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실천하고자 또 가까운 곳으로 떠납니다. 사천시 SNS 서포터스로 활동하면서 사천의 이곳저곳을 두루 다닙니다. 사천을 소개하기 위해서죠. 1기를 거쳐 2기까지 2년간 활동을 하면서 사천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사천에 정착한 지 10년이 되어서야 사천을 제대로 알게 되었고 사천의 매력에 빠지고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게 된 것은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이 계기가 되었고, 이후에는 꾸준히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드론을 취미 생활로 시작하면서 드론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늘 보았던 평면에서의 뷰가 아닌 하늘에서 보는 뷰는 나에게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여행과 드론은 딱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특히나 바다를 끼고 있는 사천은 나에게 너무 고마운 곳이죠. 항상 아름다운 뷰를 선물하기 때문입니다. 마땅히 길을 나섰는데 어디를 갈까? 고민이 되면 그냥 이곳으로 향합니다. 그곳이 바로 오늘 발걸음을 향하는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입니다. 사실 비토섬은 지난주에도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는 오전에 삼천포 각산 산행 후 오후에 삼천포 스타벅스에서 책을 읽다가 머리를 식히기 위해 나왔다가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토섬은 나에게 '케렌시아' 같은 곳입니다.
케렌시아는 투우장의 소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홀로 잠시 숨을 고르는 자기만의 공간을 의미한다. 인생이라는 매일매일의 전투에서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도 안식처로서 케렌시아의 공간이 절실하다. 케렌시아는 단순한 수동적인 휴식을 넘어서 능동적인 취미와 창조 활동을 위한 공간이다.
비토섬은 그리 작은 섬이 아닙니다. 원래는 솔섬, 비토섬이 모두 섬이 사천시 서포면 소재의 섬이었지만, 1992년에 서포면에서 솔섬으로 비토교가 놓이면서 솔섬과 비토섬이 육지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나에게는 비토교가 정말 고마운 다리죠. 이 다리 때문에 비토섬을 편하게 오고 갈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비토섬을 방문할 때면 비토교를 지날 때에 오늘은 어디로 향할까를 결정하게 됩니다. 바로 물 때를 살피게 됩니다.
별학도 전경
물 때를 따라 별주부전의 전설이 있는 월등도로 방향을 잡고, 혼자 조용히 산책을 하고 싶을 때는 별주부전 테마파크(비토 국민여가 캠핑장)로 그냥 바닷길을 조용히 걷고 싶을 때가 오늘 방문하는 별학도입니다. 서포에서 별학도까지는 서포에서 비토교를 건너 솔섬, 솔섬에서 거북교를 건너 비토섬, 비토섬에서 연도교(섬과 섬을 연결한 다리)를 건너 별학도로 연결이 됩니다. 모두가 섬이었는데 이제는 다리로 연결이 되어 육지화되었었습니다.
별학도에 다리가 놓인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비토 해양 낚시공원'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걸어 나닐 수 있는 다리가 놓여습니다. 이제는 별학도라는 이름보다 낚시공원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원래 별학도는 벼랑(절벽 끝)이라는 말이 한자로 바뀜에 따라 원래의 뜻과는 다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어쨌든 예로부터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별학도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316m에 이르는 보행데크, 228m의 보행교, 135m의 낚시잔교 2개소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사천대교를 지날 때 대포 앞바다에 띄워진 해상펜션을 보고 좋아했는데, 이곳에도 바다 위에서 숙박을 하면서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4동의 해상펜션이 있습니다. 별학도 단순 입장료는 2천 원, 낚시의 경우 하루 2만 원, 해상펜션은 5인 기준 20만 원 정도입니다.
겨울철이라 이곳 청정해역에서 수확한 싱싱한 굴이나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항구 옆에는 이곳 주민들이 현지에서 수확한 해산물을 직거래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과 폐교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물 때를 보고 월등도로 이동하면 아이들에게 토끼와 거북이의 설화가 있는 월등도로 이동해서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을 경험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비토섬과 관련해서 올린 포스팅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