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4 - 2017년 책 52권 읽기 서른다섯 번째 책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독서노트를 쓰는 방법이 달라진 것 같네요. 처음에는 책을 다 읽고 책의 내용 중 끌리는 문장과 내 생각들을 정리해서 흔적을 남겼는데 이제는 책을 선택 후 이 책을 선택한 이유와 이 책을 읽으면서 얻고자 하는 것을 먼저 정리를 하고 있네요. 그렇게 함으로써 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해지니 적어도 그 한 가지는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올해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아들러 심리학'과 관련된 책에 눈과 마음이 끌리는 것 같네요. 그것은 사오정이 된 내가 나의 자아와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아직 온전한 답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뭐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정답을 요구하고 정답대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 나름 만족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요?
책의 서두에 마음을 이끄는 문장을 만났습니다.
모두의 호감을 산다는 것은 환상이고, 마찬가지로 모두의 미움을 받고 있다는 것도 망상에 불과하다. 당신이 '좋은 사람 콤플렉스'를 내려놓는 순간 좀 더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행복하고 효율적인 삶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잘 모릅니다. 심적으로는 끌리면서도 가끔은 혼란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요. 누군가가 잘 설명해준다면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읽은 몇 가지 책에서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인간관계에서 발생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목적론'에서 해답을 얻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우는 아이들 때를 쓰는 아이들이 채벌에도 고쳐지지 않는 것은 그들이 우는 것 때 쓰는 것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 책에서도 같은 내용을 읽었습니다.
인간관계의 4가지 요소
인간관계를 구성하는 요소 4 가지 중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런데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가까이 있는 자기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고 멀리 있는 환경을 탓하거나 관계를 탓하거나 그도 아니면 상대를 바꾸려 한다. 그러다 되지 않으면 결국 할 수 없는 이유 곧 '못하는 이유'를 만들어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처음부터 벗어나려는 '목적'이 먼저이고, '못하는 이유'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
'못하는 이유'로 늘 고민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행동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핑계'에 불과하다. '못하는 이유' 뒤로 숨는 것은 그만하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그것이 아들러가 말하는 '목적'이다.
사람은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을 대하자. 나를 괜히 금수저와 비교해서 나의 부족한 점을 드러내지 말자. 나의 부족한 부분에 지나치게 주목하지 말자. 나의 장점을 찾아내서 그것을 활용하려는 생각만으로도 부정적인 의식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 = 용기의 심리학'이라 불린다.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게 끔 타인과 자신에 대한 '용기 부여'를 중시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끌리는 구절과 내 생각을 다시 담아낸 구절을 다 독서노트에 담아내기에는 이 책은 그릇이 너무 크다. 그 사이 몇 권의 아들러 심리학을 읽었지만 알기 어려웠던 것들이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새로운 등식을 하나 더 찾았다.
아들러 심리학 = 행동의 심리학, 곧 실천에 활용하는 심리학
이 책은 저자가 카운슬러로써의 경험을 통해 상담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의 소재로 담았다. 대부분의 case 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런 상황이 나에게 주어졌다면 나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가령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이나 출근해서 보기 싫은 직장 상사를 지혜롭게 대하는 방법이나 힘들어하는 가족 또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불어주는 방법이나 조직 간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등과 같은 것들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문제를 접하고 경험하게 된다. 사람들은 같은 문제를 두고도 각자의 방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도 피해가기도 부딪히기도 넘어지기도 한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같은 이유를 찾아볼 수 있지만 불행한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힘들어한다.
저자의 글에 공감하며 나도 올해 초 읽었던 톨스토이의 '안나 카 네니나'의 도입부를 떠올려 본다.
복잡한 인간관계에서의 행복과 불행은 '안나 카네니나'의 등장인물을 통해 잘 읽을 수 있다. 결국 자살을 택한 안나 카네니나도 운명을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는 삶을 보여준 '레빈'의 경우도 결국은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것도 불행해질 수 있는 것도 남이 아닌 바로 나 자신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자신을 바꾸는 것이 인간관계를 바꾸는 것이라는 것...
책의 5장은 다시 한번 책의 전체를 정리 해 준다.
5장의 소제목이 바로 이 책의 이름인 '나는 더 이상 착하게만 살지 않기로 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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