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탐구생활

여수하면 빼놓을 수 없는 별미 중의 별미! 원조 여수돌게장의 돌게장 & 갈치조림

하나모자란천사 2018. 10. 29. 13:54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뺄 수 없다. 특히나 나의 여행은 그렇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면 보고, 즐기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을 검색한다. 맛있는 음식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좋은 여행으로 마무리가 된다. 올해는 여수와 인연이 많다.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이번에는 사전에 계획도 없이 방문했다. 10월 8일 월요일 밤에 여수로 조문을 다녀와야 했다. 갑작스럽게 소식을 접하고 아내에게 연락을 했다. 가족끼리 알고 지내는 사이라 가족이 함께 조문을 가기로 했다. 마침 다음날이 10월 9일 한글날, 공휴일이라 조문 후 여수에서 펜션을 잡고 하루를 지내기로 했다.





이번 여수 여행의 마침표도 맛있는 음식으로 찍었다. 지금까지는 아직 어린아이들을 위해 아이들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아내와 나를 먼저 생각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먹을 수 없는 음식은 아니다. 여수에는 맛집이 많다. 메뉴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돌게장이 유명하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돌게장을 먹고 싶었다. 바로 '원조 두꺼비게장'이다. 꽤 유명한 곳이다. 이번에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가깝게 지내는 지인이 SNS를 통해 이곳을 다녀온 후기를 올렸기 때문이다.




소호 해변공원을 거닐고 난 후 내비게이션 검색을 통해 원조 두꺼비게장을 찾아왔다. 도착해서 보니 돌산대교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점심때가 지났으나 식당 주변에는 주차할 곳이 없었다. 아내와 아이들을 내려놓고 주택가 골목에 주차를 시켰다. 다행히 내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는 아내와 아이들은 1층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식당 입구에서부터 꽤 유명한 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곳을 다녀간 것을 볼 수 있다.



지인이 올린 SNS 댓글을 보니 게장백반도 좋지만 갈치조림이 더 좋다는 댓글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갈치조림을 먹어보기로 했다.



갈치조림은 최소 2인분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1인분 가격은 20,000원이다. 한 끼 1인분 식사에 20,000원이니 결코 싸지는 않다. 갈치조림은 게장백반의 메뉴의 갈치조림이 추가로 나오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내가 도착했을 때 아내는 갈치조림 3인분과 게장백반 1인분을 시켜 놓고 있었다. 주문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아내가 주문을 잘못한 것 같았다. 역시나 아내는 갈치조림에 대한 주문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아직 음식이 나오기 전이라 주문을 고쳤다. 아이들은 갈치조림은 잘 먹을 수 있지만 간장게장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메뉴 3개를 시키고 공깃밥만 추가하고 싶었으나 이곳은 초등학생부터는 무조건 1인당 메뉴 하나를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갈치조림 2인분에 게장백반 2인분을 시켰다. 



잠시 후 하나, 둘 찬들이 나오면 상차림이 차려졌다.



간장게장이다. 남도 지방의 게장은 꽃게를 사용하지 않는다. 돌게를 사용한다. 서해는 게장에 꽃게를 이용하지만 남도는 돌게를 사용한다. 나도 바닷가에서 자라서 어려서부터 게장을 자주 먹었다. 지금도 어머니께서 게장을 종종 챙겨 주신다. 어머니도 돌게를 이용해서 게장을 담근다.

 


다음은 양념게장이다. 찬을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이미 점심때가 지났고 아내와 나는 소호 해변공원을 거닐다 왔기 때문에 기다리지 못하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된장찌개와 갈치조림이 나오면서 완전한 상차림이 차려졌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하기 전 위에서 사진을 찍었다.



밥은 양푼이에 담겨 나온다. 



갈치조림의 비주얼을 보라. 더 이상 카메라를 들고 있을 수 없다.



공깃밥 2개를 추가로 시켜 먹었다. 깔끔히 비웠다.



역시나 아이들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은 썩 좋아하지 않았다. 갈치조림은 좋아했다.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음식은 최고였다. 공깃밥 추가까지 4인 가족 한 끼에 68,000원이면 싸지는 않다. 그러나 여행지에서의 한 끼라면 충분히 아깝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아내도 잘 먹어서 그런지 당분간은 게장 생각은 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뒤늦게 알았지만 게장은 리필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게장을 거의 먹지 않아서 기본으로 나온 것도 남겼다. 참고로 어른들끼리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면 가성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아이들과 함께라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아이들은 두고 어른들끼리 이곳에서 식사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