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 11

와룡산 종주하기

나는 산을 좋아한다.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뭔가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때, 힘든 고비를 넘어서야 할 때가 되면 산을 찾는다. 그럴 때마다 산은 나에게 기쁨이었고, 행복이었고, 그런 상황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해 줬다. 그래서 나는 산을 찾는다. 최근 한동안 뜸했던 산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산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라면 가까운 산을 오른다. 집 근처에 있는 안점산이다. 안점산은 그냥 산이 생각날 때면 나들이 삼아서 오르는 곳이다. 최근 나에게 닥친 상황은 가벼운 산행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거의 10년 만에 준비도 없이 오른 산행이었다. 좋았다. 아직..

4000love 2019.05.11

와룡산 새섬봉 겨울산행

해가 저물고 있다. 2018년이 저물고 있다. 2018년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세상 모든 일이 내가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답답할 때면 혼자 산을 오른다. 산에 오르면 호연지기를 느낀다. 이 작은 손바닥으로 가려지는 저 작은 곳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순간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답답함을 풀고 싶어 산행을 나섰다. 어쩌면 2018년 마지막 산행이 될 것 같다. 이른 아침 가볍게 아침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와룡산 새섬봉이다. 오늘 코스는 남양동 저수지에서 도암재를 거쳐 새섬봉까지 오르는 코스다. 내가 즐기는 코스다. 약불암 입구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와룡산은 등산 동호인들에게 꽤 유명한 산이다. 전국 100대 명산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

4000love 2019.01.04

10월 첫 가족산행은 고성 갈모봉 산림욕장

10월의 첫 일요일 고성 갈모봉 산림욕장으로 가족산행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은 온전한 가족이 아니다. 원래는 둘째 아이와 둘이서 지리산 천왕봉을 다녀오려 했었다. 그러나 태풍 쿵레이의 영향으로 계곡이 물이 넘쳐 입산 통제로 지리산을 오를 수 없었다. 서운해하는 둘째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라도 다른 곳을 선택해야 했다. 그렇게 정해진 목적지가 고성 갈모봉 산림욕장인 편백 휴양림이다. 중산리를 빠져나와 단성 IC에 차를 올리면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리산을 못 가게 되었다는 내용을 전하고 갈모봉에 함께 가자고 했다. 큰 아이는 감기가 심해서 아직 일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이번 산행은 큰 아이 없이 셋이서 산행을 시작했다. 2018/10/13 - [Daily Life/Weekend getaway] - 불발로..

와룡산의 가을 풍경 - 민재봉과 새섬봉 중 와룡산의 정상은 어디일까?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뭘 해도 좋은 계절이다.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 추석 연휴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을 하고 있다. 다행히 날씨는 좋았다. 베란다로 나가서 창문을 열어젖혔다. 새벽 공기가 싸늘하게 살을 파고들었다. 미명의 새벽을 뚫고 밝음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그 틈새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어쩌면 오늘은 삼천포대교에서 해무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후 다른 생각은 없었다. 급히 산책하기에 편안한 등산복으로 갈아 입고, 드론 가방과 카메라를 챙겨 들고 밖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삼천포대교다. 그렇게 삼천포대교를 목적지로 정하고 나선 발걸음이었지만 사천 시청을 지나고, 사천대교를 지날 즈음에 차를 돌려야 했다. 크게 눈을 뜨고 실안과..

4000love 2018.09.29

삼천포 통창공원의 가을 - 가을을 거닐다 통창을 거닐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었다.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듯 더위 또한 시간의 흐름을 비껴가지 못했다. 어떻게 이 여름을 보내나 걱정을 했는데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남자의 계절, 결실의 계절 등 가을 앞에 붙는 수식어도 많다. 힘들게 여름을 보내고 맞는 계절이라 반가움에 이런 수식어들이 붙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나도 그 가을을 느끼고 싶었다. 어디라도 좋다. 혼자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싶었다. 어디로 나갈지 방향도 정하지 않은 채 그렇게 밖으로 나갔다. 처음 간 곳은 용남중학교를 지나 선진리성으로 향하는 벚꽃터널이다. 자욱한 안개와 어우러져 가을을 즐기기에 좋았다. 그 느낌을 더 즐기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발걸음이 삼천포로 향했고, 결국 이곳 통창공원까지..

4000love 2018.09.29

대방사에서 각산산성을 따라 사천 바다 케이블카 공사 현장을 지나 각산 봉수대에 오르다

책을 읽느라 새벽 3시를 넘긴 후 잠이 들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인데 평소 습관 때문일까요? 새벽 6시에 설정된 라디오 알람에 맞춰서 잠이 깨었습니다. 좀 더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책을 좀 더 읽을까 했는데 머리가 멍해서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깨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어머니댁에 다녀온다고 합니다. 다 함께 산행을 가려고 했는데 계획이 어긋났습니다. 그래서 조금 일찍 채비를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후 카메라와 드론 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계획했던 삼천포 각산을 혼자 오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7시 30분쯤에 나섰고, 대방사 아래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등산을 시작한 시간이 8시쯤입니다. 드론 가방에 보조 배터리 3개, 마실 물, 사과를 챙겨 ..

Daily Life 2017.12.18

경남 사천 와룡산 자락에도 가을이 찾아 왔어요. 와룡골에서 단풍을 즐겨 보세요.

♥ Final Cut Pro X를 이용한 마흔일곱 번째 영상편집 ☞ 일시 : 2017-11-05, Sunsday ☞ 장소 : 경남 사천시 용강동 ☞ 장비 : DJI 팬텀4 프로 ☞ 비행 : 130회쯤 ☞ 영상 : 1920 * 1080 Full HD, 60 FPS ☞ 편집 : Final Cut Pro X Version 10.3.4 ☞ 회수 : 47회차 대한민국 남단에 자리 잡고 있는 경상남도, 그 경상남도의 남단에 있는 사천시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사천의 가을은 입동이 지나고 나서야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풍을 찾아 명산으로 산행을 떠나고 싶지만 허리를 다쳐서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 산행은 못하고 가벼운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트레킹 코스는 사천 시민들이 즐..

Sang's Studio 2017.11.14

사천의 명품산 와룡산 가을 산행

♥ Final Cut Pro X를 이용한 서른아홉 번째 영상편집 ☞ 일시 : 2017-09-03, Sunday ☞ 장소 : 경남 사천시 와룡산 ☞ 장비 : DJI 팬텀4 프로 ☞ 비행 : 60~70 ☞ 영상 : 1920 * 1080 Full HD, 60 FPS ☞ 편집 : Final Cut Pro X Version 10.3.4 ☞ 회수 : 39회차 2017년 9월 3일 가을의 시작과 함께 가족 모두가 가을 산행에 나섰습니다. 이 날은 너무도 청명한 가을 날씨였습니다. 산을 오르는 내내 감탄사를 질렀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모든 게 좋았습니다. 와룡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와룡산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능선을 이루고 있고, 능선의 북쪽으로는 지리산, 동쪽으로는 고성의 산과 ..

Sang's Studio 2017.10.12

온 가족 사천 와룡산 가을 첫 산행 기록

2017년 9월 첫 번째 맞이한 일요일 아침 일요일 새벽이 되어서 잠이 들었지만 어김없이 6시가 되기 전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오늘은 온 가족 산행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가족들도 일찍 깨우려 했는데 둘째 녀석이 깨우기도 전에 일어나고 큰 아이는 일어나더니 안방 침대로 옮겨서 다시 잠을 자고 있네요. 조금 일찍 나서기 위해 일요일 아침은 제가 준비합니다. 메뉴는 구운 김에 갖 지은 밥입니다. 압력밥솥에 갖 지은 밥은 김에 돌돌 말아서 먹어도 아침 식사가 됩니다. 밥 짓는 소리에 아내도 잠에서 깨우 식구들은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고 8시쯤 와룡산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남양동 군부대를 지나 도암재로부터 새섬봉으로 오르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돌 구간과 암벽으로 조성된 낭떠러지 구간..

안개가 자욱한 사천의 명산 와룡산

♥ Final Cut Pro X를 이용한 열여덟 번째 영상편집 ☞ 일시 : 2017-08-03, Wednesday ☞ 장소 : 경남 사천시 백천동 ☞ 장비 : DJI 팬텀4 프로 ☞ 비행 : 32회 ☞ 영상 : 1920 * 1080 Full HD, 60 FPS, 4분 56초 ☞ 편집 : Final Cut Pro X Version 10.3.4 ☞ 회수 : 18회차 2017년 8월 3일 휴가 마지막 날에 무더위를 피하고자 아침 일찍 사천의 명산 와룡산에 올랐습니다. 먼 옛날 와룡산이 바닷물에 잠겼을 때 이곳에 새 한 마리만 앉을 수 있었다 하여 새섬봉이라 전해 내려오는 와룡산의 정상 새섬봉. 이곳은 깍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되어 있어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다. 그래서 드론을 가지고 와..

Sang's Studio 2017.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