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2

시간을 거슬러 어린 시절을 찾아 떠난 산책, 사천시 사남면 화전마을 거닐다.

일요일 아침이다. 오늘은 산행을 대신해서 산책을 나섰다. 아이들 없이 아내와 단둘이서 산책을 나섰다. 목적지는 집 근처 사천시 사남면 화전마을이다. 시골 마을을 거닐며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떠 올리고 싶었다. 돌이켜보면 지금에 비하면 가난하고 가진 것도 없었고, 풍족하지 않았지만 가장 웃음이 많고 행복했던 시절, 그 시절을 떠올리고 싶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1970~1980년대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물론 그 시절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픔이고 상처일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분명 그 시간이 행복이었다. 아직 세상 물정 모르고 순수했던 생각을 가졌던 그 시절, 동무들만 있으면 깔깔대고 웃을 수 있었던 그 시절로 시간을 거슬러 거니는 산책이다. 화전마을이라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4000love 2018.12.01

사천의 경계선에 놓인 마을을 찾아서 (1) 서포면 소모마을

12월이 시작되었다. 2018년을 마무리하는 달이다. 사천시 SNS 서포터즈 3기 활동을 마감해야 한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뭔가 의미 있는 포스팅을 남기고 싶었다. 마지막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경계선을 생각했다.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 사이에 있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 의식하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 그런 경계선은 많다. 자꾸만 '경계선'이라는 단어가 뇌리에서 맴돌고 있다. 순간 생각했다. 사천의 경계선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래서 사천의 경계선에 놓인 마을을 찾아서 산책을 즐기고 마을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서포터즈들은 사천의 중심이 되는 소식을 전하기에 바빴다.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곳은 수차례 반복해서 포스팅이 되었다. 마지막은..

4000love 201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