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6 - 2017년 책 52권 읽기 쉰다섯 번째 책입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준비를 마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된 책들은 대부분 책을 들고 난 후 하루를 넘기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은 거의 1주일을 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나도 궁금했습니다. 물론 지난 한 주는 책 읽는 것보다 블로그 포스팅에 더 집중을 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어려운 내용이 아닌데 왜 이리 오래 걸렸을까? 책을 읽으면서도 이상하게 느리다고만 생각했지 왜 그랬는지 몰랐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라는 내용에 충실한 책입니다. 이전의 책들이 비우기를 실행하는 방법과 비우기를 실행한 후의 사진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지만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를 해야 하는 이유를 먼저 충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모든 장소에 대해 비우기를 어떻게 실행하는지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또 비우기 이후에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도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그 흔한 사진 한 장 없습니다. 이것이 이 책이 다른 점입니다. 정말 그림 한 장 없었네요.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고 바로 이 책을 집어 든다면 조금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령 '미니멀 라이프가 좋다는데 나도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데'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는데 처음에는 좋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동기부여도 충분하고 마음가짐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설명도 되어 있고, 그런데 너무 이론적인 내용에 충실하다 보니 조금 무거운 감이 있습니다. 처음 미니멀 라이프를 접하는 사람은 글이나 내용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 봤으면 하는 동경이 어쩌면 미니멀 라이프로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데 더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나와 아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대다수의 미니멀 라이프 책들은 어떻게 비우기를 해 나가고 미니멀 라이프로 내 생활이 달라지면서 달라진 환경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제가 2개월 동안 비우기를 열심히 하고 집의 환경이 달라졌지만 계속해서 더 비울 것은 없는지 버릴 물건만을 찾아 다니면서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할 무렵 이 책이 나에게 다가와서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은 비우고 정리하는 것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미니멀 라이프를 통해 즐기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책들을 통해 미니멀 리스트로 변해가는 나의 모습과 행동이 체계적으로 가고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아갈 무렵에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마침표로서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서 단순한 삶을 살아 보세요. 미니멀리스트가 되면 대단히 멋진 일이 생깁니다. 곧, 우리의 노력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미니멀 라이프와 세상의 긍정적 변화? 막연한가요? 세상에 미니멀리스트가 증가할 경우 대기는 좀 더 깨끗해지고, 물은 좀 더 맑아지며, 숲은 조금 더 풍성해지고 쓰레기 매립지는 조금 더 비워지겠죠. 우리는 돈, 시간, 혹은 집 안의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미니멀리즘을 받아들였지만 우리의 행동은 훨씬 더 큰 이익을 만들어 냅니다.
인류와 나의 후손들을 위해서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렇게 거창하거나 힘들지 않습니다. 유한킴벌리와 같은 기업들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나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자 오늘부터 미니멀 라이프에 도전해 보세요. 당신의 삶이 새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당신이 미니멀리스트로 변화되는 과정에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다음에 이야기 할 책은?
2017/06/12 - [Simple Life] - 오늘도 미니멀 라이프, 이제는 실천이다.
2017/06/11 - [Simple Life] - 미니멀 라이프 실천 후 달라진 것들...
2017/05/29 - [Simple Life] - '심플 라이프' - 집의 본연의 역할을 깨닫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