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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7 - 이태훈의 여행사진 100배 잘 찍기 (4) 렌즈와 앵글

하나모자란천사 2018. 1. 4. 16:44

 2018년 책 100권 읽기 두 번째 책입니다.


사랑은 관심에서 생겨납니다. 요즘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나도 작가처럼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이른 아침 출근을 하면서 해가 떠 오르기 전의 미명의 빛에 어우러진 자연을 보면 사진에 예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회사 앞 유리로 된 건물에 아침 해와 함께 주변이 비친 그림을 보면 사진에 담으면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다가 파란 하늘에 뭉개 구름을 보면 사진을 떠 올립니다. 퇴근길에 노을이나 산 너머에 걸린 달을 보면 사진을 생각합니다. 요즘은 눈에 보이는 보는 것들을 사진에 담으면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합니다. 사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니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것으로도 내가 사진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그리고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는 것이 나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사진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한 빛을 보면 사진을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좋은 풍경을 보면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특별한 빛을 보면 사진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눈에 보기에 아름답고 좋은 풍경은 모두가 다 볼 수 있는 광경이고, 모두가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빛을 볼 수 있는 사람과 그 빛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는 말을 조금은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눈에 보이는 것을 사실적으로 그대로 담아낼 필요도 있지만 모든 사진이 다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전부가 아닌 부분 또는 실체가 아닌 모형(그림자, 반영)을 통해서 실체를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사진이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이 아닌 왜곡을 통해서 말로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작가가 설명하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오늘 읽은 4권 렌즈와 앵글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었던 사진과 전혀 다른 사진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먼저 렌즈라면 광각, 표준, 망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광각은 말 그대로 화각이 넓어서 풍경에 좋다는 것, 표준은 사람의 눈과 가장 비슷한 화각이어서 있는 그대로 찍을 때 좋다는 것, 망원은 인물을 찍기에 좋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완전 초보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피사체의 특장을 살리기 위해 상황에 따라 렌즈를 달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풍경에는 광각, 인물에는 망원이라는 법칙이 결코 절대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담기 위해 표준렌즈로 풍경을 담을 수 있고,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까이 있게 느끼거나 압축해서 담고 싶을 때는 망원렌즈로 풍경을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똑같은 렌즈도 표준 앵글, 로우 앵글, 하이 앵글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건물의 웅장함을 드러 내기 위해서는 표준 앵글의 밋밋함 보다는 로우앵글을 이용하여 피사체를 왜곡시킴으로 웅장함을 더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었지만 아직은 내 머리에서 완전히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던 사진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나도 이제 다양한 사진을 찍으려는 시도를 통해 점점 더 나아나질 것이라는 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