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 2

커피향이 퍼지기 5초전 두근두근

인생의 쓴 맛을 알기 전에는 커피의 달콤한 맛을 느끼지 못한다. 이 말은 예전 어느 책에서 읽었다. 이후 내가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있으면 아이들이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이 말로 아이들에게 브레이크를 건다. 나중에 인생의 쓴 맛을 깨닫게 된 후에 커피를 마시라고. 그래야 커피가 달다고 말한다. 내가 커피를 처음으로 마신 것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난 이후다. 그때는 커피 맛을 몰랐다. 자판기 커피의 달콤함 때문일까. 아니면 남들이 마시니 그냥 마신 것일까. 아무튼 당시는 커피 맛을 모르고 커피를 마셨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인생의 쓴 맛을 깨닫게 되었다. 그제야 나도 진정한 커피 맛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믹스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마시고 난 후의 텁텁한 느낌이..

Simple Life 2019.09.23

머그잔만 있으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드립커피

커피를 좋아한다. 원두커피를 좋아한다. 집에서도 커피를 내려 마신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는 것도 좋고, 커피를 마시며 다른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펜션이다. 조금 다른 펜션을 생각한다. 작은 서점이자 카페다. 펜션을 찾는 이들은 상담을 원하는 가족 단위다. 그들과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그들의 고충을 상담하면서 좋은 책을 추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책을 읽고 있고 글을 정리하고 있다. 죽기 전에 1만 권의 책을 읽겠다는 것도 이와 관련이 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서울에는 '사적인 서점'이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점이다. 부럽다. 나는 아직 멀었다. 아직 부족함이 많다...

Daily Life 201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