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달려야 합니다.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면 언젠가는 목표했던 곳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책 읽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1년에 책 100권 읽기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어 갑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1년에 100권의 독서량을 채우기가 쉽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처음에는 1년에 52권 읽기를 목표로 했습니다. 1년에 52권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1년이 52주이기에 1주일에 1권씩만 읽으면 1년에 52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욕심을 내고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잘 활용해서 책을 읽으면 1주일에 2권씩 읽어서 1년에 1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2017년 읽을 책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작년부터는 책을 읽고 짧은 글이라도 블로그를 통해서 독서노트를 기록했기에 1년이 지나고 나서 이렇게 1년 동안 읽은 책들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작년 1년 동안은 미니멀 라이프를 실행에 옮기면서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또 인생 2막에 대한 고민과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는 질문으로 과연 나는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 자존감과 관련해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자존감'과 관련된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라면, 지금까지 나의 책 읽기에는 소설이 배제가 되어 있었는데 소설을 읽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문학 고전 읽기에 도전하면서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1, 2, 3권을 모두 읽은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다른 책이 그만큼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고전 읽기에 도전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2017년 한 해 동안 읽은 책을 목록으로 정리하니 100권에서 4권이 모자란 96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아쉽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100권을 채울 수 있었는데 매번 100권의 책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7년은 개인적으로 무척 바쁘게 보낸 해였습니다.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고, 취미 생활도 하고, 주말은 가족들과 가족 산행을 하면서도 틈틈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96권의 책을 읽었고, 무엇보다 독서와 관련해서 인생 목표를 설정했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죽기 전까지 1만 권의 책을 읽자는 목표입니다. 1년에 100권씩 읽어서 1만 권의 책을 읽으려면 1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불가능한 목표이지요. 그런데 그 가능성을 13번째 읽었던 책인 '1만권 독서법'을 통해서 방법을 알았습니다.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1년에 100권씩만 꾸준히 읽으며 책 읽는 것에 대한 리듬을 잃지 않으면 됩니다. 은퇴하면 시간이 남아 될텐데... 1년에 500권 정도는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500권이면 은퇴 후 20년이면 1만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1천 권, 앞으로 은퇴까지 1천 권이면 남은 8천 권의 책은 은퇴 후 16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혹자는 독서를 양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깊이 있게 읽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말에도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아직 저는 그 정도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에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책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맛는 옷을 입듯이 독서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나에게는 다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을 갖게 한 것이 채사장의 지대넓얕입니다. 작년에 읽은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을 꼽으라면 이 책도 그중에 포함이 됩니다.
작년에 읽었던 책 중에서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라고 한다면 추천을 받을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다릅니다. 일단 저는 이 나라의 젊은 세대들. 특히나 아프고 힘든 청춘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에게 책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명견만리' 시리즈를 읽어라고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이 나라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 나라를 좋은 나라고 바꾸기 위해 우리 아닌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이끌려 가고 있습니다. 그 기득권을 기성세대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죠. 젊은 사람들은 이 나라를 한탄하고 떠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떠나는 것도 가진 자들 용기 있는 자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 남은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까요? 이 책을 읽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정치를 바꾸는데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왕이면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서 가진 자들이 자신의 가진 것을 지키려 하는 것에 힘을 써지 못하도록 가지지 못한 약자의 편에서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 2막에 대해서 고민을 하거나 삶과 죽음에 대해서 고민을 한 번쯤 했을 법한 나와 동년배의 세대들에게 책을 추전 하라고 한다면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을 하게 했던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과학과 의학이 인류의 생명을 연장을 했지만 과연 어디까지가 인간다운 삶일까? 100세 시대 유병 장수하는 것이 과연 인간다운 삶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했던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은 후 아내와 아이들에게 나는 생명 연장 장치로 내 삶을 더 연장하고 싶지는 않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아직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니라서 아내와 아이들도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않았겠지만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나는 똑같은 말을 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관련 법을 알아보다가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호스피스 제도가 법제화되었고, 2018년부터는 '웰다잉 법'으로 불리는 인간답게 죽을 권리가 보장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7년 독서에서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한 사람을 떠 올립니다. 바로 유시민 작가입니다. 유시민 작가는 썰전을 통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글 '항소이유서'를 읽은 후 유시민이란 인물에 대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의 다양한 책들을 읽었고, 알쓸신잡을 통해 그의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의 깊이에 빠졌습니다. 아직도 구입해 놓고 읽지 못한 그의 책이 많이 있습니다. 나에게 있어 그의 영향력은 2018년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해를 넘기기 전에는 새로운 해를 설계하고 계획하고 해를 넘기고 나서야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고 반성을 합니다. 이런 습관이 회사의 업무를 처리하면서 습관화된 것 같네요. 그래도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둡니다. 이렇게 지난 1년간의 독서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니 올해도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2018년에도 나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