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13

2023_#10. 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힘들고 지친다. 그래도 다행이다. 바쁘고 힘들면 적어도 하나는 한다. 그게 독서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유가 있을 때는 책을 읽지 못하는데, 바쁘면 책이라도 읽는다. 지금까지 쭉 그랬던 것 같다. 그나마 책이라도 읽었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위안 삼는다. 대신 고민이 있다. 읽어야 할 책을 선정하는 일이다. 이번에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이번에 읽어야 할 책은 ⌜창작과 비평⌟ 창간 50주면 기념 '공부의 시대'에 강사로 참여한 5명의 강연 내용을 정리하여 만든 책이다. 그 첫 번째는 '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이다. 진중권 그에 대해서 잘 몰랐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가 TV에서 자주 보였다. 입담이 좋았다. 생각해 보니 오래되었다. MB 정권 시절의 이야기니 벌써 15..

Reading Story 2023.02.18

#0319 - 사라진 몽유도원도를 찾아서

2019년 책 100권 읽기 예순일곱 번째 책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두 번 정도 읽었다. 안평대군은 세종의 아들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해서 정작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패자인 안평대군의 역사는 기록에 남은 게 별로 없다. 어쩌면 수양대군(세조)보다도 더 많이 기억되는 왕자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양대군의 권력 욕심에 의해 안평대군의 전체적인 예술적 재능과 가치는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것이 없다. 수양대군 역시 시서화와 음악에 대단한 재능과 공적이 있었음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그의 글과 글씨, 그림, 음악의 재능은 안평대군의 재능과 명성에 가려졌고, 삼절, 쌍삼절로 불리는 안평대군 앞에서 그의 재능은 사소하게 보이기까지 했을 것이다..

Reading Story 2019.09.03

#0281 -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부 1권

2019년 책 100권 읽기 스물아홉 번째 책입니다 때가 되었다. 기회가 주어졌다. 이때를 놓치면 안 된다.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언젠가 한 번은 읽어야 할 소설이다. 나에게는 이 소설을 읽어야만 하는 사명과 같은 것이 있다. 남들과 다른 사명이다. 아내의 이름이 작가와 동명인 박경리다. 그 이름 때문이라도 나는 이 소설을 읽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소설을 멀리했다. 소설보다는 자기 계발서 또는 기술서 위주로 읽었다. 살면서 나에게 필요한 지식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바뀌었다. 불혹을 넘기면서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고전을 하나씩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책도 읽었고, 최근에 출시되는 소설도 가끔 읽는다. ..

Reading Story 2019.03.29

#0251 - 여덟 단어,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2018년 책 100권 읽기 백 서른다섯 번째 책입니다 그의 책은 믿고 읽는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힘든 시기다. 굴곡 없는 인생이 있으랴. 살다 보면 누구나 다 굴곡을 겪는다. 지금 내가 그 시기를 지나고 있다. 나름 인생의 좌우명이라고 여기는 탈무드의 글을 생각한다. '이것 또한 다 지나가리라! It shall also come to pass!' 지금의 상황도 언젠가는 지나갈 상황이다. 지혜롭게 이겨내자. 이럴 때 자기 계발서가 필요하다. 어떤 책을 누구의 책을 읽을까? 잠시 고민했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 책도 나쁘지 않다. 리디북스 구매 목록에서 책을 검색했다. 박웅현 그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여덟 단어'라는 제목의 책이다. 부제가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Reading Story 2018.12.26

#0185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래프 톨스토이

2018년 책 100권 읽기 일흔 번째 책입니다. 또다시 톨스토이의 소설을 읽는다. 톨스토이의 소설을 통해서 나는 10월(볼셰비키) 혁명 이전의 러시아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다. 소설의 배경이 된 1800년대 후반의 러시아의 모습이다. 물론 내가 그의 소설을 통해 보는 러시아의 모습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소설을 통해 본 러시아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만약 10월 혁명이 일어나지 않고 러시아가 공산화되지 않았다면 오늘날 러시아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물론 이런 상상이 이 소설과는 무관하다. 그냥 내가 톨스토이의 소설의 읽으면서 소설의 내용과 상관없이 그 시대의 러시아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던 내용이다. 오늘 읽은 소설은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안나 카..

Reading Story 2018.07.12

#0169 - 시민의 교양, 채사장

2018년 책 100권 읽기 쉰네 번째 책입니다. 지난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닌 혼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고, 이제는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1Q84'를 읽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 위해 들렀다. 다른 코너에서 채사장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읽지 않은 '시민의 교양'이란 책이다. 채사장의 책은 지금까지 다 좋았다. 생각이 행복을 지배했다. 이 책을 함께 빌렸다. 아뿔싸 그런데 이 책은 지난달에 내가 전자책으로 구입한 책이다. 뭐 어쩌겠는가 이렇게 빌렸으니 오래간만에 종이 냄새를 맡으며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2018/05/23 - [리디북스] - 5월 리디북스 도서 구매..

Reading Story 2018.06.05

#0152 - 열한계단, 채사장

2018년 책 100권 읽기 서른일곱 번째 책입니다. 채사장의 책을 읽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좋았다. 지금까지 그의 이름으로 된 세 권의 책을 읽었다. 처음 읽었던 책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란 책이다. 두 번째 읽의 그의 책도 지대넓얕의 확장판인 '현실 너머 편'을 읽었다. 처음 채사장의 지대넓얕을 읽었을 때 그의 이름으로 출간되는 책은 모두 다 읽어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그의 책이 좋았다. 그렇게 구입된 책이 '열한 계단'이다. 이 책을 구입할 당시에는 이 책이 신간이었다. 당시 채사장도 JTBC의 '말하는 대로'라는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서 자신의 이 책을 읽어보라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바로 읽을 수가 없었다. 이유는 지대넓얕의 확장 편인 현실 너머 편을 읽으면서 그..

Reading Story 2018.04.30

#0144 - 동물 농장, 조지 오웰

2018년 책 100권 읽기 스물아홉 번째 책입니다. 유시민 작가의 '표현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으며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로 이 책을 읽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고전은 어렵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이 책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 앞서 톨스토이의 '유년 시절 · 소년 시절 · 청년 시절'이라는 책을 읽었고, 이후 이 책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톨스토이의 소설의 배경이 된 1800년대 중·후반의 러시아의 모습은 청치나 경제, 그리고 문학이나 문화까지도 모두 앞서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후에 어떻게 사회주의화가 되었는지 궁금했다. 만약 마르크스와 레닌에 의한 사회주의 사상이 러시아에 뿌리를 내리지 않았고, 스탈린이 공산화를 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을 했..

Reading Story 2018.04.11

#0081 - 팔리지 않으면 크리에이티브가 아니다

2017년 책 52권 읽기 예순 번째 책입니다. IGM 세계경영연구원에서 최근 10년 동안 전 세계 혁신 아이콘 사례를 분석해 뽑아낸 크리에이티브 패턴을 8가지로 정리해서 소개를 한다. 글로벌 경쟁의 심화와 소비의 시장의 축소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람들의 지갑을 여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하는 것일까? 그 이야기를 불황을 극복한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로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IGM 전성철 박사님을 뵌 지 10년이 다 되어 간다. 10년 전쯤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박사님의 강연을 통해서 처음 뵈었다. 당시에 경영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시기라 IGM에서 배포하는 글을 통해서 경영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There is nothing new under ..

Reading Story 2017.07.04

#0071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

#0071 - 2017년 책 52권 읽기 쉰 번째 책입니다. 드디어 '지대넓얕'의 제 1권 -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을 읽었습니다. 참 오래 걸렸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려고 생각하게 된 것은 JTBC의 버스킹 프로그램인 '말하는 대로'를 보고 난 이후입니다. 아직 차가움이 채 가시지 않은 겨울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아마 2월쯤으로 생각합니다. 그때 지대넓얕의 저자인 채사장을 처음 알았습니다. 세상에나 그의 책이 110만 부나 팔렸다고 하는데 그래도 신간과 베스트셀러는 틈틈이 모니터링을 하면서도 그를 알지 못했고 그의 책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그를 알고 그의 책을 알게 된 것을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단언컨대 제가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눈..

Reading Story 2017.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