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알쓸신잡 2] 여덟 번째 여행지 - 조선의 수도 한양, 서울 종로구 & 중구 편

하나모자란천사 2017. 12. 16. 11:36

알쓸신잡이 시즌 2까지 진행하면서 드디어 한양에 입성을 했습니다. 방송에 참여하는 패널의 경우 대부분 서울이 연고이지만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서울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아는 게 없을 수도 있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방송을 살펴보면 오늘 하루에 서울을 다 소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다음 주에 이어서 서울을 보여주리라 예상됩니다. 과연 오늘은 서울의 어디를 보여줄까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대가 됩니다.



알쓸신잡 서울 편은 광화문에서 모이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광화문 하면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제가 아는 서울 광화문 하면 광화문광장, 촛불시위, 세종문화회관 등이 떠 오릅니다. 과연 오늘 잡학 박사님들은 서울의 어디를 거닐게 될까요?


서울을 둘러보기 전 아침 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유희열이 여기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났는 곳이라고 선언을 하네요. 그래서 이곳에 대해서 만큼은 할 말이 많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합니다. 또한 유현준 교수의 경우도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많은 곳이라 할 얘기가 많다고 하네요. 과연 오늘은 어떤 얘기를 풀어낼지 시작 전부터 궁금합니다.



각자 개별 여행을 떠나기 전 지금의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조선의 수도 한양은 차이가 있음을 알려주네요. 오늘 여행지는 조선의 수도에 해당하는 한양에 해당되는 서울입니다. 참고로 조선의 수도 한양은 사대문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지금의 서울 강북 지역에서도 종로구와 중구에 해당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오늘 잡학 박사님들이 여행할 곳은



☞ 한양 도성 박물관 - 텍스트가 가득한 곳, 누가 방문했을까요?

☞ 한양 도성의 북대문(숙정문) - 최근에 시민에게 개방, 북정문 아래에 청와대

☞ 구 서울역 -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

☞ 서울 역사박물관

☞ 세운상가 - FAB LAB으로 변모

☞ 성공회 성당

☞ 종묘 - 정도전의 한양 설계


오늘 각자 여행하는 동안 함박눈도 내리고 오후 늦은 시간부터는 세차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네요. 저녁 6시 그들이 모인 곳은 한적한 골목길에 있는 오래된 냉면집입니다. 간판에는 '원조 함흥냉면 옛날집'이라 되어 있네요. 이번에는 상호를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바로 보여주네요. 편집자의 실수일까요? 아니면 의도된 것일까요? 음식을 보니 원래도 손님이 많을 것 같지만 방송으로 인해 더 많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예상되네요.



바로 지도 검색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옛날집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다음에 서울에 가게 되면 꼭 한 번 들러 보고 싶습니다. 그때 내 블로그를 찾으면 되겠네요.



불고기 전골이 보글보글 끓고 있네요. 비도 주적주적 내리는데 딱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저녁을 먹었는데도 맛있는 음식을 보니 배고 침이 꿀꺽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전골이 애피타이저였다면 이제 개인별 메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그들이 먹은 것은 함흥냉면입니다. 간판에서 보셨죠. 이 집은 함흥냉면이 원조인 집입니다. 서울 종로 인근에는 냉면집이 유명한가 봅니다. 이곳에 실향민들이 모여서 살면서 북한식 냉면집들이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평양식 냉면과 함흥식 냉면의 큰 차이점은 면의 재료라고 합니다. 함흥식 냉면은 메밀이 아닌 감자 전분으로 면을 만든다고 하네요. 방송에는 어떻게 해서 함흥식 냉면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 유래에 대해 알려줍니다.



아래 화면은 평양냉면 세트입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점심에 먹은 음식입니다. 오늘 황교익 샘은 낮에는 평양냉면으로 저녁에는 함흥냉면으로 식사를 하네요. 저도 냉면 정말 좋아하는데 부럽습니다. 참고로 황교익 샘이 냉면 맛있게 먹는 팁을 알려주는데 냉면은 여름보다 겨울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맛 칼럼니스트라서 다른 관점에서 음식을 평가하네요. 모든 음식 맛의 기본은 재료라고 하는 말은 들었습니다. 역시나 재료의 관점에서 냉면은 메밀의 수확이 끝난 후인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라고 합니다.

 


오늘 알쓸신잡은 조선의 수도 한양의 주된 얘기다 보니 조선의 수도 한양을 설계한 정도전 선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얘기가 펼쳐집니다. 그의 죽음에 대해 장동선 박사님께서 과학적인 근거로 얘기를 풀어놓습니다. 상당히 공감하고 논리가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유희열 잡학 박사가 '분석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자신은 음악적으로 분석하는 능력보다는 직관에 의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가진 쪽이고 분석하는 능력이라면 유시민 작가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으로 시작이 되죠. 답은 분석하는 사람은 해당 분야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바로 분석하면 논리를 펼친 정도전이 그러했고, 최근 썰전에서 정치에 대한 분석으로 활약을 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도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것을 보면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리더로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유시민 작가 본인도 인증을 하네요.


이에 대해 장동선 박사가 정도전의 죽음(이방원에 의해서 제거)에 대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음을 설명하는데...


간의 뇌는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사고와 다른 사람에 대해 공감하는 사고를 동시에 못한다


즉,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분석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저도 공감을 합니다. 나름 숫자에 민감하고 숫자를 분석하는 일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나도 가끔 직장 내에서 나는 CEO 자질이 없다. 대신 나는 CEO를 보좌하는 참모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합니다. 방송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역시나 알쓸신잡은 해를 거듭하면서 더 재미가 있습니다.




 오늘 잡학 박사님들이 먹은 음식은



☞ 불고기 전골

☞ 평양냉면 세트

☞ 함흥냉면


오늘 방송분에서 먹거리에 대한 것은 소박하네요. 알쓸신잡이 회를 거듭할수록 볼거리와 먹거리에 대한 소개보다 그들이 나누는 얘기에 더 많은 비중을 다루고 있네요.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그 지역의 먹거리나 볼거리는 인터넷으로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이지만 이야기는 누군가의 입으로 재미있게 풀어내어야 제맛이기 때문입니다. 입담 좋은 유시민 작가나 감수성 있는 황교익 샘의 얘기로 들으면 더 감동이 있습니다.


인구 천만의 거대 도시 서울은 언제 형성이 되었을까요? 조선의 수도 한양은 조선 말기에 인구 20만 정도의 도시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서울이 확장이 되고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금의 수도 서울의 인구와 모습은 1960-1980년을 거치면서 형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방송분은 알쓸신잡 한양 편으로 정의를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알쓸신잡 한양 편을 집약하면...


☞ 지금의 서울은 '조선의 수도 한양'과 다르다

☞ 지금은 서울은 '이주민의 도시'다

☞ 지금은 서울 시장도 촌놈(경남 창녕)이다

☞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가 지금의 서울 모습의 시작이다

☞ 서울은 대량생산시스템과 화석에너지로 유지되는 도시이다


알쓸신잡이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 한양 편도 너무 좋았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내용을 정리하느라 재미있었던 많은 얘기를 다 전하지 못했습니다. 더 많은 얘기는 직접 방송을 통해서 보시면 됩니다. 


오늘 방송분에서 내용으로 정리하지 못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오늘 알쓸신잡 시즌 2 서울 한양 편은 '문학의 밤'입니다. 가슴 뭉클함을 느껴 보고 싶다면 꼭 보세요. 다음 이야기는 서울 강남입니다.