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25 - 이태훈의 여행사진 100배 잘 찍기 (12) 피사체 II

하나모자란천사 2018. 1. 21. 07:08

 2018년 책 100권 읽기 열 번째 책입니다.


이태훈의 여행사진 100배 잘 찍기 그 마지막 종점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지막 12번째 책 또한 피사체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2권의 책을 읽는 동안 발견하지 못한 사실을 마지막에 와서 발견했습니다. 제가 드론을 시작하면서 개설한 블로그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드론과 내려다본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올리는 목적으로 개설했습니다. 처음에 이 블로그를 개설할 때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일 처음 생각했던 것은 '하늘에서 본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붙이려고 했는데 당시 어떤 사진작가가 헬기로 대한민국을 사진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책으로 출판을 했음을 확인하고 그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드론으로 내려다본 대한민국'이라는 블로그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본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낸 이가 바로 이태훈 작가였네요.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내가 그 이름을 사용했을 텐데 아쉽네요. 암튼 이제 이태훈 작가의 여행사진 100배 잘 찍기가 마지막까지 왔습니다. 2018년에 들어서 지금까지 10권의 책을 읽고 있는데 모두 이태훈 작가의 책이고, 사진과 관련된 책입니다. 12권에서는 다양한 피사체 중에서도 창문, 자전거, 이미지, 동물, 교통수단, 간판, 움직이는 물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11권에서 설명했듯이 12권 또한 특정 내용보다는 10권까지의 내용을 총정리 편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창이 사진에서 중요한 피사체가 될 수 있음을 작가의 글과 사진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해외는 오래된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어 창을 피사체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국내도 그럴까요?



이 책에서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작가의 이전 책을 통해서 한국의 창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사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서양의 경우는 사람이 출입하는 문과 창이 별개의 기능을 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창과 문이 기능적으로 겹치는 차이가 있습니다. 몰랐는데 작가의 글을 보고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두 창의 사진과 아래의 사진을 보면서 작가의 사진에서 어떤 공통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나 같이 모두 밝은 부분만 사진에 담은 것이 아니라 빛과 그림자 또는 밝음과 어두움이 함께 담겼다는 것입니다. 사진 전체가 밝다면 사진의 전면에 시선을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의 사진을 보면 명암이 구분이 되어 있어 시선은 밝은 부분에만 집중해서 쏠립니다. 



사진의 피사체에 활용될 이미지가 뭐가 있을까? 이미지라는 피사체는 무엇일까? 처음 이 책의 목차를 보았을 때는 이미지라는 피사체를 알 수 없었고, 궁금했습니다. 아래 사진도 이미지를 피사체로 담은 것인데 어떤 이미지인지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고 이미지라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밀짚 모자가 있고, 오토바이가 있고, 벽에는 번호판이 많이 있습니다. 밀짚 모자를 쓰고 오토바이가 많은 곳이 어딜까?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있죠? 바로 베트남입니다. 이미지라는 피사체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직접 특정 피사체를 찍는 것이 아니라 그 형상(이미지)을 피사체로 삼아 사진에 담는 것을 말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딱 보면 감이 오죠? 바로 제주도입니다. 이제 이미지 피사체가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를 했습니다. 작가가 쉽게 예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은 동물이 피사체가 된 경우입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에서 동물이 하는 역할이 무엇일까요? 동물로 인해 사진의 단조로워질 수 있는 부분을 잘 캐치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교통수단을 피사체로 담은 경우입니다. 오토바이, 전철, 차량 등이 교통수단과 관련된 피사체입니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일출 또는 일몰 때를 배경으로 배를 피사체로 찍을 수도 있습니다. 작가의 책 초반에 보았던 내용들을 많이 잊고 있었네요. 물을 만나면 일단 역광을 생각하라.



다음은 간판입니다. 간판을 찍을 이유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유럽의 간판은 오늘날 우리나에서 보는 간판과 완전히 다른 형태입니다. 아래의 간판 사진들을 보고 간판들이 모두 예뻐서 간판을 보러 유럽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그냥 유럽의 간판들을 감상해 보세요. 확실히 우리의 간판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간판에 로 가득 채우지만 유럽의 간판을 보면 글은 없고 그림을 단순화하여 간판이 달린 그 가게가 무엇을 하는 가게인지 쉽제 인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은 움직이는 피사체입니다. 패닝샷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사진에 담을 때는 셔터 속도를 잘 설정해야 합니다.



아직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작가의 책을 통해서 사진의 찍는 기술적인 것보다 사진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나 멉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사진을 찍고 글을 올린다면 언젠가는 나오 작가와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자정이 넘고 새벽으로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라 졸립니다. 내일 2018년 첫 가족 산행을 위해서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힘들게 그리고 바쁘게 마직막 12권까지 달려왔습니다. 아직 사진에 대해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이론적인 부분과 실제로 찍는 것을 병행해서 나아가려 합니다.



사진을 주제로 한 12권의 책을 읽었지만 아직까지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특정 분야를 집중해서 책을 읽었을 때 어디까지 도달해야 내가 만족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내가 만족하는 수준은 그 분야에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가?입니다. 그러나 아직 사진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계속 사진과 관련된 책만을 일고 있어서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사진과 관련된 책을 좀 더 읽으려 생각 중입니다.


사진에 대해 눈을 뜨게 해 준 이태훈 작가님께 감사를 표하며, 이 책은 다음에 사진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책을 끄집어내어 읽을 것입니다. 이제 잠자리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