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253~4 - 골든아워 1, 2, 이국종

하나모자란천사 2019. 1. 2. 16:32

 2019년 책 100권 읽기 첫 번째, 두 번째 책입니다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를 읽었다. 사실 이 책은 2018년 12월에 읽었다. 연말에 몸살로 인해 아무것도 못해서 해를 넘기고 2019년에 독서노트를 남기게 되었다. 나의 책 읽기는 독서노트를 남기는 것으로 정리가 되기 때문에 2019년에 읽은 책이 되었다.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국종 교수가 몸담고 있는 아주대학병원 중증외상센터의 기록이다. 1권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고, 2권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다. 내가 이국종 교수를 알게 된 것은 JTBC 버스킹 프로그램인 '말하는 대로'를 통해서였다. 이후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을 통해서 그를 만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를 만난 것은 KBS에서 방송된 '대화의 희열'이란 프로그램이었다. 이국종 교수 편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 방송을 보고 난 후 이국종 교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다. 방송에서 '골든아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책을 통해서 그를 더 알 수 있었다.




최근에 방영된 의학 드라마의 경우 외상외과를 다룬 드라마가 많았다. '골든타임', '낭만 닥터 김사부' 등이 이국종 교수를 모델로 한 드라마라고 한다. 이국종 교수는 '대화의 희열' 방송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골든타임이라는 용어가 잘못된 용어라는 것을 강조한다. 원래 드라마 제목도 '골든타임'이 아니라 '골든아워'로 변경을 요청했으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 방송이 되었다고 한다.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 사고 후 1시간 이내에 생사가 판가름 난다고 한다. 때문에 '골든아워'라는 용어가 올바른 용어다. 그러나 방송에서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모르지만 '골든타임'을 드라마 제목으로 사용했고, 이후 각종 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골든타임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문제는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가 2012년에 방영되었고, 세월호 사고는 2014년 4월 16일에 발생되었는데, 사고 발생 시 전문가라는 패널들이 나와서 모두 골든타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1시간이 아닌 생존 가능시간 72시간을 언급하며 골든타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국종 교수는 처음부터 올바른 용어를 사용해야 사고가 발생하고 대응하는 방법부터 달라지기 때문에 올바른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골든아워 2권에는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책을 읽으며 혼자 울분을 삼키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너무 아픔이 큰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여건과 힘든 상황 속에서도 누군가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있기에 그래도 세상은 돌아간다. 누군가는 헬조선이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돌아간다가 아니라 그러기에 세상은 돌아간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건과 환경은 다르지만 사람이 있는 곳은 똑같은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음을 알았다. 의료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의 근원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인사가 만사다. 이 글을 이 책에 대한 독서 소감으로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