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읍 10

동백섬 - 사천 맛집 소개

토요일 점심은 혼밥을 즐긴다. 일부러 혼밥을 먹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혼밥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고 하지만 아직도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어색하다. 어중간하게 점심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점심을 먹는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천읍시장 국수 골목에서 국수를 먹는다. 국수를 그만큼 좋아하고 혼자서 먹기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때를 놓친 토요일 점심으로 국수는 안성맞춤이다. 나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요일 혼자서 국수를 먹은 사진들이 많다. 그러나 가끔은 국수가 아닌 다른 것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국수도 좋아하지만 국밥 종류도 좋아한다. 소고기국밥, 돼지국밥은 기본이고 설렁탕, 도가니탕, 추어탕 등의 국밥도 좋아한다. 아이들도 아빠인 나의 식성을 닮아서 국밥을 좋아한다. 다..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에 거닐어 본 사천읍성 - 맥문동 꽃 길을 거닐다

입추도 지나고 가을의 문턱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낮에는 뜨거운 태양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로 들어서면 확실히 선선함이 느껴집니다. 토요일 오후 점심때를 놓쳤습니다. 아침도 먹지 않고 집을 나와서 굶기는 그렇고, 먹어야 하는데 가볍게 허기만 채울 수 있는 게 필요했습니다. 이번에도 사천읍시장에 들러 물국수 한 그릇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가볍게 먹으려 했는데 시장 인심이 후한지라 가볍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주말을 맞아 시골 어머니댁에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기 전에 소화도 시킬 겸 사천읍성(수양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수양공원은 사천읍에 나왔다가 시간이 남으면 가끔씩 들러 산책을 즐기는 곳입니다.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면 가장 더운 시간대입니다. 괜히 산책..

4000love 2019.08.21

사천읍시장 예지분식에서 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다

국수를 좋아한다. 아마도 어머니의 식성을 닮아서 그런 것 같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는 종종 바지락 칼국수 또는 팥 칼국수를 끓여주었다. 국수를 먹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밀가루 반죽을 병으로 밀어서 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럼에도 국수를 자주 먹을 수 없었다. 아버지가 국수를 싫어하셨기 때문이다. 식민지 시대 일본에서 장사를 하다가 해방 후 국내로 들어와서도 장사를 했던 외가는 부유했지만 아버지는 어렵게 자랐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쌀밥이 아닌 보리밥이나 밀가루를 많이 먹어서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싫어하셨다. 때문에 어머니는 당신과 우리를 위해 국수를 준비하고도 아버지를 위해서 따로 밥을 준비하곤 하셨다. 아버지로 인해서 국수를 자주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국수를 좋아했는지 모른다. 아무튼 그 때문..

봄을 느끼러 사천강으로 나선 산책

도심에 강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나이가 들면 강이 있는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 도심에 강이 흐르는 곳 그런 곳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사천에도 그런 곳이 있습니다. 아직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이 아니지만 요즘 사천강을 사이에 두고 강 건너편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조만간 사천강도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사천강으로 봄을 느끼러 산책을 나갔습니다. 징검다리사천강에 나오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입니다. 사천강에는 이렇게 강을 가로지를 수 있는 정겨운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바람은 제법 불었고, 아직도 찬 기운이 느껴졌지만 이제는 햇살에서 제법 따스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천강 좌·우에는 이렇게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4000love 2019.02.17

우리 동네 사천 맛집 (20) 명태어장, 매콤한 맛이 땡기면 명태어장 강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겨울이면 생각하는 생선이 있다. 어린 시절을 바다가 있는 시골 마을에서 자라다 보니 계절마다 생선을 빼놓지 않고 먹었다. 이 맘쯤이면 어머니는 동태를 한 박스 구입 후 손질하여 빨랫줄에 늘어서 건조를 시켰다. 추운 날 따듯한 국물이 생각나면 동태로 매운탕을 끓여주시고, 때로는 코다리(반건조)로 찜을 해 주시고, 긴긴 겨울밤 입이 심심할 때면 바짝 잘 마른 놈을 골라서 명태살을 포로 뜨서 초장에 찍어 먹기도 했다. 명태는 어린 시절 내가 먹었던 밥상의 단골 메뉴였다.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명태를 좋아한다. 가끔 명태가 생각나면 들리는 단골집이 있다. 예전에 우리 동네 사천 맛집에서 소개한 곳이다. 2018/03/12 - 우리 동네 사천 맛집 (9) 시골찌개촌 10월에 어머니와..

우리 동네 사천 맛집 (14) 황포냉면, 사천읍

현충일 오후 가족이 함께 쥬라기 월드 2를 보았습니다. 극장은 시원했지만 주차장에 있던 차 내부의 온도는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지금이 6월 초반인데 벌써부터 한낮의 온도가 30℃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왔더니 저녁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아내가 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자고 했는데, 이렇게 나왔으니 시원한 냉면을 먹고 가는 것이 어떠냐고 했더니 다들 좋다고 합니다. 사천에도 나름 유명하다는 냉면집들이 있습니다. 그 나름 유명하다는 집들을 거의 다 다녀왔지만 다시 찾게 하는 그런 집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제가 소개하는 우리 동네 사천 맛집에 냉면집을 소개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이 처음으로 소개하는 냉면집입니다. 이곳은 조만간 다시 발걸음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네 사천..

Daily Life 2018.06.07

우리 동네 사천 맛집 (13) 국전갈비, 사천읍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죠. 많은 행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계획했던 일들도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어머니도 병원에 입원을 하고 계셔서 정신적으로도 힘듭니다. 그래도 어린이날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지난 5월 5일 토요일 낮에는 어머니가 입원하고 있는 대학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아직 어린 손주 녀석들이 제일 큰 힘이 됩니다. 저 또한 힘들 때 두 아이를 보면서 힘을 냅니다. 아직 제가 해야 할 것이 있음을 인식합니다. 가끔은 반대로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병문안을 다녀오고 난 후 오래간만에 외식을 합니다.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아이들이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사천읍에서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을..

Daily Life 2018.05.15

사천읍 카페 띠아모는 나의 아지트입니다.

참새에게 그냥 스치고 지나갈 수 없는 곳이 방앗간이라면, 나에게는 아지트가 있습니다. 주말 딱히 일정이 없어도 향하는 곳이 이곳이고, 다른 이와 만남이 있을 때도 이곳에서 만납니다. 이곳은 'TIAMO'라는 커피숍으로 나에게는 아지트와 같은 곳입니다. 오늘도 오전 일정을 소화하고 점심을 먹은 후 이곳으로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제가 시키는 메뉴는 거의 고정입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이면 혼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초여름 날씨라 따뜻한 아메리카노 대신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킵니다. 오늘도 제가 늘 앉는 자리가 비어 있어서 그곳으로 향합니다. 창가 모퉁이 이곳이 제가 늘 앉는 자리입니다. 오전에도 햇살이 잘 드는 곳이고 오후에도 햇살이 잘 드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이 자리는..

4000love 2018.04.21

우리 동네 사천 맛집 (7) 진국명가

우리 동네 맛집을 소개하는 글을 오래간만에 작성합니다. 새로운 맛집을 찾아서 방문을 해야 글을 작성할 수 있는데 새로운 맛집을 찾아 나서지 못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것보다 기존의 것에 더 애착을 갖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저 나이가 드는 것이 씁쓸할 뿐입니다. 2018년 우리 동네 맛집으로 처음 소개할 곳은 '진국명가'라는 국밥집입니다. 이름 그대로 국물이 진국인 곳입니다. 이곳이 지난해 제가 주말이면 찾는 곳인 아지트 사천 '띠아모' 앞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제가 원래 국밥을 좋아합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저도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망설임도 없이 돼지국밥 한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진국명가가 제 아지트..

Daily Life 2018.01.31

우리 동네 사천 맛집 소개 (5) - 60년 전통의 덕합반점

우리 동네 맛집 소개 그 다섯 번째 집은 사천읍 수석리에 있는 '덕합반점'입니다. 제가 우리 동네 맛집 소개 (4) 편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던 곳입니다. 이제 사천에서 중국집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 곳으로 고정이 되었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덕합반점입니다. 우리 가족이 덕합반점을 알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작년쯤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곳을 찾게 된 것도 부자손짜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단골집이었던 3번 국도변(앞들식당 2호점 맞은편)의 부자손짜장의 음식 맛이 달라졌고, 나중에 부자손짜장이 예전 부자손짜장이 아닌 것을 알게 된 후 새로운 중국집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덕합반점입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탕수육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짬뽕이 아닌 짜장면을 시켜 먹었습니다. 이유는 중국..

Daily Life 2017.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