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3 - 2017년 책 52권 읽기 서른네 번째 책입니다.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회사에서도 팀원들과 개인면담을 할 때 독서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학교에 있을 때에도 내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려 노력했다.
그런데 정작 내 아이들에게는 어떠했는가?
그저 내가 열심히 책 읽는 모습만 보여주면 될 거라 생각했다.
문제는 아이들은 내가 책 읽는 모습을 잘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퇴근이 늦어 내가 씻고 정리 후 책 읽기에 들어갈 쯤이면 아이들은 꿈나라에 빠져버린 이후다.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 읽는 즐거움을 가르쳐줄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이다.
우리 아이가 매일매일 책 읽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매일매일 다른 사람이 되어 과거, 현재, 미래 이곳저곳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그들의 경험과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책은 손오공의 '분신술'입니다.
다양한 책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수천 명의 경험과 지식,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의 말에 동의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배운 만큼 그리고 본만큼 생각하고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학습은 체험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을 직접 체험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인 학습은 독서입니다.
책은 현재의 시간의 틀 안에서 공간의 제약이 없이 상상을 통해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과거로의 여행과 미래로의 여행도 가능합니다.
책은 작가가 평생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단 시간에 나의 것으로 습득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교육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취업을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스펙으로 학교와 전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느끼는 것은 딱 한 번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선택할 때 바로 그때뿐입니다.
과연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까요?
차라리 그 시간에 훨씬 적은 비용으로 책을 읽는다면 어떨까요?
일본의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경우 지금까지 4천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현재에 대해 당당하게 책이 가장 큰 뒷받침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고요.
그는 병원에서도 책 읽는 것을 쉬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네요.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해서 독서의 재미를 느끼게 하느냐입니다.
혹 내가 책을 읽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책을 통해서 얻는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것도 아니면 나는 재미있다고, 즐겁다고, 책을 통해서 얻는 것이 많다고 얘기를 하는데 혹 그 모든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흥미를 이끌만한 요소는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저자는 어떠한 방법으로 아이에게 책 읽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줬을까요?
초등학교 5학년이 300권의 책을 읽고 400권의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이건 분명 대단한 결과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한 것이 거의 10년이 되었네요.
어떤 해는 100권을 목표로 또 어떤 해는 50권을 목표로 그렇게 지금까지 책 읽기를 수행해 왔으니 대충 500권 정도는 읽은 것 같은데 어린 나이에 이렇게 책을 읽었으니 무엇보다 스스로 책 읽는 것의 즐거움을 알았으니 아이의 삶은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저자는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리고 적어도 100권의 책을 읽을 수만 있다면 그 과정에서 아이가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되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려는 의지도 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나의 사고관으로 약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당근과 채찍
먼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 가장 흥미를 느끼는 것, 그것을 못하게 했을 때 자극을 받을 만한 것을 알아냅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어른들이 못하게 하는 것들이죠. 아마 요즘 아이들의 대부분은 컴퓨터, 스마트폰, TV 등이 상위에 랭크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나면 아이들이 책 읽기와 하고 싶은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저자의 경우 아이들이 매일 책을 한 권 읽고 발표를 하도록 한 뒤 아이들이 가장하고 싶은 하는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책 읽기와 발표를 했을 때는 하고 싶은 컴퓨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의하시나요?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저도 과연 바람직한 방법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된 것은 책을 100권 정도 계속 읽게만 된다면 아이들 분명 독성의 효용과 재미를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억지로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1년에 책 100권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1년을 해 보니 그다음 1년은 쉬웠고 그 뒤로는 계속 책 읽기를 반복해서 년간 목표로 설정해서 실행에 옮기고 있으니 말이죠.
책의 후반부는 저자의 아이들이 책 읽기의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저자의 깨알 같은 팁들이 소개가 됩니다. 실제 아이들에게 1 일 1 독서를 실행한다면 나중에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도 큰 고민거리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고민들을 해결해 줍니다.
저자는 1 일 1 독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규칙을 만들어서 관리를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아이에게 가장 간절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을 했습니다. 당근과 채찍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책입니다.
충분한 포상을 통해 성취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온 가족이 동참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발표는 저도 아직 쉽지가 않은데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힘들 수밖에 없죠. 그래서 아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잡아주고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이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을 볼모로 책을 읽게 만든다.
비록 그 시작은 좀 야비하지만 이를 통해서 책 읽기의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비록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칭찬의 행위가 나와 상대를 수평적인 관계로 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내와 상담을 통해 아이의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