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여행은 계획할 때가 가장 즐겁다.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도 재미가 있지만 여행은 계획을 세울 때가 가장 재미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꼼꼼하게 여행 계획을 세운다. 어쩌면 이렇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직업병이다. 아무튼 이번에도 퀵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 가장 먼저는 목적지와 이동 경로와 동선을 짜는 일이다. 다음으로는 그 지역에서 구경할 곳과 맛집을 검색하는 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목적지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내가 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구경할 곳과 맛집 이동 동선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여행 계획을 세워보라고 했다. 그렇게 여행 계획을 세우면 그대로 움직이겠다고 했더니 아내도 아이들도 좋다고 했다. 대신 나는 이번에 새롭게 구입한 카메라로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예쁘게 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인물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여행 전에 책을 읽었다.
문제가 있다. 아내와 아이들의 사진은 내가 직접 찍으면 되지만 가족여행인데 아빠인 나는 사진에서 항상 빠져있다. 타이머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그런데 기존 사용하던 카메라인 삼성 NX1에 비해 소니 카메라의 타이머 기능이 떨어진다.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NX1을 자꾸 떠 올린다는 게 그렇다. 왜 삼성은 카메라 사업을 접었을까? 계속했더라면 지금쯤 소니에 필적하는 제품을 출시했을 것이다.
나도 가족의 구성원이 되고 싶었다. 좀 더 편하게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VILTROX에서 생산하고 호루스벤누에서 판매하는 유무선 릴리즈 JY-120 제품을 선택했다. 인터벌 기능이 있는 제품이 있지만 이번에 소니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인터벌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굳이 타임랩스를 위해 인터벌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입할 이유가 없었다.
리시버와 카메라 본체를 연결하기 위한 케이블이다. 송신기와 수신기를 카메라 제조사와 상관없이 호환이 된다. 릴리즈를 구입할 때 카메라 제조사에 따라 케이블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케이블을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이 제품의 모델명이 JY-120인데 소니 카메라와 호환되는 케이블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JY-120-F2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송신기의 뒷면이다. 무선으로 신호를 보내기 위해 AAA 배터리 1개가 필요하다. 참고로 제품을 구입하면 AAA 배터리 3개가 포함되어 있다. 2개는 수신기에 사용된다.
송신기의 위쪽 모양이다. 왼쪽의 둥근 모양의 버튼이 셔터다. 그리고 측면에는 전원과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기본 스틸 컷 촬영과 벌브 모드 촬영 그리고 3초 타이머 촬영 기능이 있다.
수신기의 모습이다. 수신기는 뒤쪽으로 2개의 AAA 건전지를 삽입한다. 참고로 수신기는 그 자체로 유선 릴리즈 기능을 제공한다. 유선 릴리즈 사용 시 배터리가 없어도 된다. 때문에 셀카나 촬영자가 직접 자신을 촬영할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무선 송신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카메라 핫슈 마운트에 수신기를 연결하고 제공된 케이블을 수신기와 바디에 꽂았다. 참고로 위 사진과 같이 L플레이트를 사용하면 바디에 케이블을 연결할 때 커버와 간섭이 발생한다. 때문에 케이블을 연결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뭐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건 아니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과연 이번 여름휴가 기간의 가족여행에서는 아빠인 나도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정되는 사진을 남길 수 있을까? 이것 때문에 유무선 릴리즈를 구입했으니 그래야 한다. 다음 이야기는 사용후기를 통해 남기려고 한다.
2019/07/15 - 2019년에 Sony A7R3 카메라 구입하기
2019/07/25 - A7R3에 장착할 호루스벤누 LD-A3 L플레이트 구입하기
2019/08/08 - Sony A7R3에 사용할 고독스 V860II 스트로보 구입하기
2019/08/09 - Sony A7R3에 사용할 Sony SDXC UHS-II 64GB 메모리(SF-G64) 구입하기
2019/08/11 - Sony A7R3에 사용할 UHS-II를 지원하는 Sony MRW-S1 SD 리더기 사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