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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축복 NX 30mm F2 팬케이크 렌즈를 중고로 구입하다

하나모자란천사 2018. 5. 1. 11:54

자존감을 알아가는 과정과 사진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아직 구체적인 관련성을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전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진이 단순이 눈으로 보이는 것을 옮겨 담는 기계라고 생각하면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과 사진을 연결할 수 없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책을 계속해서 읽다 보니 사진은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것을 옮겨 담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사물과 풍경에서도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마음의 눈이나 상상으로 보는 것을 카메라를 이용해서 출력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자아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점에서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러한 케이스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자존감을 찾고자 노력한 이후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구입한 NX200이 있었는데 연식이 좀 되고, 삼성 카메라의 고질적인 결함인 다이얼의 오작동으로 인해 새롭게 구입한 녀석이 NX1입니다. 삼성이 이미 카메라 사업을 철수한 이후라서 신품은 아니고 구입하고 사용되지 않고 있는 녀석을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NX200을 사용하면서 NX 16mm, 45mm 단렌즈를 가지고 있었기에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목적도 있어서 NX1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이유로는 드론을 날리면서 동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취미 생활을 하고 있는데, NX1의 동영상이 현시점에서 출시되는 카메라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녀석을 구입하고 동영상보다는 사진에 더 많이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NX1 밸류팩을 구입했기에 16-50mm S 렌즈는 가지고 있고, 인물 사진을 찍고 싶어 85.4mm 렌즈와 망퍼맨 50-150mm S 렌즈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 50-150mm 망퍼맨 렌즈까지 영입을 했습니다. 



사진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제가 느낀 것은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수시로 사진을 찍는 것이 필요한데, 평소 아이패드와 노트북을 백팩에 넣고 다니면서 무거운 S 렌즈를 NX1과 함께 휴대하고 다니는 것은 너무 힘이 듭니다. 그래서 S 렌즈보다는 밝은 단렌즈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45mm 단렌즈가 있습니다. 그래서 45mm 단렌즈를 NX1에 장착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인물사진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45mm 단렌즈라 좋은 출력을 제공합니다. 문제는 화각입니다. 풀프레임 기준으로 환산하면 대략 68-70mm 망원이라 스냅샷을 찍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계속해서 읽은 사진과 관련된 책에서는 처음 사진을 배울 때는 망원렌즈보다 단렌즈를 통해서 화각에 대한 감각을 읽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고, 가능하면 풀 프레임기준 표준 화각인 35mm 정도의 렌즈를 통해서 다양한 사진을 많이 찍어보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방법은 제가 가지고 있는 16mm(환산 24mm) 팬케이크 렌즈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삼성의 20mm(환산 30mm) 팬케이크 또는 30mm(환산 45m) 팬케이크 추가로 영입하는 것입니다. 제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가끔씩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들러서 적절한 궁고 매물이 올라오는지 검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4/30에 남해에 거주하고 계신 분이 nx 30mm 중고 매물을 올렸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문자를 드렸고, 중간 지점인 남해 창선 보물집 횟집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렌즈의 외관 상태를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보았던 것과 같이 깨끗했고 다만 오래 사용하지 않았는지 렌즈에 이물질이 묻어 있었으나 청소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돌아오면서 초양섬에 잠깐 들어서 nx 30mm 렌즈를 마운트 후 사진을 찍어 봅니다.



OIS(손떨방)이 지원되지 않지만 f2.0의 밝은 단렌즈라 야간에도 무리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삼발이를 놓고 장노출로 사진을 찍으니 왼쪽 상단에 노이즈가 보였습니다. 접안렌즈 쪽에 있던 이물질 때문인 것으로 의심이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렌즈 세척액과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접안렌즈를 청소를 하고, 다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장노출로 같은 상황을 재현을 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노이즈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식탁에 앉아 아이패드로 유튜브를 보고 있는 큰 아이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나에게도 삼성의 축복 렌즈라 불리는 nx 30mm f2 렌즈가 생겼습니다. ㅋㅋ



이번에는 같은 구도에서 핀을 앞에 있는 꽃 잎에 두고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배경 날림도 충분히 이쁜 것 같습니다. 이제 당분간은 nx1 바디에 30mm 렌즈를 장착해서 휴대하고 다닐 것 같습니다. 10mm fisheye, 16mm 팬케이크, 30mm 팬케이크, 45mm를 더해도 16-50mm S 렌즈 하나 보다 가볍네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S 렌즈는 이렇게 장롱 신세를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방출할 수는 없는 렌즈입니다. 이제 렌즈도 어느 정도 구색을 갖췄으니 열심히 사진을 찍으러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서비스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고 나서 홈페이지를 통해서 기술지원이나 펌웨어 또는 매뉴얼 관련 자료를 구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페이지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모든 렌즈들의 가장 마지막 펌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오늘 구입한 30mm 렌즈의 펌웨어를 확인해 보니 가장 최신 버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이곳에서 펌웨어 파일을 다운로드 후 렌즈 펌웨어 업데이트를 수행했습니다. 내용을 확인하니 AF 성능 개선과 관련된 사항이라고 하네요. nx 30mm 팬케이크 렌즈의 단점이라면 느린 AF와 AF 작동 소음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삼성카메라 NX 펌웨어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