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표 2

은퇴 설계의 기본(2) - 노후생활비 추정하기

노후생활비를 추정하려면 먼저 '은퇴 시점'을 예상해야 한다. 은퇴 시점부터 바로 노후생활비를 지출하기 시작하므로 은퇴 시점을 정해야 은퇴자금의 크기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 시점은 각 개개인이 처해 있는 작업 환경, 건강 상태, 재산 수준, 삶의 목표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 시점이 빨라지면 준비해야 할 노후자금 규모는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 은퇴 시점이 결정되면 '노후생활 예상 기간'이 자동적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생명표'에는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대여명이 나와 있다. 기대여명에서 은퇴 나이를 빼면 은퇴생활 예상 기간이 계산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평균수명과 기대수명은 매년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

'트리플 30' 인생

이제 우리는 오래 살게 되었다. 예전의 우리는 '더블(Double) 30', 즉 30년+20년의 인생을 살았다. 초반기의 30년은 부모의 보호 아래 자라고 교육받고 결혼해서 세상을 살아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후반부 30년은 자신이 부모에게 받았던 것처럼 아이를 낳고 기르고 가르치며 보냈다. 이것이 서로 바퀴처럼 맞물려 굴러가며 세상이 유지됐다. 그런데 지금은 후반부의 30년을 마치고도 남는 수명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매년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생명표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태어나서 얼마 동안이나 사는지를 확률적으로 나타내는 표다. 1960년 52.4세에 불과하던 우리의 평균수명은 2015년 84.7세로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되리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보건의학의 발달과 풍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