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3일 차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오롯이 나를 위해 하루를 보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가볍게 허기를 달래고 드론 가방을 둘러메고 와룡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백천재 구간으로 민재봉에 오른 후 새섬봉 능선 구간까지 다녀오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한낮의 더위를 피하고자 아침 일찍 출발을 했는데 산 입구에서부터 안개가 자욱해서 주변 외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상에 도착할 무렵에는 어느 정도 안개가 걷힐 것이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출발했습니다. 처음 백천재까지는 그리 힘들지 않게 올랐으나 백천재에서 민재봉까지 오르는 가장 힘든 구간이 남았습니다. 오늘 산행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흘리는 땀 냄새를 맡고 주변에서 웽웽거리면서 달라드는 날파리 때였습니다. 그런데 해발 700m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