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Weekend getaway

12월 두 번째 가족 산행을 계획 - 삼천포 각산, 사천 바다 케이블카를 따라 오르기

하나모자란천사 2017. 12. 17. 00:42

4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건강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들이 느껴집니다. 제일 걱정이 되는 것은 혈압과 두통입니다. 두통은 원래 있었는데 최근에 혈압 때문인지 예전에 느꼈던 두통의 증상이 아니라서 조금 걱정도 됩니다. 조만간 큰 병원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일단 월 1회 가족 산행을 월 2회로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가족 산행이 안되면 혼자서라도 자주 산에 올라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산행은 사천에 와서 자주 올랐던 삼천포 각산입니다. 각산은 해발 408 미터밖에 안 되는 높지 않은 산입니다. 그러나 각산에 오르면 삼천포 앞바다에서 남해 앞바다에 이르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천에 내려와서도 종종 올랐던 산이 각산입니다. 사천에서 제일 많이 올랐던 산이 집 앞에 있는 안점산 봉수대이고, 두 번째가 와룡산이고, 세 번째가 각산일 것 같습니다. 



1년에 한두 번은 올랐으니 최소한 10번을 올랐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각산을 오를 때는 항상 사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오르는 등산로를 택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된 등산로입니다. 사실 최근까지 각산을 오르는 다른 등산로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 다른 등산로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내일은 평소 오르던 사천 문화예술회관 코스가 아닌 대방사를 기점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선택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녹색으로 표시된 코스입니다.



산행은 보통 잘 알고 있는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안전하기 때문이죠. 새로운 등산로는 사전에 충분히 등산 코스를 학습하고, 해당 코스를 아는 분과 함께 오르는 것이 좋죠. 그래서 인터넷으로 대방사에서 각산에 오르는 코스를 학습했습니다. 대방사를 지나자마자 갈림길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문제가 될 사항은 없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아내와 두 아이들이 함께 하기에도 어려울 것도 없어 보입니다. 


제가 대방사 코스를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내년 3월이면 삼천포대교의 경유지인 초양도에서 대방동을 거쳐 각산까지 사천 바다 케이블카가 놓입니다. 공사는 내년 1월쯤 완공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준공검사와 시험운행을 거친 후 내년 3월부터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라색으로 표시한 화살표가 바로 사천 바다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구간입니다. 제가 대방사를 통해서 각산에 오르고자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내일 대방사를 오르면서 사천 바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때 볼 수 있는 삼천포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서 보여드리고자 함입니다. 


글을 작성하는 동안 시리에게 내일 아니 오늘 날씨를 물어보았습니다. 녀석이 내일 아침까지는 날씨가 흐리다고 알려 주었으나 내일 아침부터는 날씨가 맑다고 알려주네요. 다행입니다. 그러나 내일은 사천 지역도 영하 6℃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단단하게 채비해서 출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카메라 배터리도 메모리도 챙기고, 드론도 챙겼습니다. 날씨를 대비해서 배터리도 3개 완충을 하고 드론 가방을 둘러메고 오를 생각입니다. 드론으로 케이블카에서 보는 느낌 그대로 대방사에서 각산까지 오르는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고자 합니다. Ready to Fly 앱을 통해서 일출/일몰 시각과 바람, 그리고 지구 자기장 지수를 살펴보았습니다. 어차피 낮에 오를 생각이어서 일출/일몰은 문제가 안되고 바람도 2m/sec 정도로 양호한데, 문제는 지구 자기장 예보가 좋지 않네요. 내일 오후부터는 지구 자기장 지수가 5를 넘어서 경고 수준에 이르네요. 다행히 오전에는 3~4의 주의 수준입니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산행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휴대폰으로도 등산로를 검색하고 사진으로 담아 놓았습니다. 가족과 하는 산행이라 조금 더 꼼꼼하게 챙깁니다. 벌써 자정이 넘어 일요일이 되었네요. 내일 산행을 위해 잠을 청해야 하는데,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어서 아직 잠을 청하지 못하겠네요.



어쩌면 내일 산행이 12월의 두 번째 산행이자, 2017년을 마무리하는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꾸준히 산행을 계획하면서 준비하는 글과 산행 후기를 블로그에 글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나름 산행을 했는데 글로 정리하지 않다 보니 전혀 흔적이 없네요. 


건강을 위해서 다시 열심히 실행에 옮기고자 하는 산행이니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온 후 그 느낌을 글로 남겨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렇게 산행 계획을 글로 남기고 후기를 올리겠다고 했으니 산행을 이행할 수밖에 없겠죠. 내일 아니 오늘 산행도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참고로 사천 바다 케이블카의 공사 진행 현황은 아래 글을 통해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리고 빼먹은 얘기가 있네요. 삼천포 각산은 새해 일출을 보기에도 좋습니다. 조금 있으면 2018년 해맞이(해돋이)를 보려고 계획하시고 있죠. 각산에서 보는 일출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