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천시농업기술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이름으로 봐서 대충 어떤 곳인지 짐작이 갑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농업대학을 열어 농민들에게 새로운 농업기술을 전파하고,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농업 경영인을 양성하고, 각종 농기계 순회수리 및 안전교육과 무상임대 등을 실시하는 농민을 위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곳에 무슨 볼일이 있어서 방문을 했을까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무더위를 피해 물이 있고, 그늘이 있는 곳을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이곳을 발견하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이곳을 방문했는데 앞으로는 가끔씩 이곳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 조만간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사진을 하나씩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될 것 같아요.
먼저 이곳은 사천시 농업기술센터입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제가 위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문제는 이곳이 단지 농업인들을 지원하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주변의 풍경이나 조경이 너무 아깝다는 겁니다.
사천시 농업기술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왼쪽에 연못이 있고, 길을 따라 분홍빛의 꽃이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연못에 반영된 건물이 농업기술센터입니다.
농업기술센터 입구 오른편에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이란 건물이 있습니다. 이름을 보니 대충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짐작이 됩니다.
여기가 어디일까요? 저도 순간 착각을 했답니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을 지나 농업기술센터 안쪽을 들어서면 이렇게 조경도 잘 조성이 되어 있고, 곳곳에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공원 같은 느낌입니다. 아니 웬만한 공원보다 더 좋습니다.
꽃 길을 따라 거닐다 보니 제 발걸음은 연못 위에 있는 팔각정 정자 앞으로 와 있었습니다. 연못 위의 정자 그리고 정자 위에는 나무 그늘이 있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도 좋을 것 같아요. 연못 가장자리에는 연꽃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연꽃이 피었을 때도 좋을 것 같은데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농경유물관이란 곳이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라 근무하는 사람이 없네요. 누런 황소가 나를 반겨주고 있고, 물레방아 아래 작은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살고 있습니다. 어릴 적 시골집 마당에 있었던 장독대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아이들을 꼭 데리고 와야 할 것 같네요. 촌놈인 내가 아이들에게 많은 얘기를 들려줄 것 같습니다.
이곳이 농업기술센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건물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도 있고, 미래농업관도 있고, 농기계 임대사업장 등의 건물들이 있습니다.
오늘 우연히 이곳을 방문하게 되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둘러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제가 방문한 이곳은 농업기술센터라는 느낌보다는 잘 관리된 공원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자연학습원이라는 표지석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