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3

#0223 -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2018년 책 100권 읽기 백여덟 번째 책입니다. 시집을 읽었다. 나태주 시인의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집이다. 이 시는 '풀꽃'이란 시다. 지금까지 나는 시집을 읽지 않았다. 시는 한가하고, 여유 있는 사람들만 읽는 장르라 생각했다. 그런 나의 생각이 어리석었다. 한 편의 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짧은 글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읽는 동안 독자로부터 많은 사고를 일으키는 책이라 생각한다. 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시인이 사용한 단어를 곱씹으며, 그 풍경을 상상하기도 하고, 내가 시인의 마음이 되어 보기도 했다. 좋은 느낌이다. 직접 보고 느끼기 전에는 아무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 말이 생각난다. 어떻게 이 시집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나는 요..

Reading Story 2018.09.18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3) - 애정 어린 눈길

뭐가 문제일까? 왜 나는 작가들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없을까? 고민에 빠진다.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아니 내 사진에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감성이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과 피사체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여기까지 오면 서양 미술사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조금 새로운 책을 찾게 된다. 세 번째 부류의 책을 찾는다. 사진과 글을 함께 담은 사진 에세이다. 아직 사진만 보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좋은 사진과 그 사진을 담은 작가의 마음과 생각을 함께 기록한 책들을 읽게 된다. 이 단계가 지금 나의 상태이다. 최근에 나는 거의 이런 부류의 책을 읽고 있다.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보인다. 책을 통해 만나는 사진가의 대부분은 독서광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

#0190 - 아직 특별한 사진 수업, 주기중

2018년 책 100권 읽기 일흔다섯 번째 책입니다. 내가 뒤늦게 사진을 취미로 삼은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의 일상, 너의 일상, 우리의 일상. 그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카메라가 나를 일상에서 건져줄 것이라 생각했다. 조금씩 실현이 되고 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바쁜 일상에서 찌든 몸과 마음을 씻겨주는 '힐링'이다. 또 다른 이유라면 나를 알고 싶었다. 사진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 말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40 중반을 넘기고 50을 바라보는 삶을 살면서도 아직 나를 잘 모른다. 특히나 작년 한 해를 자아를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자아와 사진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사진은 그냥 눈에 보이는 것을 담는 기계라고 생각하지만 사진을 ..

Reading Story 201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