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이끄는 대로 여수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 여수 밤바다를 보고 왔다.

달이 이끄는 대로 여수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 여수 밤바다를 보고 왔다. 본문

Daily Life/Weekend getaway

달이 이끄는 대로 여수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 여수 밤바다를 보고 왔다.

삶의 행복을 공유하는 하나모자란천사

주 52시간 상한제 근무 적용으로 없던 주말이 내게도 생겼다. 아직 법이 시행되지 않았다. 7월부터 적용이지만 올해 초반부터 대응을 위해 노력했고, 3월부터는 시뮬레이션에 들어갔다. 4월 이후로 쉴 수 있는 주말이 내게도 생겼다. 주말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소확행을 떠 올렸다.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을 수 있는 주말을 즐겁게 알차게 보내면서 내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생각한 것은 바로 위켄드 겟어웨어(Weekend getaway)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행은 '가끔 그리고 멀리'라는 개념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자주 그리고 가까이'로 바꾸었다.




어제 사촌 형님의 막내 결혼식이 있어 창원에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여수 밤바다가 보고 싶다고 했다. 그놈의 '여수 밤바다' 참 많이도 듣는다. 둘째 녀석이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를 수시로 부른다. 아이의 노래에 영향을 받았을까? 베네피아 서비스를 통해서 여수 여행을 다녀오려고 여행 프로그램과 숙박을 알아보기도 했다. 그런데 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아내가 불쑥 여수 밤바다가 보고 싶다고 했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의 뮤직 비디오를 보면 한가인이 달이 이끄는 대로 여수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고 했는데 나도 아내의 말에 핸들을 여수로 돌렸다. 그렇게 당일치기로 우리 가족은 여수 밤바다를 보고 왔다.



처음 사천에 내려온 그해에 아내의 대학 친구가 여수로 시집을 갔다. 큰 아이가 돌이 되기 전이었는데 결혼 식장에 다녀오면서 여수를 둘러보았다. 그때 돌산대교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벌써 10년이 흘렀다. 아내가 그곳을 다시 가 보고 싶다고 했다. 지금 그곳에는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다. 여수 여행을 계획하면서 생각했던 곳인데 오늘은 시간이 늦어서 케이블카를 탈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옛 추억이 있는 그 장소를 다녀오는 것으로도 기쁠 것 같았다. 휴대폰으로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뮤직 비디오를 틀고 그렇게 우리는 여수로 향했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너와 함께 오

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바다 아아아 하아아아

하아오오

하 아아아 허오 아아아아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10년 만에 다시 찾은 여수는 많이도 변했다. 가는 길도 변했다. 이순신대교를 건너서 여수 화학단지를 지나 여수로 들어갔다. 이순신대교가 생겨서 순천을 거치지 않고 광양에서 바로 여수로 들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여수까지 들어가는 시간이 많이 단축이 되었다. 늦은 밤이라 아쉽다. 이순신대교에서 달리는 차창 너머로 내려다보는 광양의 야경도 아름다웠다. 



이순신대교를 지나 묘도대교에 들어서기 직전에 여수 화학단지를 보았는데 묘도대교를 아름다운 풍경과 여수 화학단지의 조명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 풍경은 멀리 묘도에서 볼 때만 좋았다. 화학단지를 지나는 동안은 창문도 올리고, 바깥에서 차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막는 것이 좋다. 



늦은 시간이라 바로 거북선대교를 지나 여수 해상케이블카가 있는 돌산공원으로 향했다. 거북선대교를 지날 때 운행하고 있는 케이블카를 보았으나 돌산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가 넘어서 여수 해상케이블카의 운행은 중지되었다. 아쉽지만 케이블카는 다음 기회에 타기로 하고 대신 옛 추억이 있는 장소를 거닐었다.



그렇게 돌산공원에서 옛 추억을 떠 올리며 시간을 보낸 후 우리는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좌수영 음식문화거리를 찾았다. 이순신광장에 도착했을 때 밤 12시를 넘고 있었다. 너무 늦어서 음식문화거리의 식당들 대부분은 문을 닫았고, 우리는 근처 포장마차에서 냄비국수와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여수 여행을 마감했다. 다음에는 계획을 세우고 1박 2일 코스로 여수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아무런 계획 없이 여수 밤바다가 보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이렇게 불쑥 찾은 여수 밤바다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곳을 왔기에 아쉬운 것들이 많다. 다음에는 꼭 계획을 잘 세워서 좋은 것들을 많이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즐거운 추억을 가득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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