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 Cook 27

비 내리는 날은 부침개를 먹어야죠

일요일은 혼자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오늘도 드론 배낭을 둘러메고 산행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선 아침을 챙겨 먹고 그동안 드론을 날리면서 촬영했던 영상을 편집했습니다.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아서 겨우 2개 영상을 편집했는데 점심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항공우주과학관을 가자고 했는데 다행히 그 사이 날씨가 조금은 맑아져 간간히 햇살을 보여 주네요. 아무튼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해물파전을 먹어줘야죠. 그런데 쪽파가 없네요. 그래서 파전 대신에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부추전을 만들어 봅니다. 해물은 어머니께서 보내준 오징어가 냉동실에 있어서 해동시킨 후 썰어서 반죽에 추가합니다. 그럭저럭 먹음직스러운 반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Lovely Cook 2017.08.20

아내가 만든 두부 스테이크

아이의 방학기간 동안 부모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요즘 아이들 방학숙제는 아이들의 숙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숙제인 것 같다. 뭐 그리 체험하는 과제가 많은지? 방학기간 동안에 주말은 내 시간을 사용할 수 없고 아이들을 위해서 보내야 한다. 지난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통영에 루지를 타고 왔는데, 이번 주는 어디를 가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래도 나야 뭐 주말 하루 또는 이틀이지만 아내는 매일 아이들 밥 챙겨주는 일이 생겼다. 정말 맞벌이하는 가정은 아이들 방학이 큰 고민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방학이다 보니 아이들의 늦잠으로 아침 겸 점심으로 브런치를 먹는 모양이다. 내가 출근할 때 두 아이 녀석은 일어나서 나를 배웅하지도 않는다. 뭐 기대하지도 않았다. 어제는 아이들을 위해서 두부 스테이크를 만들..

Lovely Cook 2017.08.09

월급날이자 남편을 위해 아내가 준비한 특별식 - 콩국수

월급날이자 이번 주 밥상머리 교육을 실시하는 날입니다. 오늘 정말 무더웠는데 아내가 더위 때문에 고생한 나를 위해 준비한 것일까요? 아니면 한 달 동안 고생했다고 준비한 음식일까요? 이유가 무엇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나에게 딱 필요한 음식이었습니다. 무엇일까요? 여름 하면 떠 오르는 음식입니다.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음식이죠. 오늘 아내가 준비한 음식은 무더위에 지친 피로를 날려 보낼 강력한 여름별미죠. 바로 콩국수와 우무를 넣은 콩물입니다. 주중에 아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오고 집으로 모시고 왔는데 어머니께서 직접 농사를 지은 콩을 가지고 오셨다고 하네요. 시골이 집이라 여름이면 늘 직접 콩을 삶아 콩국수와 시장에서 파는 우무로 콩물을 해 주셨는데 아들이 면을 좋아하는 것을 잘 아시는..

Lovely Cook 2017.07.15

어머니가 오셔서 먹게 된 특별식 - '차돌박이 야채말이'

오늘은 어머니가 대학병원 정기검사가 있는 날입니다. 아내에게 차가 생기고 나서는 아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옵니다. 덕분에 제가 편해졌어요. 오늘은 검사를 마치고 집으로 오실는지? 늘 아파트가 불편하다고 시골집으로 곧장 가십니다. 점심시간이 끝날쯤 아내에게 전화로 검사 진행을 물었더니 이제 막 검사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오후에 외근을 나갔는데 아내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들어와 있네요. 전화를 걸었더니 검사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회사 앞에 잠깐 들렀다고 합니다. 미리 전화를 줬더라면 잠깐 뵐 수 있었는데... 대신 오늘은 시골집이 아닌 아들 집으로 오시라고 했더니 그런다고 합니다. 덕분에 어머니와 같이 저녁을 먹기 위해서 오늘은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어머니는 공복이라 검사 후 죽으로 점심을..

Lovely Cook 2017.07.11

잘 키운 아들 하나 - 아빠를 위한 모닝빵 샌드위치

저녁 8시 30분 무렵 집에서 전화가 와 있었네요. 퇴근하면서 부재중 통화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역시나 둘째 민서였습니다. 아빠 언제 퇴근하냐고 묻네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아빠를 위해서 모닝빵 샌드위치를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이런 전화받고 나면 빨리 퇴근을 하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퇴근을 했습니다. ㅎㅎ 녀석이 달려와서 안겨주네요. 이럴 땐 제법 딸 노릇까지 합니다. 그런데 역시나 본인이 먹고 싶었나 봅니다. 아빠는 핑계고 본인이 먹기 위해서 열심히 만들었네요. 아무튼 아이가 만든 모닝빵 샌드위치 2개를 먹었습니다. 아빠가 하나 더 먹고 싶다고 했더니 직접 만드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모닝빵 샌드위치 만드는 법 1. 빵 윗부분을 손으로 살짝 뜯어 냅니다. 그리고 본인의 입으로 쏙 가져..

Lovely Cook 2017.07.10

남편의 고혈압을 위한 한끼 - '강된장 비빔밥'

일요일 오후 오늘은 날씨가 허락된 덕분에 드론을 날리고 집에 들어와서는 샤워하고 바로 잠에 빠졌습니다. 깨고 나니 모두 저녁을 먹었네요. 꽤 오래 잠에 빠져 있었어요. 배가 고파와서 아내에게 배고프다고 했더니 특별히 나를 위해 식탁이 아닌 컴퓨터 앞으로 밥을 비벼서 대령했습니다. 각종 나물에 강된장으로 비볐네요. 나름 신경을 써서 계란 프라이도 하나 올렸네요. 쓱싹 비벼서 크게 한 숟갈 먹어 봅니다. 괜찮네요. 이 비빔밥에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하는 걸까요? 보통 비빔밥 하면 고추장에 비벼서 먹는데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고추장 대신 강된장으로 비볐습니다. 순간 '강된장 비빔밥'이란 이름을 생각하고 이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메뉴가 있네요. 원래 된장이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

Lovely Cook 2017.07.09

토요일 혼자 먹는 저녁은 곤드레 나물 비빕밥

아직 저녁을 먹기에 이른 시간이지만 출출하네요. 뭐 먹을 것이 없나 살펴보니 나 곤드레 나물 비빔밥을 먹은 흔적이 있네요. 아직 돌솥이 따듯한 것을 보니 내가 낮잠을 자는 동안에 먹었나 봅니다. 나를 깨우지도 않고 몰래 먹은 것 같네요. 양심이 있어서 남겨 둔 것일까요? 아니면 다 먹지 못해서 남긴 것일까요? 아무튼 자고 일어나서 배가 고팠는데 오늘 허기는 이 녀석으로 달래려고 합니다. 지난번 어머니 댁에 방문했을 때 마른 곤드레를 사더니만 곤드레 나물 비빔밥을 만들기 위함이었네요. 다행히 식탁에 양념장이 남아 있네요. 따로 그릇에 담아내지 않고 돌솥에 양념장 반 스푼 넣고 쓱싹 비벼냅니다. 맛있어 보이네요.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비비고 나서는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다른 반찬은 필요 없네요. 여름..

Lovely Cook 2017.07.08

떡볶이가 닭죽이 되어 돌아오다

저는 국물이 있는 요리를 좋아합니다. 삼계탕도 좋아하고요. 설렁탕도, 도가니탕도, 쇠고기국밥도, 돼지국밥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국물이 있는 요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도 가족끼리 삼계탕 먹으러 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며칠 전 이제 나이 탓인지 아니면 여름 더위 때문인지 몸도 허하고 기력도 없어서 삼계탕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어제 퇴근 후 아내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 효력이 있었을까요? 퇴근 후 집에 왔는데 아내가 삼계탕(닭죽)을 끓여 놓았네요. 아이들은 내 식성을 그대로 닮아서 국물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혼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네요. 고기는 잘게 찢어서 닭죽에 풀어 넣고 야채를 잘게 썰어 넣고 닭죽을 끓..

Lovely Cook 2017.07.05

퇴근 후 아내를 위해서 만든 떡볶이

오늘도 주말 후유증 없는 월요일을 보냈다. 셀러리맨에게 월요일은 힘든 하루다. 오죽하면 월요병이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나 역시도 월요일은 힘든 하루였다. 나의 이 말에서 월요병은 더 이상의 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로 과거형으로 표현을 했다. 실제로 그렇다. 예전의 나는 일요일에 먼 곳에 여행 또는 산행을 다녀오더라도 월요일은 힘들었고, 아니면 주중의 피곤함을 떨쳐버리려고 하루 종일 잠만 잤는데도 월요일은 힘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월요일이 힘들지 않다. 아마 일요일에 많은 일을 처리하고 일요일이 평일과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로 보내고 있다. 오히려 그렇게 하고 나서는 주말 후유증이나 월요병 없이 무사히 한 주를 시작한다. 오늘도 그랬다. 오늘도 퇴근은 늦었다. 아니 보통이다. 8시에 회사에서 나서면서 아내..

Lovely Cook 2017.07.04

학교 앞에서 사 먹던 토스트가 생각날 때...

7월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첫 주 일요일 6월 말까지는 나의 팬텀4 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오늘은 오래간만에 드론을 날리려 나가려 했는데 아쉽게도 아직도 드론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DJI의 A/S 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네요. 아쉬움을 청소로 달랬습니다. 오늘도 깨끗한 집을 유지하기 위해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 청소를 했습니다. 아이들 방의 커튼을 오랜만에 때어 내고 또 내 방의 이불도 욕조에 넣고 샤워를 하면서 푹푹 발로 밟아서 빨았습니다. 이불보다 아이들 방의 커튼에서 나오는 구정물이 장난이 아니네요. 커튼 빨래를 자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오를 막 넘어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토스트가 생각이 나네요. 샌드위치가 아닌 학교 앞에 파는 토스트... 아시죠? 대학원 시절 실험실에서 ..

Lovely Cook 2017.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