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2

와룡산의 가을 풍경 - 민재봉과 새섬봉 중 와룡산의 정상은 어디일까?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뭘 해도 좋은 계절이다.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 추석 연휴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을 하고 있다. 다행히 날씨는 좋았다. 베란다로 나가서 창문을 열어젖혔다. 새벽 공기가 싸늘하게 살을 파고들었다. 미명의 새벽을 뚫고 밝음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그 틈새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어쩌면 오늘은 삼천포대교에서 해무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후 다른 생각은 없었다. 급히 산책하기에 편안한 등산복으로 갈아 입고, 드론 가방과 카메라를 챙겨 들고 밖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삼천포대교다. 그렇게 삼천포대교를 목적지로 정하고 나선 발걸음이었지만 사천 시청을 지나고, 사천대교를 지날 즈음에 차를 돌려야 했다. 크게 눈을 뜨고 실안과..

4000love 2018.09.29

달이 이끄는 대로 여수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 여수 밤바다를 보고 왔다.

주 52시간 상한제 근무 적용으로 없던 주말이 내게도 생겼다. 아직 법이 시행되지 않았다. 7월부터 적용이지만 올해 초반부터 대응을 위해 노력했고, 3월부터는 시뮬레이션에 들어갔다. 4월 이후로 쉴 수 있는 주말이 내게도 생겼다. 주말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소확행을 떠 올렸다.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을 수 있는 주말을 즐겁게 알차게 보내면서 내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생각한 것은 바로 위켄드 겟어웨어(Weekend getaway)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행은 '가끔 그리고 멀리'라는 개념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자주 그리고 가까이'로 바꾸었다. 어제 사촌 형님의 막내 결혼식이 있어 창원에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여수 밤바다가 보고 싶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