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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7 - 명견만리 새로운 사회편

하나모자란천사 2017. 6. 18. 06:47

#0077 - 2017년 책 52권 읽기 쉰여섯 번째 책입니다.

명견만리 세 번째 책이 출간이 되었습니다. 리디북스에서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카트에 담을 필요도 없이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이유는 앞서 출간된 두 권의 책을 너무 잘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잘 읽은 정도가 아니라 책 이야기를 할 때 빼먹지 않고 추천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니 험난한 대한민국을 살아갈 청춘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정부의 관료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새로운 사회편은 정치, 생애, 직업, 탐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새로운 사회에 대한 얘기를 다루는 내용이지만 현실의 문제가 뒷받침이 되어야 하기에 전편에서 다루었는 내용들과 이어져 언급되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노인문제와 수명연장과 교육과 관련된 부분들입니다. 그렇지만 전편의 내용을 복습하는 차원과 또 미래의 관점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라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출간 목적은 현실을 사는 우리가 미래를 훤히 들여다볼 수는 없겠지만,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통찰을 갖자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런 지혜와 통찰을 가질 수 있다면 분명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통찰을 우리에게 제공을 할 것입니다. 세 권의 책을 읽은 지금의 나는 분명히 예전과 달리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행동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인생 2막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게 된 것도 이 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는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변화의 트렌드를 읽어야 합니다. 오늘날 세계는 저출산과 성장동력의 감소, 부의 집중과 양극화 등의 공통의 문제를 앓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보한 기술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컴퓨터, 센서, 인공지능과 유전공학이 산업 전반과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기 시작했습니다. 지식의 빅뱅 속에 인류 앞에 펼쳐질 불안한 미래는 우리에게 위기일까 아니면 기회일까?


 책에서 미래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미래는 무엇일까? 미래는 땅 위의 길과 같다고 생각한다. 원래 땅에는 길이 없었지만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처럼, 미래 역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구글이 왜 강자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구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제조업과는 전혀 다릅니다. 구글이 직접적인 이윤을 만들어 내는 서비스나 제품이 뭐가 있을까요? 딱히 떠오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구글을 글로벌 리더로 인식하고 있을까요? 이유는 구글에 사람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구글에 미래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구글은 스마트카, 스마트홈,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을 통해서 우리에게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미래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방법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나도 동참을 하거나 내가 가는 길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의 길이고 나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 변화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변화를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급격한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해서 힘들어할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나는 먼저 그 변화를 읽고 그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큰 미래는 아닐지라도 작은 미래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위기가 아닌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부 정치와 관련된 내용을 읽으면서 기가 꺾이기도 했습니다. 가야 할 길이 너무나 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개선이 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가능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시민의 참여로 인해 타락한 정부를 끓여 내렸고 우리의 손으로 변화된 정부를 창출했기 때문입니다.


대의민주주의를 택한 우리나라에서 일개 평범한 국민이 정치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정치 환경에서는 더욱더 그랬습니다. 게다가 보수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아니 정치의 회의를 느끼게 하여 쳐다보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래야 그들만의 리그에서 그들의 뜻대로 이 나라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정치에 직접적인 참여는 힘들지만 정책에는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뽑은 정치인이 우리를 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아닌지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충분히 그런 시스템을 만들 수 있지만 우리의 무관심이 그들을 자유롭게 풀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준 돈으로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일 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보수에 가까운 세대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은 진보적인 성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이 나라의 미래가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책에서 언급된 OECD 27개국 중에서 터키를 제외하고 두 번째(터키는 종교문제라는 특수상황, 단순히 사회적인 문제로 볼 경우 갈등지수 1위)로 갈등지수가 높은 나라라는 오명을 벗어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가의 성패는 이제 누가 먼저 갈등을 잘 푸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정치 얘기는 여기까지...


2부 생애와 관련해서는 서드에이지에 대한 내용을 언급합니다. 100세 시대가 아니라 12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믿기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생명과학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최빈사망연령이 120세를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사회철학자 피터 래슬릿은 현대 사회에 새로운 인생 단계가 출현한다고 예측을 했고 이를 '서드에이지(the third age, 제3연령기)'라고 합니다. 이제 맞춰 새로운 생애 지도가 필요합니다. 그에 맞춰 교육에 대한 인식과 직업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저는 조금씩 인생 2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가 차원에서 전 국민이 이모작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노인 복지를 감당하느라 나라의 발전을 기대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도 교육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다 가야 하는 청년 교육에만 주력하는 대학교육이 아니라 성인 재교육 기관으로 전환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대학의 정원 부족 문제나 남아도는 교원 문제도 같이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교육의 질이나 방법도 같이 바뀌어야 합니다. 분명 현재 대학교육의 교원의 자질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셀프 부양의 시대가 다가옵니다. 노후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합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국가나 자식에게 기대지 말고 스스로 자신을 부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준비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금전적인 저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축은 모아둔 것을 꺼내어 사용하다 보면 결국은 바닥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변화에 맞게 새로운 기술을 획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의 3부와 4부 직업과 탐구와 관련된 주제입니다. 1부와 2부의 얘기에 이어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넘어갑니다. 셀프 부양시대에 맞게 직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일에 대한 범위와 개념이 바뀌어야 하는 내용에 대한 설명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빼앗긴다는 부정적으로 개념으로 본다고 변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차라리 노령 세대가 할 수 없는 일을 인공지능이나 로봇에게 맡기고 노령 세대가 할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제가 인생 2막을 준비하면서도 그 중심에 있는 부분이 카운슬링입니다. 사람의 감정을 읽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부분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쉽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여운이 남습니다. 책에 대한 생각이 지워지기 전에 독서노트로 남기고 싶었지만 최근에 다른 것들에 집중하느라 책을 속독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책을 읽는 동안 다시 한번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책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이 나라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만이라도 이 책을 읽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국민들도 이 책을 다 읽고 자신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모두가 같이 밝은 미래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다음에 이야기할 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