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마흔일곱 번째 책입니다.
지난주부터 한 권의 소설에 푹 빠졌다. 뜻하지 않게 걸려던 책이라 더 재미가 있다. 조금이라도 자투리 시간이 주어지면 이 책을 읽고 있다. 모두 6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처음 이 책을 구입할 때에는 소설이라 생각을 못했다. 사진작가 길승우 씨의 사진집으로 생각하고 책을 구입했다. 그런데 사진집이 아니라 현대판타지 장편소설이다. 미치는 줄 알았다. 내가 원했던 책이 아니고, 6권짜리 장편이라 더 그랬다. 처음 책을 펼치고 얼마나 허탈했던지.
이왕 구입했으니 한 번 읽어 보자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반전이다.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책이 재미가 있다. 사진작가 길승우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사진을 전공을 했으나 사진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사진을 배웠으나 이름도 없는 지방에 있는 신생학교의 사진과를 졸업해서 사진에 대해 아는 게 없는 그가 우연히 수상한 사진기(인공지능을 가진 카메라)를 만나면서 사진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1권은 수상한 사진기를 획득한 그가 프로야구 선수인 형의 기회로 야구장의 프레스석에서 카메라의 기능으로 인해 건진 사진 몇 컷이 계기가 되어 스포츠 신문사에 프리랜스 기자로 활동하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으로 얘기가 전개된다.
요즘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소설이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 자체가 재미가 있다. 아주 쉽게 읽힌다. 요즘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생각과 언어로 표현이 되어 있다. 1권을 읽고 난 후 쉬지 않고 바로 2권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 독서노트를 기록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4권을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