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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통해서 세상을 배우다

사진을 배우기 전에는 구절초도 몰랐고, 맥문동이 뭔지도 몰랐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했었고, 나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그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그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은 것처럼 그들 또한 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달라졌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로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나 홀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가끔은 멈추고 세상을 천천히 되돌아보면 나와 일상을 함께 하고 있지만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그렇게 아등바등 세상을 산다고 뭐가 달라지는가? 내가 달라지면 된다. 천천히 ..

#0225 - 사진예술, 2018년 9월호, VOL 353

2018년 책 100권 읽기 백열 번째 책입니다. 일상이 무너지면 힘들다. 오늘은 더 그렇다. 짧은 추석 연휴를 끝내고 일상으로 복귀를 했다. 종이컵에 들어 있는 믹스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것은 내가 일상으로 복귀를 했다는 것을 말한다. 몸은 일상으로 복귀를 했지만 정신은 아직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몸도 마음도 힘들다.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블로그에 1 일 1 포스팅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이 조차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벌써 1 주일을 글을 올리지 못하고 그냥 보내고 말았다. 나에게 있어 가장 쉽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것은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문제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인데 추석 연휴 기간에 주어진 시간은 많았지만 책도 거의 읽지 못했다. 그나마 카페에서 머..

Reading Story 2018.09.26

#0222 - 사람은 무엇으로 가는가, 최민식의 포토에세이

2018년 책 100권 읽기 백일곱 번째 책입니다. 다시 최민식 작가의 책을 선택했다. 그의 책은 다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다. 그의 사진뿐만이 아니라 책도 깊이가 있다. 앞서 읽었던 그의 다른 책에 대한 서평에서도 얘기했지만 작가는 엄청난 열정을 가진 사람임이 틀림없다. 그의 에너지의 원천은 그가 책에서도 밝혔지만 독서다. 이 책에서도 독서와 관련된 이야기가 꽤 나온다. 작가는 청춘이다. 나이는 팔순을 훌쩍 넘겼지만 그 나이에도 열정을 가지고 삶을 대하는 것을 보면 분명 그는 청춘임이 틀림없다. 어제 카페에서 읽었던 나태주 작가의 시가 생각난다. 청춘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마음가짐을 말한다.장밋빛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굳은 의미, 풍..

Reading Story 2018.09.17

#0091 - 어떻게 죽을 것인가

2017년 책 52권 읽기 일흔 번째 책입니다. 지금까지 삶을 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생각이 없었다. 우리의 인생이 80이라고 했을 때 반환점을 찍은 시점에 돌아갈 준비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고 고민도 해 보았지만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생명은 급속도록 증가하였다.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볼 때 인류의 평균 수명은 30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근래 100년 사이에 인간의 수명은 80을 넘어 100세 시대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인류..

Reading Story 2017.10.01

9월은 이런 책을 읽어 보고 싶다

여름 내내 조금이라도 따가운 햇살을 피하고자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인공조명 아래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맑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우선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또 한 권의 책을 서재에 들였습니다. 9월 처음으로 구입한 책은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입니다. 인생의 반환점을 찍고 이제는 돌아가기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내 인생의 끝은 어떨까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하루를 살아도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것 같고, 조금이나마 올바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이 책을 집었습니다. 이 책이 출간된지는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아마 카트에 이 책을 담아둔지도 꽤 오랜 ..

리디북스 2017.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