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책 100권 읽기 여섯 번째 책입니다.
나도 남들처럼 좋은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 한 번쯤 그런 생각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좋은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서 내가 했던 것이 뭐가 있을까? 없다. 그러면서 내 사진을 보면 왜 나는 좋은 사진을 찍지 못하는 것일까?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계속 반복했다. 올해는 이 순환의 고리를 잘라내기 위해서 사진을 배워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8번째 책을 읽고 있다. 혹자는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으로 내가 선택한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얘기할 수 있다. 상관없다. 이것이 내가 평소에 하는 나의 방식이기 때문에 나는 내 방식대로 시작하면 된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이제 이태훈의 여행사진 잘 찍기 8권이 시작되었다. 8권은 자연 풍광과 관련된 내용이다. 8권까지 진행되다 보니 아무래도 책을 읽는 것이 조금 수월해졌다. 그의 사진을 보고 이해하는 것도 쉬워졌고, 그의 글에서도 특정한 패턴을 읽었다. 그래도 아직은 부족하다. 이태훈의 여행사진 100배 잘 찍기 시리즈의 마지막을 읽어도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을 것 같다. 나쁘지 않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좋은 것이다. 더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자연 풍광 중 첫 번째는 산입니다. 우리나라는 지형상 수십 개의 산들이 겹치는 형태임으로 망원렌즈를 이용해서 압축적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고 단순하게 산만 촬영하는 것보다 주변의 다양한 피사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산은 안나푸르나입니다. 이제는 작가의 이런 프레임이 의미하는 바도 알고 저 또한 이런 사진이 좋다고 느낍니다. 사진에서 여행자의 입장이 아닌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산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제는 프레임 속에 다른 프레임을 구성하는 구도가 익숙합니다. 얼른 나도 이런 사진을 남겨 보고 싶습니다. 어떤 느낌이 드나요? 차를 타고 달려가는 중에 계속 산이 내 눈에 들어왔고, 결국은 차를 멈추고 서서 산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런데 만약에 그냥 산만 사진에 담았다면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자주 볼 수 있는 안나푸르나 중에 하나로 끝일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면 어떨까요? 자연물만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단조롭습니다. 이렇게 높은 산에 올라와서 힘이 드는데 경치가 좋아서 힘들어도 자전거를 타면서 경치를 즐긴다.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또 다른 보조 피사체로 인해서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은 하늘이고 구름입니다. 구름을 포함한 풍경 사진을 찍을 때는 조리개 값은 F11 이상, 셔터 속도는 60 이상으로 하는 것이 좋고, 맑은 날, 뭉게구름보다는 해 질 녘이나 일출 전 변화무쌍한 뭉게구름이 좋습니다.
하늘과 구름은 그 자체만으로 사진의 피사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지의 여성을 등장시켰습니다. 왜일까요? 이제는 답을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함의 극복입니다.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한 사진 중에 안개도 있습니다. 안개는 주로 봄과 가을에 일교차로 인해 발생을 합니다. 안개는 해가 뜨기 전후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수동 렌즈로 초점을 맞추고, 조리개 값은 F11 이상, 셔터 속도는 1/125 이상으로 하고 노출을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흐린 날은 반셔터를 이용해서 포커스를 잡은 후 구도를 변경하는 방법을 이용하며 됩니다. 안개 사진은 망원렌즈보다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포커스에 대한 부담이 없고, 심도가 높아 자연 풍광에 알맞습니다.
이 외에도 책에는 바다, 눈, 나무, 단풍, 꽃 등의 자연 풍광을 사진에 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특별히 저의 눈에 들어왔던 사진들입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하면 좋은 사진은 평범함을 평범하지 않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피사체를 프레임 안으로 끌여들여 단순함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