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알쓸신잡 2] 마지막 여행지, 서울 강남에서 시즌 2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다

하나모자란천사 2017. 12. 24. 15:22

집에 TV도 없지만 인터넷으로 꼭 본방을 사수 하는 프로그램이 알쓸신잡인데 이번에는 일요일 오후 카페에서 알쓸신잡 시즌 2의 마지막 여행지 서울 강남편을 보았습니다. 시즌 2의 시작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보았는데, 벌써 끝이라고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그러나 시즌 2의 끝이 알쓸신잡의 마지막은 아닐 거라 기대하면서 시즌 2의 마지막 방송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서울 강남입니다. 대한민국 문화와 경제의 중심을 이루는 곳, 낮에도 밤에도 반짝이는 도시, 서울 강남입니다. 사실 강남 하면 더 많은 수식을 붙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 방송에서는 어떤 얘기를 쏟아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강남 토박이라고 할 수 있는 유현준 교수와 현재 강남의 KSTAR ROAD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유희열까지 강남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많을 것 같네요. 오늘 그들이 강남의 어디를 여행할까요?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한 자리에 모여서 각자 어디를 여행할 것인지 여행 계획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늘 잡학 박사님들이 여행할 곳은



☞ 롯데월드타워 - 세계에서 5위 고층건물, 555미터(117층)

☞ 신사동 가로수길

☞ 압구정 로데오거리

☞ KSTAR ROAD

☞ 국립중앙도서관

☞ 청숫골 - 청담동의 유래

☞ 제3한강교 - 한남대교, 70년대 강남 개발의 신호탄



이제 시즌 2의 마지막 이야기 서울 강남 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늘도 각자 여행을 마치고 그들은 어떤 한 장소에 모입니다. 오늘은 과연 어디에서 어떤 음식을 먹으면서 그들의 얘기가 시작이 될까요? 아마도 가장 강남적인 음식을 소개할 텐데 그곳은 어디일까요?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강남 하면 가장 미국적인 곳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오늘 그들이 모인 장소는 한강변에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그들이 먹은 음식도 미국적인 스테이크와 파스타입니다. 그리고 와인과 함께 분위기 충만한 저녁입니다. 시즌 2의 마지막이라서 의미 있게 보내고 있네요.



오늘이 시즌 2의 마지막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방송 중에 계속해서 시즌 2의 마지막 여행이라고 알려주네요. 아쉬움에 그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정리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들이 들려주는 얘기에 집중을 합니다.



1981년도에 강남으로 이사를 해서 쭉 강남에서 살아온 유현준 교수를 기억을 통해 강남의 발전사를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라고 합니다.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한강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가수 혜은이의 노래인 제3한강교인 한남대교의 건설이 강남 개발의 신호탄이었다고 합니다.



유현준 교수는 강남 발전의 배경에 고교 평준화에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처음 그 얘기를 했을 때 전혀 두 이벤트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얘기를 듣고 나면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두 사건에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제가 알쓸신잡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뭐랄까 마치 나비효과 같은 얘기입니다. 브라질에서 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우리의 오랜 사고  방식에 의하면 두 사건에서 전혀 연관성을 찾을 수 없지만 혼돈이론의 복잡성 속에서 어떠한 연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죠. 예전에는 알 수 없었던 두 사건의 관계를 오늘날 과학의 발달로 밝혀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과학이 아니더라도 더 많은 정보를 통해서 전혀 다른 두 개의 사건에 얽힌 관계가 밝혀지기도 합니다.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전혀 다른 분야에서 개별적인 사건이라 생각하는 것들에서 다양한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것에 재미와 흥미를 느낍니다. 바로 그것이 알쓸신잡을 보는 재미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 이야기에서 아쉬움과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이 학연, 지연 등의 중요하지도 않은 외부 요인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다는 얘기 때문입니다.




오늘 얘기에서는 유현준 교수의 얘기에 몰입을 하게 됩니다. 강남 하면 코엑스를 빼놓을 수 없죠. 저도 IT와 관련 업무를 하고 있을 때 많은 전시, 컨벤션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코엑스를 자주 방문했습니다. 그게 벌써 몇 년 전입니다. 그때는 리모델링 공사를 한참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모양이네요.


코엑스는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일일 유동인구 12만 명이라고 합니다. 12만 명이면 제가 거주하고 있는 사천시의 인구와 같습니다. 코엑스몰 하나가 하나의 거대한 지하도시인 것입니다. 없는 게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복잡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방송에서 하나의 팁을 발견했습니다. 코엑스몰에서는 '별마당 도서관'이 중심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찾으면 된다고 합니다.


처음 리모델링 후 복잡성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롭게 인수한 곳에서 딱 2가지를 바꿨을 뿐인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구심점이고 사람이 모일 수 있고, 오래 머물 수 있는 '별마당 도서관'을 세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기둥 광고라고 합니다. 직접 방송을 보시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현준 교수가 서울에서 연애를 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일명 건축학개론 아니 연애학개론입니다. 그가 소개하는 데이트 장소는 바로 이곳입니다.


☞ 1단계 - 코엑스몰에서 영화, 친밀감 형상

☞ 2단계 - 신사동 가로수길, 밀착

☞ 3단계 - 덕수궁 돌담길


오늘 방송분에는 행복과 불행에 대한 얘기도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들어보세요. 아마도 공감하실 거예요.


내가 가진 것만 바라보면 되는데 상대적인 비교가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내가 가진 것이 아닌 남이 가진 것에 대한 욕심, 그것이 욕심이다.


이제 강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과 노래가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입니다. 외국인에게는 싸이의 말춤을 떠 올리는 조형물이 강남의 랜드마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하게 되었을까요? 방송에는 이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유시민 작가의 생각에 공감을 합니다. 옛날부터 동이족들은...


동이족들은 술 마시고 노래하며 춤추기를 좋아한다. 길에 사람이 밤낮없이 다니는데, 노래하기를 좋아해서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항상 5월이면 농사일을 마치고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밤낮 술자리를 베풀고, 모여서 노래하고 춤춘다.


이렇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조선시대 유교문화, 일제시대 억압, 가난으로 인해 놀지 못했던 것이 확 풀리면서 제대로 놀고 그것이 먹힌 것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다.


더 많은 이야기는 직접 방송을 통해서 보시면 됩니다. 오늘이 시즌 2의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다음 주 시즌 2의 미방송분에 대한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