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2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7) - 기회 포착

인생이 다 그렇다. 어디 인생만 그러하랴. 저 물총새의 삶도 그렇다. 그것도 매일 반복적이다. 주말 아침 산책을 나섰다. 썰물 때 갯벌에서 먹이를 찾아 이곳에 머물렀을 녀석들이다. 그런데 밀물이 시작되었고, 이제 만조에 가깝다. 먹이를 구할 갯벌은 바다가 다 삼키고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녀석들은 아직도 그 자리를 맴돌고 있다. 바다를 떠나 뭍으로 나와 쉬어도 되련만 나오지 않는다. 다시 썰물이 되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다. 녀석들은 여전히 지나간 시간에 미련을 두고 있다. 조금이라도 갯벌에 가까이 남고 싶은 모양이다. 이제 저들에게서도 자리싸움이 시작되었다. 먼저 자리를 차지고 있는 녀석들이 승리자다. 오늘의 기회 포착은 백로들 무리다. 그나마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이순신 바닷길(최초의 거북선 길) 2 구간 종포쉼터에서 금문해변 부잔교까지 산책을 즐기다.

일요일 아침이면 산책을 나간다. 아이들과 아내는 일요일이라 여유롭게 늦잠을 선택하지만 나는 평소 습관으로 인해 같은 시간에 일어 난다. 오늘도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평소는 혼자지만 오늘은 혼자가 아니다. 가끔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온다.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고 외출을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어머니도 나도 그 사실을 알기에 짧지만 그 시간을 소중하게 보낸다. 혼자서 산책을 나갈 때는 주로 삼천포로 나간다.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라서 가까운 곳을 선택했다. 이순신 바닷길 2구간이다. 종포 해변까지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멀다. 차로 종포 해변까지 이동했다. 서택사랑테마공원을 지나 종포 해변으로 향했는데, 평소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지만 길 좌우에 많은..

4000love 201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