 때는 초점이 안 맞아서 더 멋진 사진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라 기술서의 이론대로 찍으면 오히려 더 발전이 없고 틀에 박힌 습관 때문에 고생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렇듯 사진은 내공이 점점 깊어질수록 기술서의 이론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초점의 문제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유독 초첨의 문제가 가장 먼저 장애 요소로 나타나는 것은 눈과 렌즈의 혼동 때문이다. 초점 .. 2018. 8. 25.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4) - 또 다른 나 마지막 부류에 대한 설명만 남았다. 결국 사진에 감성을 담아야 하는데, 그 감성은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 다 담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쯤 되면 카메라뿐만이 아니라 다른 도구들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을 찍었을 때 그 감성을 다 담지 못했다면 후보정을 통해서라도 완성을 해야 한다. 넘치면 덜어낼 수 있어야 하고, 부족하면 더할 수 있어야 한다.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을 통해 사진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아직 여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더 미룰 수 없다. 여기까지가 내가 사진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반년이 지났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사진을 배워보자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혼자서 사진을 배워가고 있다. 아직은 미숙함 그 자체다. 나에게는 시간이 많다. 천천히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진을 배워 나.. 2018. 8. 24.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3) - 애정 어린 눈길 뭐가 문제일까? 왜 나는 작가들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없을까? 고민에 빠진다.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아니 내 사진에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감성이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과 피사체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여기까지 오면 서양 미술사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조금 새로운 책을 찾게 된다. 세 번째 부류의 책을 찾는다. 사진과 글을 함께 담은 사진 에세이다. 아직 사진만 보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좋은 사진과 그 사진을 담은 작가의 마음과 생각을 함께 기록한 책들을 읽게 된다. 이 단계가 지금 나의 상태이다. 최근에 나는 거의 이런 부류의 책을 읽고 있다.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보인다. 책을 통해 만나는 사진가의 대부분은 독서광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 2018. 8. 22.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2) - 머리보다는 손과 발 이제 카메라를 조작하는 방법을 익혔다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많이 찍고, 경험하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책에서 보았던 그런 사진들이 쉽게 찍히지 않는다. 사진은 눈으로 보이는 것을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니라 렌즈를 통해 보는 사물을 작가의 마음의 눈으로 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조금 어렵다. 나도 처음에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두 번째 부류의 책을 읽었다. 작가의 눈으로 담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많이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을 반복해서 계속해서 보는 것이다. 이쯤 되면 구도와 앵글 등을 깨우치.. 2018. 8. 21.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1) - 기본기 다지기 계속해서 달음질이다. 사진과 관련된 책을 연속해서 읽고 있다. 아직 내가 생각하는 종착지까지 가려면 멀었다. 더 달려야 한다.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다 보니 대충 4가지 정도로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우선 카메라 조작법이다. 좋은 사진을 위한 기본기를 설명하는 책이다.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을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다. 이 말은 모든 책에서 빠지지 않는다.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은 조리개와 셔터 속도와 관련이 있고 이는 ISO 감도와 노출에도 영향을 준다. 빛은 온도에 따라 색감이 다르고 흰색을 기준으로 색감을 맞추는 화이트 밸런스도 알아야 한다. 사진에 담고자 하는 피사체에 따라 구도가 정해지고 구도에 따라 화각이 .. 2018. 8. 18. 7월 2주차 - 고성 상족암 군립공원 나들이를 다녀오다 2018년 7월 15일 일요일 - 고성 상족암 군립공원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토요일 밤에 이번 일요일은 어디로 떠날 것인가 고민 끝에 아내에게 고성 상족암 군립공원 해변에서 물놀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곳은 우리 가족이 아주 가끔씩 들리는 곳이다. 근처에 고성 공룡박물관도 있고, 청소년 수련원도 있고, 주상절리인 병풍바위도 있고, 맥전포항까지 산책로도 잘 조성이 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아내도 좋다고 했다. 일요일 평소처럼 9시쯤에 아침을 먹고, 밀린 빨래와 집안 청소를 끝내고 11시쯤에 집을 나섰다. 해변에서 계속 물놀이를 해야 하기에 점심을 따로 챙겨야 한다. 주변에 점심을 먹을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미리 점심을 준비하지 않았기에 집을 나설 때 버너와 코펠을 챙.. 2018. 7. 21. 우리 동네 사천 맛집 (17) 진주순두부 살면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본 적이 있다. 나는 과연 미래의 행복을 위해 살 것인가? 아니면 현재의 행복을 위해 살 것인가? 나의 대답은 무엇일까? 그리고 나는 그 대답에 맞춰 행동하고 있을까?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단순하고 쉽게 내리는 답변인가? 그렇지 않은가? 둘 다 중요하다. 문제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두 가지 모두를 누린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가진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가진 자라고 해서 이 모두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다 가진 자라야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맞다. 중요한 것은 처음 내가 말한 가진 자는 물질적인 풍요를 가진 자를 말하는 것이고, 두 번째 내가 말한 가.. 2018. 7. 13. 욕실 창문에 자동 롤업 방충망 설치하기 지금 살고 있는 이 아파트에서 12년째 살고 있습니다. 11층이라 여름이라도 모기 때문에 고생은 없었습니다. 가끔 사람에 묻어오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는 녀석들 때문에 시달린 적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게 발생합니다. 문제는 하루살이나 날파리들입니다. 게다가 뒷 베란다의 방충망이 오래되어 구멍 난 곳이 생기면서 매일 아침 자고 일어나면 집안 곳곳에 하루살이들의 시체가 널려 있습니다. 며칠 전 낡은 뒷 베란다의 방충망을 교체했습니다. 방충망 교체 후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살이들의 시체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어디가 문제일까 살피던 중 거실 욕실 창틀에 방충망이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욕실에 방충망 없이 살았는데 이제 와서 굳이 방충망을 설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을 했습.. 2018. 7. 9. 우리 동네 사천 맛집 (16) 느티나무집(느티나무 오리촌) 지난 한 주간 2번에 걸쳐 느티나무 오리촌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은 지난주 일요일 저녁이고, 두 번째는 금요일 퇴근하고 오리를 먹었습니다. 요즘 외식이 잦습니다. 주 52시간 상한제 근무를 적용하면서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있는 삶이 생기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문제는 가족과 함께 얼굴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거죠. 그냥 함께 집에서 보내는 것은 곤욕입니다. 아내도 나도 아이들도 힘든 시간이죠. 중요한 것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워야겠죠. 결국 행복을 위해서는 먹는 것, 보는 것, 노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 으뜸은 먹는 즐거움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가족은 오리는 항상 한 곳, 남양동에 있.. 2018. 6. 1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