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일요일 아침이다. 일요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날씨를 확인한다. 비가 내린다고 한다. 베란다로 향했다. 역시나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산책을 나가지 못할 정도의 비는 아니다. 시간대별로 날씨를 확인하니 정오 무렵부터 비가 거친다고 한다. 오늘은 아이들을 집에 두고 아내와 둘이서 산책을 나설 계획이다. 오늘은 삼천포 종합시장에 가서 수제비를 먹는 것부터다. 날씨 때문일까? 아내가 따뜻한 수제비가 먹고 싶다고 했다 마침 비도 내리고 있어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다. 일요일이라 집안 청소를 하고 아이들이 알아서 먹을 수 있도록 밥과 국을 준비해 놓고 삼천포로 향했다. 이 날은 삼천포 장날이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장은 북적북적했다. 장터를 둘러보면 이것저것 군것질거리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