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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2 - 사진예술, 2018년 11월호(VOL.355)

하나모자란천사 2018. 11. 26. 12:06

 2018년 책 100권 읽기 백 스물여섯 번째 책입니다


마음이 복잡하다. 쉬고 싶다. 휴식이 필요하다. 책을 읽어도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 내려놓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나중을 생각하자. 패턴을 잃지 않아야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볍게 읽을 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사진예술 2018년 11월호', VOL. 355호이다. 




답답한 심정 때문일까? 사진도 글도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그나마 양재문 작가의 글과 진동선 작가의 글을 읽었던 것만 기억에 남는다. 뭘 해도 마음이 평안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빨리 안정을 찾아야 한다. 사진예술 11월호를 보면서 '경계선'에 대해 생각을 한다. 이는 지금 나의 상태와 비슷하다.


대다수의 사람은 가운데, 곧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문제는 모두가 중심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경계선상의 변두리가 될 수밖에 없다.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사진을 찍을 때 '경계선'이라는 의미를 두고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 사물과 사물에서도 경계선이 있고, 행정구역에도 경계선이 있고, 아내와 나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있고, 아이들과 나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있다. 직장과 가정 사이에도 경계선이 있다. 또 뭐가 있을까? 아무튼 지금은 이 경계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경계선이 없을 때는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지만 경계선이 생기면 무리가 나뉘고, 경계선에 따라 나의 위치가 정해지게 된다. 과연 나는 지금 어떤 위치에 있을까? 갑자기 많은 것들이 궁금하다. 다시 자아의 문제로 돌아가는 것일까? 언제쯤 나는 '자아'와 관련해서 온전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