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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앞바다의 돌문어 잡이 시즌이 시작되다

하나모자란천사 2018. 8. 5. 07:21

뉴스에서는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대한 소식이 보도되고 있고, 재난정보 포털 앱인 안전디딤돌은 수시로 폭염으로 인한 일사병과 열사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니 외출을 자제하라는 문자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유례없는 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프리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프리카는 '대구 + 아프리카'를 합쳐서 부르는 말로 유난히 더운 대구를 의미합니다. 문제는 폭염이 대구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곳 사천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두들 살인적인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아 그늘이 있는 계곡 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실내로 들어가는데 이곳 사천에서는 예외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무더위가 한창인 가운데 바다 한가운데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바로 이 시기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재미와 맛 때문입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시죠? 지난 7월부터 삼천포 바다의 돌문어 잡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의 돌문어 잡이는 7월에 시작하여 10월까지가 시즌입니다.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손맛과 입맛을 즐기기 위해 평일에는 100여 척, 주말에는 200~300여 척의 낚싯배들이 삼천포 바다 위에 가득합니다.



선상에서 즐기는 돌문어 낚시, 큼직한 돌문어가 올라오면 어떤 기분일까요? 낚시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배 위에서 돌문어와 함께 끓인 라면은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 맛을 느껴본 사람들은 해마다 이 시즌이면 이곳 삼천포 바다를 다시 찾고 있습니다. 인근 늑도항에는 항구에 있어야 할 배들은 모두 바다로 나가고 없고, 돌문어 잡이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외지인들의 차량만 가득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문어 잡이 배들이 삼천포 앞바다를 가득 채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저도 이 장면을 보고자 무더위 속에서도 드론을 챙겨서 삼천포대교가 있는 초양섬 휴게소로 나가 보았습니다. 




돌문어 잡이 배들은 물때를 따라 만조 때에는 마도와 저도, 그리고 비토 바다까지 깊숙한 곳에 배들이 몰려 있고, 썰물이 시작되면 물때를 따라 배들이 아래로 이동을 합니다. 간조 때에는 삼천포대교의 아래쪽인 코섬, 씨앗섬과 멀리 신수도 인근까지 배들이 이동을 합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 빛을 피하기 위해 마련한 알록달록한 차광막으로 인해 하늘에서 배들의 움직임을 내려다보면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드론을 통해 이 풍경을 보았지만 드론이 없어도 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삼천포 바다 위를 둥둥 떠 다니는 바다 케이블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 친지, 친구, 연인들과 함께 삼천포로 여행을 오세요. 그리고 바다 위를 지나는 국내 최고의 케이블카를 통해 이 멋진 풍경을 직접 즐길 수 있습니다. 제철인 문어를 먹는 즐거움은 덤으로 챙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