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의 삶은 500년 전 조선시대와 비교하면 월등히 나아졌습니다. 일반 가구의 생활수준이면 조선시대 왕족의 생활보다 훨씬 더 풍요롭다고 하니 그 시대와 비교하면 확실히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대가로 우리는 삶의 여유라는 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거나 누리고 있는 생활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것과 누리지 못하는 생활에 대해 욕망을 가집니다. 때문에 풍요로움 속에서도 빈곤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빈곤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요? 해답은 TV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TV 프로그램들은 현실을 반영하여 사람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기 때문입니다. 여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힐링 또는 여행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말하기 위해 이렇게 서론을 길게 했을까요? 우리에게 휴식이 필요하고 여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는 여가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여행을 위해서 복잡한 계획이나 준비물을 가지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떠 올랐을 때 바로 그 상태로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삶에 지친 나를 따듯하게 받아 줄 수 있는 그런 곳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에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 바로 사천시 서포면에 국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캠핑장이 개장을 했습니다. 바로 2017년 11월 6일 월요일입니다.
사천시 SNS 서포터스로 활동을 하고 있어서 개장을 앞둔 캠핑장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지난 11월 5일 일요일 아침 일찍 잠에서 깨었습니다. 창 밖을 내다보았지만 아직 어두움이 가시지 않아서 날씨를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휴대폰 어플을 통해서 오늘 날씨를 확인하니 다행히 맑을 거라 합니다. 일요일이라 아직 아내와 아이들은 자고 있어서 카메라와 드론을 챙겨서 집을 나섭니다.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은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의 끝자락에 있습니다. 주소는 '사천시 용궁로 124'입니다. 사천에서는 사천대교를 지나 서포면을 통해서 비토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천대교를 지나서 자혜 터널을 지나기 전에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서포면을 지나 비토섬을 향하여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비토교를 지나기 직전에 다시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고 가는 방향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비토섬에도 가을의 왔습니다. 시선이 가는 곳마다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비토교는 사진처럼 밀물 때에도 그리고 바닷물이 빠져나간 밀물 때에도 아름답습니다.
비토교를 지나면 솔섬 펜션단지가 나옵니다. 솔섬 펜션단지에는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펜션들이 즐비합니다. 펜션단지를 지날 무렵부터는 현수막이 아닌 안내 표지판이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으로 안내를 합니다.
이제 솔섬을 지나 비토섬으로 들어서면 좌우 갈림길이 있는데 우측은 해안도로를 따라 비토섬 둘러가는 길이고, 직진(왼쪽 방향)을 하면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으로 곧장 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있어서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차량으로 5분 정도 달려가면 다시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이정표에 오른쪽으로 향하면 별학도 해상낚시공원으로 가는 길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곳에는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으로 향하는 안내 표지판이 없습니다. 조금 아쉽네요. 이곳에도 이정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10시 방향으로 직진을 합니다.
여기서 약 1분 정도 더 나아가면 왼쪽에 대형 주차장과 토끼 모양의 동상이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별주부전 테마파크이자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이 있는 곳입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차장은 대형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차장 바닥을 보면 녹색의 안내선이 캠핑장으로 향하는 길을 알려줍니다.
입구에는 임의로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토캠핑장은 차를 가지고 캠프까지 들어갈 수 있으나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은 이용객의 차량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럼 캠핑을 위한 도구들과 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차장에 주차를 시킨 후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면 관리사무소에서 전동차량(카트)을 가지고 픽업하러 옵니다. 이후에는 관리자의 안내를 따라 캠핑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불편함은 카트로 해결하였고, 차량통제를 통해서 쾌적한 환경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셨다면 주차장에서 캠프장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토끼 형상의 조형물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세요. 이곳에는 토끼 사육장이 있습니다. 사육장에는 20~30여 마리의 토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여름에는 주변에 있는 풀을 뜯어서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풀이 없어서 사료를 먹이로 주고 있어서 먹이를 주는 체험을 즐길 수 없네요.
다시 화장실 왼편으로 캠핑장 입구로 향하면 우측에 캠핑장 시설 이용에 대한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관리자가 나오는 동안에 시설 이용에 대한 안내를 숙지할 수 있습니다. 안내 표지판에는 이용 요금에 대한 정보도 있습니다. 오늘 저는 캠핑이 아니라 사전 답사를 왔기에 차단기를 지나 길을 따라 숲 길을 거닐었습니다. 예전에는 포장이 되지 않은 산책로였는데 전동식 카트의 이동을 위해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산책의 묘미는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데크 산책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은 3곳의 캠프로 나뉘어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산책로를 따니 거닐면 자라, 용궁, 토끼 순으로 캠프장이 있습니다. 첫 번째 만나는 자라 캠프는 일반 캠핑을 할 수 있는 사이트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책로 왼쪽 아래로 소나무 숲 사이에 10개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10번 사이트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캠프장 바로 위쪽 언덕에는 아이들을 위한 별주부전 테마파크가 있습니다. 테마파크에는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조형물과 용궁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도 있습니다. 물놀이장은 하절기에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자라 캠프에도 1개의 음료대와 남/여 구분된 화장실이 있습니다.
자라 캠핑장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용궁 캠프가 나옵니다. 용궁 캠프의 우측에는 관리사무소와 샤워장, 화장실이 있습니다. 용궁 캠프는 일반 캠핑 사이트 16곳, 글램핑 사이트 5곳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램핑장은 일반 캠핑장을 지나 언덕 아래에 5곳이 모여 있습니다. 아직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아서 관리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관리자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사천시 SNS 서포터스로써 홍보를 위해 글램핑장 내부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이면 충분하죠.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몸과 먹을 것만 준비해서 오면 됩니다. 용궁 캠프의 경우는 음료대는 캠프장 입구에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관리사무동에 있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는 이용객과 짐을 나르는 전동식 카트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의 마지막 토끼 캠프입니다. 용궁 캠프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토끼 캠프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토끼 캠프는 산책로에서 해안가 언덕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토끼 캠프장은 소나무 숲이 아닌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캠프장 입구에는 음수대와 입구 우측 구석에 화장실이 있으며, 토끼 캠프는 글램핑 사이트가 9곳, 스토리 하우스가 3동 있습니다. 스토리 하우스는 토끼, 자라, 물고기 모양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토끼 캠프가 가장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묻지 마시고 직접 방문하시면 공감합니다. 글램핑장의 내부는 용궁 캠프에서 보았고, 스토리 하우스의 내부를 보고 싶었는데 토끼 캠프는 토요일 저녁에 시설을 이용하는 손님이 있었네요. 사생활 침해 때문에 스토리 하우스의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토끼 캠프를 빠져나와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비토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는 거북 모양의 형상을 하고 있고 2층으로 된 정자로 되어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맑은 날이면 남쪽으로 삼천포대교가 보이고 남동쪽으로 별주부전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월등도가 보입니다. 그리고 서쪽으로 돌아서면 멀리 별학도와 해상낚시공원까지도 보입니다.
아빠는 캠프에서 해상낚시공원으로 이동해서 낚시를 즐길 수 있고,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월등도로 향하면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을 따라 바닷길을 건너 월등도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해상낚시공원 옆 부둣가에는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움막들이 있는데 이곳에서 할머니들이 생굴을 까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싱싱한 굴을 현지에서 바로 사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곳까지 왔으니 그냥 돌아가는 것이 아쉬워 월등도로 향했으나 오늘은 물때가 허락되지 않아 월등도를 건너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래 영상은 지금까지 제가 설명했던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을 드론으로 순서대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날씨는 맑았으나 공기가 깨끗하지 못해서 고도를 올리니 시계가 흐리네요. 아쉬웠습니다.
글을 올리는 이 시점에는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이 개장을 한 후입니다. 사천시 관계자와 비토섬 주민, 그리고 지역 언론을 모시고 개장 행사를 마쳤습니다.
시설 이용 및 예약은 http://bitocamping.com/를 통해서 회원 가입 후 가능합니다.
마무리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에 2017년 11월 6일 비토 국민여가 캠핑장을 개장했습니다. 캠핑장은 자라, 용궁, 토끼 캠프장으로 되어 있고, 일반 사이트, 글램핑장, 스토리 하우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캠프장에 음수대 및 화장실을 갖추고 있고, 관리 사무동이 있는 용궁 캠프장에는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고, 야외무대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별주부전 테마파크에는 물놀이장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캠핑장에서는 사천시에서 제공하는 공공 Wi-Fi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방범 카메라 설치가 잘 되어 있어 보안도 확실합니다. 위치는 '사천시 용궁로 124' 입니다. 주차장에 도착 후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하면 카트로 픽업하러 옵니다. 캠핑장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어서 조용하고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캠핑장 주변에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월등도가 있고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 월등도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아빠들은 근처 별학도 해상낚시공원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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