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세 번째 책입니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늘 동물들과 함께 했다. 고양이도 키우고 개도 키우고 소도 키우고 돼지도 키우고 닭도 키웠다. 작가의 책에서 야옹쉐쉐로 찡이쉐쉐를 보면서 다시 고양이를 길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퇴근하고 나면 아내를 설득해 봐야지... 그녀가 찍은 반려동물이 야옹쉐쉐의 사진이 좋았다. 그녀의 사진 중에서 특히나 역광에서의 사진이 좋았다. 고양이가 창이 잘 드는 따듯한 햇볕이 있을 곳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의 사진을 보며 플레어는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활용해야 할 대상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빛과 마주하는 순간 플레어가 주는 기쁨에 대해 생각을 했다. 쨍한 선예도보다는 감성이 주는 부드러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연휴 쉴 때는 좋았는데 다시 일상으로 복귀를 해야 합니다. 어제 집으로 돌아와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산책을 다녀온 후 가족과 함께 가을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3개월 정도 휴식 기간이 있었기에 가벼운 산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각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 후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빌리고, 목욕탕을 다녀와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어제 카페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MS 9월 정기 누적 업데이트가 배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집에서 사용하는 메인 컴퓨터부터 아내의 노트북과 아이들이 사용하는 데스크톱 컴퓨터까지 하나씩 업데이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Windows 10 Version 1903에 대한 누적 업데이트(KB451..
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두 번째 책입니다 르네상스 미술부터 현대 초현실주의 추상화까지 책 한 권을 통해 서양미술사를 살펴보았다. 그래도 서양미술사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읽다 보니 낯익은 이름들이 보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으로도 계속 서양미술사와 관련된 책을 읽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서양미술사의 사조의 흐름을 나름대로 설명할 수 있는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내가 내게 질문을 던졌다. 서양미술사 책을 읽는 것이 사진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이다. 아직 확답을 줄 수 없다. 아직 작품 하나하나를 살피면서 보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서양미술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는 것에 더 집중했다. 조금 더 지나야 작품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한 번째 책입니다 모카의 사진엔 특별한 것이 있다! 사진은 평범한 일상도 특별한 순간으로 재구성한다. 기억은 사라져도 사진은 남는다. 우리는 지나간 사진들을 넘겨보며 사라져 버린 기억이 남긴 체취를 떠올린다. 사진 속에 담긴 곳이 서울대공원이었는지 아니면 광릉수목원이었는지, 그조차 아니면 어느 먼 시골의 이름 없는 숲길이 었는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그런 순간에도,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때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던 부드러운 햇살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그 빛을 사진기 안에 담는 순간 내 가슴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만큼은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가만히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바로 그때처럼 내 심장이 두근거린다. 사진이란 그런 것이다. 사진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보이는 것들은..
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 번째 책입니다 이상엽 그의 이름을 믿고 다시 그의 이름이 있는 책을 빌렸다. 그의 책을 계속 읽어 보고 싶다. 사진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특정 작가의 책이라면 믿고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들이 있다. 최민식 작가, 전동선 교수의 책이 그랬고, 이상엽 작가의 책도 내 기준에서 그 반열에 포함되었다. 아쉽게도 최민식 작가의 책은 더 이상 새로운 책이 나오지 못한다. 그의 책은 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있는 책은 대부분 읽었다. 다행히 이상엽 작가는 지금도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고, 새로운 책도 계속 출간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읽었던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의 후속 편이다. 제목은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신간은 아니다. 2006년..
아내와 함께 살아온 세월이 15년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고작이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름 그 시간 동안 많은 추억이 있었고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추억을 만들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아무튼 함께한 세월이 15년인데 아내는 작년 이맘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포도라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조금 서운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최근에는 복숭아를 잘 먹긴 했는데... 아무튼 오늘은 포도 얘기를 하려고 우리 집 가정사를 잠깐 이야기했습니다. 사천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심지로 바다도 있고, 사천만을 따라 갯벌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와룡산 자락을 따라 평야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원래 도시는 교통이 발달하고 사람의 ..
퇴근 후 영상 편집 작업을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사진 편집은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파이널컷을 사용할 때가 아니면 맥북을 사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여름 동안 컴퓨터가 있는 작업실이 아닌 거실에서 주로 생활했기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요즘은 드론을 날리는 것보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것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영상 편집 작업도 거의 없었다. 때문에 맥북프로는 거의 방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맥북이 이상하다. 전원을 켜고 로그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데 꿀렁꿀렁 거리는 느낌이다. 자세히 보니 아래로 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왔다.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갑자기 왜 이런지 원인을 찾아야 했다. 전원을 오프하고 상판을 덮었는데 유격이 보였다. 분명 뭔가 문제가 있었다. 컴퓨터를 분해..
2019년 책 100권 읽기 예순아홉 번째 책입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사천대교 아래 거북선마을로 향했다. 원래는 삼천포도서관으로 가려고 했지만 공사가 중이라 주차장 이용이 불가능한 관계로 사천시 새마을문고에서 운영하는 이동문고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동문고를 운영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 오기 전에는 걱정이 되었다. 볼만한 책이 있을 것이라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단정 짓지 말아야 한다. 나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도서관처럼 많은 종류의 책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신간이나 인기도서의 경우 도서관에서는 항상 대출 중이거나 아직 비치가 안 된 책들이 많은데, 도서관에 없는 신간이나 거의 상시 대여중인 책을 이곳에서는 볼 수 있었다. ..
2019년 책 100권 읽기 예순여덟 번째 책입니다 이동문고에서 또 한 권의 책을 읽는다. 사천대교 아래에 이렇게 이동문고가 있으니 너무 좋다. 오전에 잠깐 비가 내렸지만 비도 이곳을 침범하지 못하고 오후에 해가 떠 올랐지만 해도 이곳을 침범하지 못했다. 바닷가에서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좋았다. 모든 조건이 책을 읽기에 최적이다. 아쉽다. 계속 운영이 되면 좋으련만 8월 26일까지만 운영한다고 한다.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오늘 이곳에서 두 권의 사진 에세이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오늘 읽은 책들은 사천도서관이나 삼천포도서관에는 없는 책이다. 2005~2007 이 시기에 여행 사진과 관련된 책이 많이 출간된 것 같다. 이유가 뭘까? 나 역시 야생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2019년 책 100권 읽기 예순일곱 번째 책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두 번 정도 읽었다. 안평대군은 세종의 아들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해서 정작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패자인 안평대군의 역사는 기록에 남은 게 별로 없다. 어쩌면 수양대군(세조)보다도 더 많이 기억되는 왕자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양대군의 권력 욕심에 의해 안평대군의 전체적인 예술적 재능과 가치는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것이 없다. 수양대군 역시 시서화와 음악에 대단한 재능과 공적이 있었음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그의 글과 글씨, 그림, 음악의 재능은 안평대군의 재능과 명성에 가려졌고, 삼절, 쌍삼절로 불리는 안평대군 앞에서 그의 재능은 사소하게 보이기까지 했을 것이다..
Windows 10 1903은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과연 그런가요? 다른 사용자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전 버전인 1809에 대해 안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Adobe Photoshop 또는 Lightroom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이전 버전을 사용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Windows 10 Version 1903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난 이후부터는 해당 프로그램을 구동할 때 시스템이 먹통(블루스크린)되는 현상이 잦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는 문제가 없으나 Adobe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만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 문제와 관련해서 조치 방법을 정리해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포스팅 과정에서도 언급되었지만 MS .NET..
2019년 책 100권 읽기 예순여섯 번째 책입니다 필름 카메라는 한 컷 한 컷 넘어갈 때마다 빛을 철저하게 읽고 상황도 살펴야 한다는 점이다. 피사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경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단 한 장을 찍는다. 이런 상황은 사진에 대한 사진가의 자세를 아주 진지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하여 필름 카메라는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는 조급히 이루어져야 할 무엇이 아니라 '느림'으로 완성된다"는 교훈을 준다. 저명한 평론가이지 작가였던 수전 손택은 카메라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카메라가 정밀해지고 자동화되며 정확해질수록, 사진가는 스스로를 무장 해체시키거나 자신은 사실상(온갖 카메라 장비로) 무장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려는 충동에 빠지게 되며, 근대 이전의 카메라 기술이 낳은 제약에 스스로 복종하고..
아이폰 4S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줄곧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후 맥북에어, 아이패드, 맥북프로까지 애플의 마수에 걸려 애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앱등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애플을 사용하면서 편리한 것들이 많았다. 특히나 애플 제품들을 함께 사용하면 편리한 점이 많았다. 애플이 주는 편의성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러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애플에서만 누릴 수 있던 것들이 지금은 애플이 아니어도 쉽게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클라우드였다. 일정, 주소록, 메모, 페이스타임 등이 애플을 사용하게 만드는 이유였다. 지금은 애플이 아니더라도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많아서 다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맥북프로는 집에서 영상을 편집할 때만 사용하고 휴대성 측면에서는 아직도..
2019년 책 100권 읽기 예순다섯 번째 책입니다 카메라는 일종의 눈이다.그것도 앞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눈.앞으로는 사진을 찍고,뒤로는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의 영혼으로부터그림자 같은 윤곽을 그려낸다.그렇다. 앞으로는 피사체를 바라보면서,뒤로는 이 피사체를 포착해야 하는 그 근거를 바라본다.카메라는 사물들과 동시에 그 사물들을 향한 (사진가의) 바람을 보여주는 셈이다. 무엇을 찍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풍경이 지닌 서사의 힘을 굳게 믿는다.도시, 황야, 아니면 산맥, 혹은 바닷가든풍경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외치고 있다.풍경이 주인공이 되고, 그 속에서 서 있는 사람들은 엑스트라가 된다. 마찬가지로 난 소품들이 품고 있는 서사의 힘도 굳게 믿는다.사진 속 한쪽..
2019년 책 100권 읽기 예순네 번째 책입니다 또 한 권의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책을 읽으면 논문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책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어려웠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사진과 관련된 글을 보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에게 당장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내가 사진을 계속해서 해 나간다는 전제하에 이 책은 나중에 다시 찾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 황금분할 구도 속의 '역설적 결정적 순간'☞ 신윤복☞ 유진 스미스 - 사랑의 실천을 담은 '직설적 결정적 순간'☞ 리 프리들랜더 - 모더니즘을 실현한 '공간적 결정적 순간'☞ 개리 위노그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