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Life

오래된 형광등을 LED 등으로 교체하기(감전사고)

하나모자란천사 2019. 7. 6. 05:16

아이들 방과 거실에 이어 이번에는 안방의 형광등을 LED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작업이다 보니 이제는 힘들지 않게 등을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오늘 나의 무지함과 어리석은 용기로 감전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군대 있을 때 후임병의 실수로 감전이 되고 난 이후 처음입니다. 220V 감전으로 사람이 죽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찌릿찌릿한 그 느낌은 당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업을 진행하는 내용보다 감전에 주의하는 방법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밝은 대낮에 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물론 주말이 아니고는 어둠이 내리고 난 이후에 퇴근을 하니 어두운 밤에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급한 게 없다면 주말까지 기다리고 밝은 대낮에 작업을 하십시오.




안방 형광등의 모습입니다. 20W짜리 3개가 꽂히는 제품인데 안방 형광등도 안정기 하나가 고장이 나서 등을 교체해도 하나는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등을 자주 교체하지 않아서 안정기가 고장 난다고 하는데 보통의 경우 형광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거나 깜빡깜빡할 때에 등을 교체하지 않나요. 아니면 수시로 등 상태를 확인하고 접점부의 색깔이 회색으로 바뀌어 있으면 수시로 교환을 해야 하나요?



아무튼 그런 모든 것에서 해방되고 싶었습니다. LED로 교체하면 웬만해선 등을 교체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도 않을 것이고, 물론 그런 상황이면 등을 통째로 교환을 해야겠죠. 안정기 문제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LED 방등으로 검색하면 많은 제품들이 검색됩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죠. 제품은 적당한 수준에서 골랐습니다. 아이들 방과 거실에 이어 안방과 침실까지 이번이 3번째 구입이다 보니 이제 어렵지 않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을 선택하는 조건은 삼성 또는 LG의 LED 칩을 사용하는 제품일 것, 국내에서 제조된 제품이며, 국산 안정기를 사용하는 제품일 것, LED 색온도가 6500K를 넘지 않을 것. 이 정도 수준에서 적당한 가격과 나쁘지 않을 정도의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30평대 아파트라서 거실은 120W를 선택했고, 3개의 방은 모두 50W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이번에도 퇴근 후 바로 안방의 형광등 교체 작업을 돌입했습니다. 어두운 밤이라 스탠드 조명을 이용해서 작업을 해야 하기에 두꺼비집(차단기)을 내리지 않고 작업을 했습니다. 보일러, 냉장고, 컴퓨터 등의 다른 기기들의 전원이 전체 셧다운 되는 것도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등의 경우는 스위치를 OFF 시킬 경우 등에 연결할 전원선의 접점이 붙어도 전기가 통하지 않는 걸 알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그냥 차단기를 내리지 않고 작업을 했습니다.



항상 사고는 이런 자만 뒤에 발생하죠. 모든 작업이 순조로웠습니다. 다른 날에는 손에 코팅장갑(절연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는데 이날은 장갑도 끼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건 사고는 작은 부주의가 겹쳐서 큰 사고가 발생되지요.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말이죠. 브라켓을 장착하고 천정에서 내려오는 선이 짧아서 잡아당기는 순간. 바로 그 순간 온몸이 찌릿찌릿... 결국 감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몸이 놀란 것보다 내 머리가 더 놀랐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분명 스위치를 내려놓았는데 왜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것일까? 과연 제가 무엇을 놓친 것이었을까요? 문제의 원인은 스위치에 있었습니다. 안방은 기계식 스위치가 아닌 리모컨 조작으로 ON/OFF가 이루어지는 스위치라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았네요. 암튼 전자식으로 이루어지는 ON/OFF 스위치는 잔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전기가 아니라도 집에 먹을 것은 많은데, 별로 먹고 싶지 않은 전기를 먹었습니다. 



이것 외에도 제가 놓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자식 스위치는 잔광이 발생할 수 있는데 형광등을 사용할 때는 잔류에도 문제가 없었는지 잔광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LED 방등으로 교체를 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LED 방등을 설치 후 OFF를 하니 잔광이 발생했습니다. 잔광은 스위치를 OFF 후에도 잔류에 의해 미세하게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말합니다. 형광등과 달리 LED가 미세한 전류에도 작동을 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때문에 전자식(리모컨식) ON/OFF 스위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잔광 제거용 콘덴서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지난번 침실 방에 리모컨식 ON/OFF 스위치를 구입하면서 함께 왔던 잔광 제거용 콘덴서가 있어서 콘덴서를 달았습니다. 역시나 콘덴서를 장착하니 바로 잔광에 제거되었습니다.



혹 리모컨 스위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침실 방도 리모컨 스위치로 교체를 했기에 잔광 제거용 콘덴서를 따로 구입을 한 이후에 교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침실 방의 형광등을 LED 방등으로 교체할 때는 안전하게 차단기를 내리고, 잔광 제거용 콘덴서를 장착하는 방법까지도 함께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작업하면서 귀찮아서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았더니 글로 표현하기가 좀 그렇네요. 다음 편에 좀 더 자세히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