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2

사천읍시장 예지분식에서 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다

국수를 좋아한다. 아마도 어머니의 식성을 닮아서 그런 것 같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는 종종 바지락 칼국수 또는 팥 칼국수를 끓여주었다. 국수를 먹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밀가루 반죽을 병으로 밀어서 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럼에도 국수를 자주 먹을 수 없었다. 아버지가 국수를 싫어하셨기 때문이다. 식민지 시대 일본에서 장사를 하다가 해방 후 국내로 들어와서도 장사를 했던 외가는 부유했지만 아버지는 어렵게 자랐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쌀밥이 아닌 보리밥이나 밀가루를 많이 먹어서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싫어하셨다. 때문에 어머니는 당신과 우리를 위해 국수를 준비하고도 아버지를 위해서 따로 밥을 준비하곤 하셨다. 아버지로 인해서 국수를 자주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국수를 좋아했는지 모른다. 아무튼 그 때문..

우리 동네 사천 맛집 (10) 유정김밥, 삼천포종합시장

2018년에도 가족과 함께 매월 가족산행을 다녀옵니다. 1월은 남해 응봉산과 설흘산, 2월에는 사천 정동면과 사남면에 걸쳐 있는 이구산을 그리고 3월에는 이제 개통이 임박한 사천 바다케이블카의 시험운행 모습을 보기 위해 삼천포 각산 봉수대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산행 후에는 맛집에 들러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 함께 목욕탕에 갑니다. 하산하면서 오늘은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최근에 제가 두 번 헛걸음 한 항아리 수제비를 제안했고, 아내도 아이들도 좋다고 했습니다. 일요일이고 장날이 아니어서 삼천포 종합시장 주변은 인적이 많지 않았습니다. 주차를 하는 동안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항아리 수제비로 갔습니다. 제가 주차를 하고 항아리 수제비라 가는데 아내가 오늘도 문은 ..

Daily Life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