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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7 - 사진철학의 풍경들, 진동선

2019년 책 100권 읽기 여든다섯 번째 책입니다 진동선 그의 글을 읽고 싶다. 그의 글을 읽으면 사진에 대한 깊이가 느껴진다. 도서관에서 아직 읽지 못한 그의 책을 발견하고 바로 대여를 했다. 일단 볼륨에서 부담이 느껴지지만 그의 책은 미루지 않았다. 바로 읽기 시작했다. 사진에서 철학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사진의 기능이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것’이라면 논리적 이성으로 족하고, 사진의 기능이 ‘볼 수 있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라면 감각적 감성이면 족할테지만,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사진은 다른 예술과 달리 이 두 가지 모두를 필요로 하므로 논리적 이성과 감각적 감성 모두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모든 사진들은 기본적으로 세 사람의 주인공과 세 가지의 다른 눈을 필요로 한다. 사진가 한 사람과 그..

Reading Story 2019.10.26

#0336 - 가난한 이의 살림집, 근대 이후 서민들의 살림집 이야기

2019년 책 100권 읽기 여든네 번째 책입니다 외주물집은 마당이 없고 길 밖에서 집 안이 들여다보이는 보잘것없는 집을 말한다. 막살이 집처럼 재료와 연장을 제대로 못 쓰고 거칠게 건목만 쓰고 지은 집인 도깨비집에 가깝다. 말하자면 길가상에 자리 잡은 노변 가옥인데 대체로 이런 집의 특성상 힐끔거리는 눈길을 그대로 감내하며 살아야 하는 집이기도 하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고, 생활의 내밀함이 일정하게 보장되는 점을 먼저 고려하는 본능이 집 짓기에 자연스레 발현되는 건 상식이라고 했다. 하지만 사진 속 외주물집처럼 길거리에 막바로 실내를 볼 수 있는 집을 두고는 말을 달리 했다. 집 본래 기능을 하기 어려운 집에서 살았다면 근본 또한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마을 진입로 외주물집 사람들..

Reading Story 2019.10.17

#0335 - 곽윤섭 기자기 제안하는 나만의 사진 찍기, 이제는 테마다

2019년 책 100권 읽기 여든세 번째 책입니다 사진을 공부하면서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사람들 중에 소위 말하는 꼰대가 대부분이고 진자 전문가로 인정할만한 사람들은 만나기 힘들다. 최근 내가 진짜 전문가로 인정하는 사람 중에 사진학 개론의 김경만 감독과 김홍희 작가의 유튜브 채널이 있다. 지금까지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포트폴리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유튜브를 보면서 클리셰를 알았고, 포트폴리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은 내 사진에 나만의 색은 없다. 특별한 뭔가를 찍고 싶다고 정해진 것도 없다. 그러나 언젠가 나도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 사진을 취미로 시작하면서 사진을 보고,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고, 서양미술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다 나중을 위..

Reading Story 2019.10.15

#0334 - PHOTOGRAPHY 사진학 강의, 제9판

2019년 책 100권 읽기 여든두 번째 책입니다 이제는 읽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론적인 용어나 개념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사진과 관련하여 정공법으로 이론적인 체계를 파고드는 책을 읽지 않았지만 사진과 관련된 카테고리의 책을 100여 권 넘게 읽었으니 이제는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기초부터 하나씩 배워보련다. 잡지를 정기구독 신청을 했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월간 사진’이라는 잡지를 읽었는데, 아직 내게 필요한 정보를 얻기에는 수준이 높았다. 2019년 9월부터 ‘DCM(DIGITAL CAMERA MAGAZINE)를 정기 구독했다. 학창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그냥 그 느낌만으로도 좋다. ..

Reading Story 2019.10.06

#0333 - 안티기자 한상균의 사진놀이, 고릴라를 쏘다

2019년 책 100권 읽기 여든한 번째 책입니다 기자는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의 저서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인용하여 사진에 대해 설명합니다. 사진은 정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오답이 있는 것도 아니죠. 맞는 답이 없기 때문에 틀린 답도 없고, 단지 다른 답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최선의 결과는 있습니다. 사진기자들은 그런 최선의 결과를 놓쳤을 때 자신만 고릴라를 보지 못한 듯한 자괴감에 빠지곤 합니다. 왜 난 저 생각을 못했지? 왜 저걸 못 봤지? 왜 저곳에 자리를 잡지 않았지? 왜 렌즈를 바꾸지 않았지? // 제목짓기 제가 사진을 마감할 때 하는 놀이 중에 ‘제목 짓기’가 있습니다. 사진과 별 관련이 없다고요? 여러분도 사진에 제목을 붙여 보세요...

Reading Story 2019.10.04

#0332 - 좋아요를 부르는 사진 연출법 포토스타일링 100가지 법칙

2019년 책 100권 읽기 여든 번째 책입니다 오늘날에는 사진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사진을 안 찍는 사람은 없다. 특히 블로그, 홈페이지, Facebook, Instagram, Twitter,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를 통한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내가 올린 사진과 글이 다른 누군가로부터 '좋아요'가 클릭되고 접속자로부터 인기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성과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 필요하다. 남들과 똑 같이 찍은 사진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최근 빠짐없이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사진학 개론' 채널의 김 감독님의 말을 빌리자면 '클리셰 + α'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일본포토스타일링협회 구보다 치히로가 쓴 책으로 작가는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회사에서 다지인 관련 디렉터로 일하면서 ..

Reading Story 2019.10.03

#0330 - 사진작가 유별남의 월요편지, 길에서 별을 만나다

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여덟 번째 책입니다 4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일탈이 즐겁지만은 않다.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점점 힘들다고 느껴진다. 일상으로 복귀를 위해 제일 먼저 책을 선택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번에도 사진이다. 당분간은 사진과 관련된 책을 좀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요즘 내 사진이 이상하다. 어제 가족과 찍은 사진들이 그랬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다. 전부 드래그해서 휴지통으로 보냈다. 이대로 멈출 수 없다. 포기하고 싶지도 않다.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번에도 책에서 그 해답을 찾고 싶다. 다시 한 권의 책을 들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진 에세이다. 언제가 나도 사진 에세이를 낼 수 있기를 꿈꾸며 책을..

Reading Story 2019.10.01

#0328 - Smile Again ver.2

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여섯 번째 책입니다 언젠가 나는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은 웃음이 묻어나는 사진이다. 누군가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 내가 읽은 이 책이 그런 사진을 담은 책이다. 101개의 사진과 글에는 모두 웃음이 담겨 있다. 간혹 지면에 드러나지 않아도 사진의 여백과 글의 행간 사이사이에서 웃음을 찾을 수 있다. 어린 자녀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추억을 남겨 주고자 셔터를 누르는 아버지의 마음, 수험의 스트레스가 밀어닥쳐도 단지 함께 웃을 수 있어 마냥 행복한 여고생들의 우정, 바지가 내려가는 줄도 모르고 낯선 세상에 빠져든 꼬마의 호기심, 담장 너머로 목을 빼고 주인을 기다리는 백구의 충성스러운..

Reading Story 2019.09.21

#0327 - 라이카, 영감의 도구

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다섯 번째 책입니다 라이카 카메라의 붉은색 마크를 보면 왠지 모르게 끌린다. 작고 심플한 디자인도 좋다. 남들은 라이카 카메라 아니 렌즈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색감도 좋다고 한다. 어떤 이는 올드한 감성 때문에 라이카 카메라가 좋다는 이들도 있다. 때로는 반대로 비싸고 성능이 떨어지는 라이카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단순히 기계적인 성능만 놓고 비교하면 캐논, 소니, 니콘, 파나소닉 등의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맞다. 그러나 사진이 기계적인 성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좋다 저것은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나는 아직 라이카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아니 능력이 안 된다고 말해야 할..

Reading Story 2019.09.19

#0326 - 여행 사진의 기술, 포토그래퍼 <자잡토>가 제안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 사진 테크닉

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네 번째 책입니다 빛을 이해하는 것은 여행 사진뿐만 아니라 모든 사진에 있어 기본이다. 2007년 매그넘 코리아 워크숍을 맡았던 매그넘 사진가 데이비드 앨런 하비는 “나는 하루에 24시간 일하지만 실제로 사진을 찍는 시간은 20~30분밖에 안 된다. 내가 사진 찍을 때 항상 활용하는 시간대는 대낮이 아니라 해 뜬 후 한 시간, 해지기 한 시간 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사진은 빛을 잘 활용해야 하며, 사진 속 분위기는 결국 빛의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빛은 먼저 사물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빛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을 것이다. 비가 온 뒤에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물에 비친 그림자와 반영들을 찾아보라. 특히 밤이 좋다. 사진을 찍는 많은 이들이 비..

Reading Story 201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