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교육 5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즐거움 - (1) 따로김밥

잊고 있었다. 행복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행복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가까운 곳에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정작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행복은 뒷전이고 직장의 틀에 매여 살았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 그렇게 사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내가 속했던 조직의 분위기가 그러했다. 핑계다. 분위기가 그렇고 상황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달라져야 하는 명분을 찾아야 한다.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시가 이슈가 되었다. 그 시를 보고 직장인 아빠들의 대부분은 씁쓸한 인생을 떠 올렸을 것이다. 어떤 내용이기에 그럴까? '아빠는 왜?'라는 시다.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

Daily Life 2019.03.12

아내의 취나물 비빔밤에 대한 보답으로 새우튀김을 만들다

지난 일요일 산행 후 생새우를 구입해서 소금구이와 새우튀김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날 새우튀김이 단연코 인기였습니다. 넉넉하게 만들지 못했는데 새우튀김이 만들어져 나오는 순간 아이들이 덤벼들어서 없어지고, 그날 새우튀김뿐만이 아니라 고구마, 단호박, 깻잎, 가지 등 다양한 튀김 요리를 만들었는데 아내가 교회 식구들하고 나눠 먹는다고 정작 본인은 새우튀김을 거의 먹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우튀김이 먹고 싶었나 봐요. 퇴근하고 씻고 나왔는데 아내가 새우 얘기를 꺼내더니 마트에 새우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사 왔다고 하네요. 얼른 아내의 말을 눈치채고 새우 손질에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생물이 아니라서 소금구이로는 먹지 못할 것 같아서 새우튀김을 위한 손질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새우의 머..

Daily Life 2017.09.09

오늘의 밥상머리 교육 식단은 취나물 비빔밥

9월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실시하는 밥상머리 교육을 깜빡 잊고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왔네요. 오늘 아내가 준비한 음식은 취나물 비빔밥이네요. 몇 해 전부터 고혈압 진입단계인 나에게 어울리는 식단입니다. 몸이 나에게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먼저 인지하는 것일까요 원래는 채식보다는 육류나 어류가 많은 식단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채식이 점점 입에 맞는 것 같습니다. 퇴근해서 식탁을 보니 가족과 함께 즐기면서 먹어야 할 내 분량의 식단이 그래로 놓여 있네요. 회사에서 저녁을 많이 먹지 않아서 이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꼭 먹고 싶습니다. 오늘 아내가 준비한 식단은 메인이 취나물 비빔밥이고요. 비빔밤에는 양념장이 빠질 수 없죠. 그리고 낙삼(낙지&삼겹살) 불고기와 된장국이네요. 돌솥에 마른 취나물..

Daily Life 2017.09.08

왕자와 공주가 된 아이들

란 드라마가 있었다. 1960년대의 가난과 사회적 혼돈의 힘든 세월 속에서 여섯 남매가 울고 부대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였다. 중년이 된 부모는 아련하게 생각나는 그리운 옛 추억에 잠겼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세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드라마를 보던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 그때는 동네 아이들이 한집에 모두 모여 살았어?"하고 물어서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마 방학 캠프의 합숙소처럼 여러 집 아이들이 다 모여 사는 걸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요즘의 아이들이 보기에는 방학 때 캠프에 가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었으니 의아하게 생각했을 법도 하다. 그때는 아이들이 많기도 했지만 왜 유독 육남매가 많았을까? 부모가 양손으로 잡을 수 있는 아이가 4명, 아버지 지게에 하나 태우고 어머니 등..

오늘의 메인 요리는 옆구리 터진 김치말이전병

출근길에 아내가 오늘은 일찍 퇴근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 오늘이 수요일이구나'라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아내는 이전 직장에서 '수요일은 가정의 날'을 꼬박 지켰던 것을 기억하고 있나 봅니다. 때문에 요즘도 수요일이면 일찍 퇴근하지 않느냐고 종종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출근길에 일찍 퇴근하라고 요구도 있었고 특별히 바쁜 일은 없어서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밥상머리교육'을 실시하자는 취지에서 주중 한 번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는 약속은 지킬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오늘은 지난번 첫 도전에서 성공했던 '김치말이전병'을 다시 시도했네요. 그런데 오늘은 어째 모양이 좀 그렇습니다. 옆구리 터진 김밥은 들어보았어도 옆구리 터진 김치말이전병은 처음 봅니다. 아내의 징크스는 오늘도 계속되..

Lovely Cook 2017.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