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Weekend getaway

최고의 생일 선물,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기

하나모자란천사 2018. 11. 15. 08:22

둘째 아이의 생일에 맞춰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를 타고 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일단 가을이라서 좋다. 작년 여름 태풍의 북상 소식에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방문을 했지만 티켓팅까지 대략 한 시간을 기다리고, 티켓 발행 후 리프트 탑승까지 30분, 루지 탑승장에서 30분 이렇게 두 시간을 기다리고 난 후 겨우 루지를 탑승할 수 있었다. 이후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올해 여름에는 양산 에덴밸리 리조트에도 루지가 생겨서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는 이제 조금 한산할 것이라 생각을 했다. 지난 주말 고성과 통영의 경계에 있는 벽방산 산행 후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로 향했다.





벽방산 산행을 하면서 안경이 파손되었다. 안경 없이 운전하는 것이 힘들어 천천히 주의를 하면서 통영으로 들어갔다. 루지 탑승에 앞서 안경점을 찾았으나 통영에 안경점이 이곳뿐인지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냥 루지를 탑승하러 갔다. 이곳에 도착했을 무렵이 오후 3시쯤 되어서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의 인기는 여전했다. 작년에 비하면 사람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티켓팅 발행까지 15분 정도 줄을 서서 대기를 했다. 안경이 없어서 달라진 가격표를 볼 수 없었다. 꽤를 낸 것이 카메라의 줌렌즈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은 후 가까이서 보는 것이었다. 이날은 산행부터 아내 없이 두 아이와 함께 나왔기에 우리는 3인 가족, 루지 2회/인 탑승 티켓을 구입했다. 39,000원이다. 작년에는 4인 가족 2회를 티켓을 구입했는데, 작년보다 조금 비싸졌다. 작년에 올린 포스팅을 검색하니 작년에 47,000원에 4인 가족 2회 탑승권을 구입했다. 올해는 4인 가족 2회 기준이면 52,000원이다.



작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도 둘째 녀석의 작은 키를 문제로 삼았지만 작년에는 간신히 혼자 탑승할 수 있는 120 센티미터를 넘겼는데, 올해는 130 센티미터가 넘어서 혼자 탑승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이는 문제가 아니었다. 집에 도착해서 사진을 보니 핀이 하나도 맞지 않았다. 안경 없이 루지를 탈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큰 녀석의 경쟁심일까? 본인은 해당 사항도 없는데 본인도 키를 확인해 본다. 티켓 구입 후 리프트를 탑승하기 전에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헬멧은 리프트 탑승장과 루지 탑승 도착 장소 사이에 있다. 헬멧은 색상에 따라 사이즈가 다르며 녹색(어린이, 특소) > 빨강(어린이, 소) > 노랑(성인, 중) > 파랑(성인, 대) > 주황(성인, 특대)으로 구분된다. 



헬멧을 착용하고 리프트 탑승장으로 들어갔다. 확실히 작년에 비하면 티켓 발권부터 리프트 탑승장까지 대기행렬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 작년에는 리프트 탑승을 위해 30분 정도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채 5분이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차례가 되어 리프트를 탑승했다.



녀석들 작년 여름 이후 처음 탑승하는 거라 약간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두 번째 탑승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루지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여성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아내도 작년에 좋아했었다.



키 120 센티미터 조건을 충족하면 어린아이도 혼자 탑승이 가능하다. 위 사진에서처럼 보호자가 뒤에서 따라가며 아이를 체크할 수 있기에 안전에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리프트에서 내리기 직전과 코스의 중간에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혹 아이의 키가 120 센티미터보다 작을 경우 보호자와 동반 탑승하는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리프트를 탑승하고 올라가면서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줌렌즈로 사진에 담아 보았다. 잠시 후 나와 두 아이들의 모습이다.



리프트에서 내리면 당일 처음 방문자를 오른쪽 탑승구를 이용해야 한다. 루지 탑승을 위한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 탑승을 해야 한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조작법 교육을 받고 있다. 작년에 이곳을 찾았을 때 코스가 하나밖에 없었다. 추가로 하나의 코스를 공사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완공되어 두 개의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루지의 조작은 단순하다. 카트에 탑승 후 핸들을 몸 쪽으로 당기면 멈추고 앞쪽으로 놓으면 경사면을 이용하여 출발하는 구조다. 방향 조작은 자전거와 동일하다.



큰 아이와 나는 새롭게 생긴 코스 2를 선택했다. 경쟁심이 많은 큰 아이가 앞서 출발했다. 그러나 루지는 몸무게가 많으면 유리하다. 그 덕분에 내가 먼저 도착을 했다.



먼저 도착해서 둘째 아이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저 멀리 둘째 녀석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녀석이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다. 그러나 모습만 놓고 보면 아직 유치원생처럼 보인다. 스트레스만 받지 않고 잘 자라면 좋겠다. 1회 탑승을 끝냈다. 아래 영상은 첫 번째 탑승을 소니 FDR-X3000 액션캠으로 촬영한 영상이다. 



최근에 액션캠을 짐벌에 올려서 사용하면서 손떨방지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아서 화면이 많이 떨린다.



잠시 휴게소에서 음료도 마시며 사진도 구경했다. 인화할 만큼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사진 인화를 패쑤~



동전을 먹는 기계가 있어서 잠시 구경을 했다. 아이들의 흥미를 이용한 기계다. 동전을 넣으면 쉽게 내려가지 않고 데굴데굴 구르면 천천히 아래로 떨어지는 기계다.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아이들에게 전부 털렸다. 분명 저 기계는 벌써 투자비를 회수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녀석들 두 번째는 리프트를 탑승전부터 표정이 다르다. 긴장감이 풀린 표정이다. 리프트에서도 요란스럽다. 다시 리프트를 탑승하고 두 번째 탑승을 위해 이번에는 왼쪽 탑승구를 이용했다. 



당일 처음 탑승 시 출발지점에서 손등에 도장을 찍어 준다. 그 도장이 있으면 두 번째부터는 탑승 교육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는 왼쪽 탑승구를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탑승 시 모두 기존에 있었던 코스 1을 선택했다. 코스 1이 경사도가 더 높고 코너링 구간이 더 많아서 루지를 즐기기에 더 재미가 있다. 실제로 두 영상을 비교하면 코스 1이 최고 속도가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스 1의 경우 순간 최고속도가 37 Km/h까지 나온다. 물론 속도는 사용자에 따라 다르다. 이번에도 내가 먼저 도착해서 두 아이가 도착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다. 녀석들 결승점에 거의 동시에 들어오고 있다.


둘째 아이가 아쉬움이 남아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다음에는 양산 에덴밸리 리조트에서 루지를 타자고 약속을 했다. 다음에는 두 번이 아닌 세 번을 탑승하고 싶다고 한다. 아래 영상은 두 번째 루지 탑승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래도 생일이라 생일 케이크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배스킨라빈스에 들렀다. 아이가 원하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하나 사서 저녁에 식구들이 모두 모여 둘째 아이의 열한 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낮에 루지 탑승 장면을 찍은 영상을 보여주었더니 두 아이 모두 아내에게 상황을 설명하느라 정신없다.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 아이들에게 좋은 생일 선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