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아내를 위해서 만든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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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아내를 위해서 만든 떡볶이

삶의 행복을 공유하는 하나모자란천사

오늘도 주말 후유증 없는 월요일을 보냈다. 셀러리맨에게 월요일은 힘든 하루다. 오죽하면 월요병이라는 말이 생겼겠는가? 나 역시도 월요일은 힘든 하루였다. 나의 이 말에서 월요병은 더 이상의 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로 과거형으로 표현을 했다. 실제로 그렇다. 예전의 나는 일요일에 먼 곳에 여행 또는 산행을 다녀오더라도 월요일은 힘들었고, 아니면 주중의 피곤함을 떨쳐버리려고 하루 종일 잠만 잤는데도 월요일은 힘들었다. 그런데 요즘은 월요일이 힘들지 않다. 아마 일요일에 많은 일을 처리하고 일요일이 평일과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로 보내고 있다. 오히려 그렇게 하고 나서는 주말 후유증이나 월요병 없이 무사히 한 주를 시작한다. 오늘도 그랬다. 오늘도 퇴근은 늦었다. 아니 보통이다. 8시에 회사에서 나서면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날도 후덥지근하고 뭐 시원한 거 사갈까? 마음속으로는 팥빙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는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한다. 날도 더운데 시원한 팥빙수 어떠냐고 물었다. 그래도 떡볶이가 먹고 싶단다. 없어진 아딸 대신에 생긴 감탄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서 친절하게 푸르지오 앞에 있다고 설명까지 해 주었다. 그래서 왜 아딸에서 감탄떡볶이로 상호가 변경이 되었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행복한 우리 집에 그런 뒷 이야기가 있는 집의 떡볶이를 먹어야겠냐고 말했다. 그래도 아내의 대답은 떡볶이가 먹고 싶단다. 오늘의 메뉴는 정해졌다. 떡볶이다.




푸르지오 앞으로 둘러서 감탄떡볶이를 사 오려다가 말 때문일까? 정말 그 집의 떡볶이는 먹고 싶지 않았다. 특정 매장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의 이미지 문제이지만 별로 이용하고 싶지가 않다. 차라리 퇴근하는 동선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장을 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마트에 들렀다. 집에 대파는 있으니 떡과 어묵과 양배추만 준비하면 될 것 같았다. 혹 다른 거 뭐 필요한 것 있냐고 물었더니 육수용 멸치나 디포리가 있으면 사 오라고 한다. 요리를 하면 땀을 흘릴 것이 분명하고 간단히 손발을 먼저 씻고 요리를 시작했다.



떡볶이를 만들어 본 지 오래되어서 일단 속독으로 학습할 레시피가 필요했다. 아이패드로 만개의 레시피 앱을 실행시켰다. 요즘 가장 만만한 레시피는 집밥 백 선생의 레시피이다. 무엇보다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오늘 선정한 집밥 백 선생의 레시피이다. 계란, 대파, 어묵, 깨소금, 고추장, 간장, 고춧가루, 양배추, 액젓까지 재료는 충분하다. 속성으로 레시피를 살펴보고 바로 재료 손질에 들어갔다.



아내가 육수를 내어 놓은 게 없어서 웍에 물을 붓고 오늘 구입한 디포리 두 마리를 던져 넣었다. 국물이 많지 않아서 디포리 두 마리면 충분하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끝이다.



떡은 육수가 끓을 동안이라도 물에 담가서 불려 놓는다.



양배추와 어묵과 파를 미릴 썰어 놓았다. 양배추는 식감을 살릴 수 있도록 큼직하게 썰었다.



계란은 마트에서 전화로 삶아 놓으라고 했는데 여섯 개나 삶았다. 역시나 통근 마눌이다. 다행히 우리는 계란을 어머니 댁에서 직접 공수해서 신선한 계란을 맛있게 먹고 있다.



재료 손질이 끝나고 양념장을 만든다. 큼직한 볼에 고추장 두 큰 술, 고춧가루 한 큰 술, 간장 한 큰 술, 설탕 한 큰 술, 액젓 반 큰 술을 넣고 그냥 막 섞었다. 이게 끝이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고 나서 떡을 먼저 넣었다. 이제 디포리는 역할을 다했다. 건져내면 된다.



떡을 넣고 다시 육수가 끓어오를 쯤에 양배추를 넣는다. 참고로 양배추에서 물이 나올 것을 감안해서 육수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제 준비한 양념장을 웍에 풀어낸다.



다시 육수가 끓어오를 쯤에 어묵과 파를 넣고 육수가 줄어들 때까지 적당히 끓여 준다.



마지막으로 삶은 달걀을 까서 넣어주면 떡볶이가 완성이 된다. 첫 사진에서와 같이 적당한 접시에 떡볶이를 담아내고 그 위에 보기 좋게 깨소금 정도만 추가하면 모양도 먹음직 스럽다. 다행히 아내도 맛있다고 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내랑 같이 떡볶이를 맛있게 먹고 나서 샤워를 했다. 장을 보고 나오는데 냉동고에 팥빙수가 눈에 띄었다. 오늘 내가 생각한 것은 설빙의 팥빙수였으나 이걸로도 충분하다.



연유가 없는 관계로 우유를 살짝 붓고 숟가락으로 팍팍 섞으면 끝이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아내랑 같이 팥빙수를 먹었다. 시원하니 좋다. 



행복이란 게 뭐 별거 있나? 바로 이런 게 행복이다. 함께 하는 이에게 조금만 귀를 기울여주고 관심을 가지면 서로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바쁘게 하루를 보냈지만 그리고 집에 와서도 바로 쉬지도 못했지만 행복하다. 이 행복감을 그대로 날려 보내고 싶지 않아서 글로 꾹꾹 눌러서 흔적을 기록해 놓았다. 언제라도 다시 들러서 이날의 기억을 떠 올리며 즐거워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블로그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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