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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이 된 아이패드 복구하기, 공장초기화(DFU 리셋) 방법 (1)

하나모자란천사 2018. 7. 6. 13:40

미치겠다. 처음부터 다시 작성을 해야 한다. 저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창을 닫아 버렸다. 플래시 기반에서 작동되는 티스토리 특성상 화면 상단에서 매번 글에 대한 설정을 변경해야 글이 저장된다. 그래서 글을 다시 작성하고 있다. 그냥 작성하지 말까? 그러나 결국 글을 작성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이유를 다른 누구가 아닌 나를 위해서다. 늙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기억력이 점점 떨어진다. 이제는 반복적으로 수행하지 않는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기억에서 잊힌다. 때문에 정리가 필요하다. 이제 애플 기기를 사용한 년수가 거의 10년이 다 되었다. 지금까지 애플 기기를 사용하면서 특별히 문제가 된 적은 없다. 특별한 경우는 오늘까지 딱 두 번이다. 아이폰 5를 사용할 때 전원 버튼 결함으로 리콜 수리를 받은 적이 있고, 오늘 iOS 8.x 버전의 아이패드를 iOS 11.4로 업데이트를 수행하면서 벽돌이 된 일이다.




그 외에는 애플 기기를 사용하면서 불만은 없다. 처음 아이폰 4를 시작으로 아이패드 2를 구입했고, 이후 노트북도 소니 바이오 시리즈에서 맥북 에어로 바꿨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패드, 그리고 노트북까지 3박자를 갖췄다. 잡스의 마법에 걸려들고 말았다. 그 마법이 워낙 강해서 한 번 빠져들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지금까지 계속 새로운 모델이 출시가 되면 기기를 바꾸면서 사용해오고 있다.


그렇게 아무런 문제도 없이 잘 사용을 했지만, 이런 상황을 만나면 당황하게 된다. 그렇다고 벽돌이 된 아이패드를 들고 애플 서비스 지정점을 방문할 생각은 없다. 애플 기기를 사용하면서 일부러 이런 상황을 만난 적은 없지만, 기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기기를 다른 이에게 판매를 위해서 공장초기화를 하거나 드론과 함께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하면서 DJI GO 4 앱과 iOS 버전의 호환성 문제로 iOS를 업데이트했다가 DFU 리셋을 통해 다운그레이드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당황을 했다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서두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늙어서 그런 부분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는 즐거웠던 이런 일들이 이제는 귀찮게 느껴질 때가 많다. 게다가 문제가 된 아이패드가 내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사용 신청을 한 것으로 독일 출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받은 것이라 그렇다. 물론 내가 사용할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내 아이패드를 빌려 달라고 요청이 있었다. 좀 불편하다. 나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프로를 함께 사용하면서 개인적인 연락처와 일정, 업무와 관련된 연락처와 일정, 그리고 문자나 통화도 iCloud를 통해서 모든 기기를 동기화하여 관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빌려주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스럽니다.


다행히 내가 정보화팀장으로 있을 때 출장을 대비해서 아이패드를 구매해 놓은 것이 있어서 회사에서 그것을 신청해서 대여해 주기로 했다. 벌써 4년이 된 제품이다. 아이패드 에어다. 문제는 아이패드 에어가 출시될 당시의 iOS 8.x 버전 이후로 업데이트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은 기기인데도 iOS 버전이 다르니 낯설다. 아이패드에 영화를 담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iOS에 내장된 비디오 앱을 사용해도 되는데 문제는 mp4 포맷만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mkv 포맷으로 유통되는 영화들이 많다. 따로 인코딩을 해도 되지만 번거롭다. 차라리 내가 사용하는 AVPlayerHD 앱을 설치하는 편이 쉽다. 


여기서 문제가 시작되었다. AVPlayerHD 앱을 설치하려니 iOS 9.x 버전부터 지원이 된다고 한다. 때문에 회사의 아이패드 에어를 최신의 iOS 11.4로 업데이트를 적용해야 했다. 정보화팀 담당자에게 내용을 전달하고 업데이트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클릭한다. iOS 11.4의 업데이트가 있다고 알려준다. 문제는 Wi-Fi로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현재 iOS 8.x 버전에서 iOS 11.4 버전은 3단계가 한 번에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iTunes에 연결해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했다.


퇴근 후 노트북에 아이패드를 연결하고 iTunes를 실행했다. 기기를 인식하고 iOS 11.4 버전을 다운로드 후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알려준다. iTunes 연결을 통해 iOS를 다운로드하려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피곤했다. 자고 일어나면 알아서 업데이트가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었다. 벽돌이 되어 있는 아이패드를 만났다. iTunes 상에서는 업데이트 중이라고 되어 있고, 아이패드는 반응이 없다. PC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출근을 해야 한다. 다시 퇴근 후 점검을 하기에는 시간이 없다.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챙겨서 출근을 했다. 출근 후 아이패드의 전원을 강제로 Off 시켰다. 아이패드의 홈 버튼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오랫동안 누르고 있으면 시스템이 강제 종료가 된다. 그리고 다시 전원을 On 시키니 DFU 모드로 진입하라는 창이 아이패드에 나타났다.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없으니 iTunes와 연결시키라는 메시지다. iTunes가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다행이다. 이 상태라면 공장초기화(DFU 리셋)를 통해 기기를 복원할 수 있다.


이제 본론에 들어가자. 벽돌이 된 애플 기기를 초기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물이 필요하다. 준비물부터 챙겨보자.



 애플 기기(아이폰/아이패드) 공장초기화(DFU 리셋)를 위한 준비물



1) 벽돌이 된 애플 기기 :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제품의 모델을 정확하게 파악

2) 라이트닝 케이블 : 애플 기기와 iTunes 연결을 위한 케이블(가능하면 정품 케이블)

3) iTunes가 설치된 PC : 가능하면 최신 버전의 iTunes가 설치된 PC

4) ipsw 펌웨어 파일 : 위의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제품과 일치하는 ipsw 파일


준비 사항에 대한 점검이 끝났다. 그러나 혹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애플 기기의 정확한 모델을 알지 못한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해서 모델을 확인하기 바란다. 참고로 ipsw 파일은 제품(아이폰/아이패드), 출시년도(기기 버전), 종류(Wi-Fi/Cellular), 지역(국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서로 다른 버전의 펌웨어 파일을 가지고 복원을 진행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주의를 하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모델 식별은 아래 링크를 통해 모델 번호를 확인하여 식별할 수 있다. 애플 기기의 모델 번호는 기기 뒷면의 사과 모양 아래에 있다. 참고로 문제가 된 아이패드 에어는 와이파이 버전으로 모델 정보가 A1474로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조하라.



이제 모델 정보를 확인했으니 자신의 소유한 기기에 맞는 펌웨어 파일(ipsw)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ipsw 파일은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한다.



펌웨어 파일까지 다운로드가 완료되었으면 벽돌이 된 애플 기기를 복원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옆에 iTunes 최신 버전이 설치된 PC와 라이트닝 케이블만 있으면 된다. 지금부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까지 글을 읽느라 수고하셨으니 잠깐 쉬었다 내용을 살피도록 하자. 글을 쓰는 내가 힘들다. 저장을 하지 않아서 기억을 더듬어 다시 작성하려니 힘들다. 이제 본적적인 애플 기기의 공장초기화(DFU 리셋)는 다음 편을 통해서 정리를 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글로만 내용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그림을 캡처해서 작성하기 위해 2편으로 나눠서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