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배우면서 카메라와 관련된 액세서리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사각 필터 마운트용 홀더다. 'NiSi V5-PRO'라는 제품으로 Cokin Z(100*150mm)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규격이다. 책을 통해 사진을 배워 나가고 있다. 요즘은 후보정 툴이 기능이 막강하여 이런 필터 없이도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 후보정 툴을 다루지 못한다. 무엇보다 사진의 품질을 위해서는 후보정 작업보다 사진을 찍을 때 최대한 원하는 품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풍경 사진을 위해서는 사각 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했다. 이제 배우는 단계라 나중에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홀더와 필더를 함께 판매하고 있는 저렴한 제품을 구입했다. 아마 제품 가격이 2만 원을 넘지 않았다. 사용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그냥 그라데이션 필터 없이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박동철의 여행이 즐거워지는 사진 찍기를 읽고 다시 그라데이션 필터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2018/08/10 - [Reading Story] - #0200 - 여행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1, 박동철
2018/10/07 - [Reading Story] - #0227 - 여행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2, 박동철
이번에는 사각 필터와 홀더를 따로 구입했다. 사각 필터는 코킨이 대표적이며, 코킨의 규격이 표준 규격으로 이용되고 있다. 코킨의 필터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때문에 호환되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필터는 우선 호환되는 제품 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가지고 있는 제품에서 선택했다. 다른 사용자의 사용기를 보고 선택했다.
코킨의 경우 필터만 판매한다. 필터를 렌즈에 마운트 하기 위한 홀더가 필요하다. 홀더를 선택해야 한다. ZOMEI에서 필터와 홀더를 함께 판매하고 있지만 홀더가 플라스틱으로 된 싸구려 제품이다. 나중을 위해서라도 홀더는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최근에는 벤로에서 사각 필터와 홀더까지 판매를 하고 있지만 역시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래서 선택한 제품이 NiSi 제품이다. 가격도 기능도 적정했다. 이번에는 알리가 아닌 이베이(eBay)에서 물건을 구입했다. 그래도 물건은 중국에서 배송되었다.
참고로 이 제품은 국내에서도 판매가 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이베이(eBay)에서 이 제품을 $115(대략 12만 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위 그림과 같이 Kit로 구성된 제품을 국내에서 구입하면 30만 원이 넘는다.
제품을 받고 포장 상태를 보고 조금 걱정했다. 혹, CPL 필터가 깨지기라도 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종이 박스 내부에 가죽으로 된 케이스가 있어서 내부 제품들은 문제가 없었다.
NiSi V5-PRO Kit의 제품 구성은 위 그림과 같다. 제품 구성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참고로 소니 대구경 렌즈 GM 시리즈의 경우 82mm 필터 규격을 사용한다. 때문에 별도의 어댑터링 없이 바로 CPL 필터를 장착하고 홀더를 끼울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사용하는 삼성 NX S 렌즈(슈퍼맨, 망퍼맨)의 경우 72mm 필터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82-72 어댑터링을 끼우고 사용을 해야 한다. 추가로 NX 광각 줌렌즈의 경우 58mm 필터 규격을 사용하는데, NiSi V5-PRO Kit의 경우 기본 82mm 규격에 77, 72, 67까지만 어댑터링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 NX 광각 줌렌즈 12-24mm에 사각 필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82-58 어댑터링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풍경사진은 12-24mm 광각 줌렌즈를 많이 사용할 것 같아서 NiSi의 82-58 어댑터링을 추가로 구입했다.
물건을 구입했으니 잘 활용을 해야 한다. 삼천포대교로 일몰 사진을 찍으러 갔다. 내가 찾은 날은 구름이 없어서 조금 밋밋했다. 그래서 그라데이션 필터를 이용해서 효과를 주기로 했다. 위로는 하늘을 조금 더 파랗게 표현하고 일몰이 반영된 바다는 붉게 표현하고 싶었다. 책을 통해 배웠기에 필터를 반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래서 학습이 필요하다.
사진에 담을 풍경은 삼천포대교의 일몰이다. 위 사진에서와 같이 일몰은 강렬하지만 구름이 없어서 밋밋한 풍경이다.
풍경 사진에 있어 삼각대와 릴리즈는 함께 갖춰야 한다. 릴리즈의 경우 구입기를 남겼으니 아래 링크를 참조할 수 있다. 삼각대는 기존 구입한 제품이 있었으나 하부가 약해서 최근에 카본 삼각대를 추가로 구입했는데 아직 구입 후기와 사용기를 남기지 못했다.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토대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우선은 붉은색 계열의 그라데이션 필터를 이용해서 하늘을 노을을 강조해 보았다.
해가 좀 더 깊숙이 가라앉았다. 이번에는 일몰 직후에 볼 수 있는 풍경을 떠 올려 하늘을 푸르게 표현하고 일몰 빛에 투영된 붉은 바다를 표현해 보았다.
아래 사진은 와룡산 백천재 계곡에서 찍은 사진이다. 물의 흐름을 사진에 담기 위해 장노출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었다. 문제는 낮에 밝은 빛으로 인해 장노출 사진을 찍을 수 없는데 ND 필터를 이용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장노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직은 이런 액세서리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나쁘지 않았다. 책에서 배운 것을 응용해서 따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실력이 늘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알리에서 구입한 사각 필터는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NiSi V5-PRO 홀더는 품질도 좋았고, 사용성도 좋았다. 앞으로 사각 필터를 이용하여 좀 더 다양한 사진들을 찍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